조폭이 ‘기업 사냥-주가 조작’ 가담

입력 2010.12.27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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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조직폭력배가 가담한 기업사냥과 주가조작 일당이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협박과 폭행의 대명사였던 조폭이 최근엔 이같은 경제 범죄에도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는 게 검찰의 설명입니다.

정윤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는 횡령과 주가조작 등의 혐의로 폭력조직 두목 이모 씨와 기업사냥꾼 김모 씨 등 2명을 구속기소하고, 또다른 기업사냥꾼 2명과 폭력 조직원 등 8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이 씨와 김 씨는 지난 2007년 필터 제조업체인 한 코스닥 상장사를 인수한 뒤 공동사주로 재직하며 77억원을 횡령하고, 유상증자 과정에서 사채 24억원을 가장납입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로부터 번갈아가며 회사를 인수한 또 다른 기업사냥꾼 노모씨 등 2명은 회사자금 259억 원을 횡령하고, 사채 126억여 원을 가장 납입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특히, 노 씨 등이 폭력조직원들을 부회장으로 채용한 뒤 주가를 조작하면서 주가가 오르지 않았다는 이유 등으로 주가조작세력과 주식 인수자들을 폭행하거나 감금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횡령한 돈으로 유흥비나 개인 채무변제 등에 사용했으며, 강남의 한 술집에는 5천만원 짜리 수표가 한 번에 입금되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이번 수사로 조직폭력배가 기업사냥꾼이나 사채업자들과 결탁해 금융시장을 교란하고, 유망 코스닥업체를 상장폐지시켜 개미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히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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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폭이 ‘기업 사냥-주가 조작’ 가담
    • 입력 2010-12-27 13:10:30
    뉴스 12
<앵커 멘트> 조직폭력배가 가담한 기업사냥과 주가조작 일당이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협박과 폭행의 대명사였던 조폭이 최근엔 이같은 경제 범죄에도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는 게 검찰의 설명입니다. 정윤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는 횡령과 주가조작 등의 혐의로 폭력조직 두목 이모 씨와 기업사냥꾼 김모 씨 등 2명을 구속기소하고, 또다른 기업사냥꾼 2명과 폭력 조직원 등 8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이 씨와 김 씨는 지난 2007년 필터 제조업체인 한 코스닥 상장사를 인수한 뒤 공동사주로 재직하며 77억원을 횡령하고, 유상증자 과정에서 사채 24억원을 가장납입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로부터 번갈아가며 회사를 인수한 또 다른 기업사냥꾼 노모씨 등 2명은 회사자금 259억 원을 횡령하고, 사채 126억여 원을 가장 납입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특히, 노 씨 등이 폭력조직원들을 부회장으로 채용한 뒤 주가를 조작하면서 주가가 오르지 않았다는 이유 등으로 주가조작세력과 주식 인수자들을 폭행하거나 감금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횡령한 돈으로 유흥비나 개인 채무변제 등에 사용했으며, 강남의 한 술집에는 5천만원 짜리 수표가 한 번에 입금되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이번 수사로 조직폭력배가 기업사냥꾼이나 사채업자들과 결탁해 금융시장을 교란하고, 유망 코스닥업체를 상장폐지시켜 개미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히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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