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게 유전자로 원산지 확인’

입력 2010.12.28 (07:1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꽃게의 유전자를 검사하면 어디에서 태어나고 잡힌 꽃게인지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됐습니다.

꽃게의 어획량을 일정하게 관리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영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도권의 대표적인 어시장인 소래포구입니다.

이 곳 상인들은 꽃게 원산지를 구분하는 나름의 기준을 가지고 있지만 명확하지는 않습니다.

<녹취> 소래 시장 어민 : “북방 꽃게라고 하는 것은 색깔이 좀 푸른 빛이 나는 거고, 반대쪽에서 잡아오는 것은 붉은 빛이 나기도 하고..”

하지만 이제부터는 꽃게의 유전자 검사를 통해 원산지를 알 수 있는 방법이 생겼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꽃게만 갖고 있는 염색체 구조 서열 17개를 추려내 이를 기준으로 꽃게를 분류하는 '유전자 마커'를 개발했기 때문입니다.

실제 이를 적용해본 결과 인천과 신안, 여수 산 꽃게의 유전자가 각각 다른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어느 지역에서 어떤 꽃게가 잡히는지를 나타내는 '유전자 지도'가 완성되면 꽃게의 성장 장소와 이동 경로, 산란지까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구자근(인천시 수산종묘배양연구소 연구사) : “어디서 꽃게가 많이 나고, 또 어디로 가서 산란을 하고 또 회귀를 하고 생장은 어디서 하는지 그 유전자 풀을 보면 지도처럼 다 보입니다”

인천시 수산종묘배양연구소는 꽃게 어획량을 어느 지역에서라도 매년 일정 수준 이상 유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유전자 마커를 활용한 수산자원 관리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꽃게 유전자로 원산지 확인’
    • 입력 2010-12-28 07:18:08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꽃게의 유전자를 검사하면 어디에서 태어나고 잡힌 꽃게인지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됐습니다. 꽃게의 어획량을 일정하게 관리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영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도권의 대표적인 어시장인 소래포구입니다. 이 곳 상인들은 꽃게 원산지를 구분하는 나름의 기준을 가지고 있지만 명확하지는 않습니다. <녹취> 소래 시장 어민 : “북방 꽃게라고 하는 것은 색깔이 좀 푸른 빛이 나는 거고, 반대쪽에서 잡아오는 것은 붉은 빛이 나기도 하고..” 하지만 이제부터는 꽃게의 유전자 검사를 통해 원산지를 알 수 있는 방법이 생겼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꽃게만 갖고 있는 염색체 구조 서열 17개를 추려내 이를 기준으로 꽃게를 분류하는 '유전자 마커'를 개발했기 때문입니다. 실제 이를 적용해본 결과 인천과 신안, 여수 산 꽃게의 유전자가 각각 다른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어느 지역에서 어떤 꽃게가 잡히는지를 나타내는 '유전자 지도'가 완성되면 꽃게의 성장 장소와 이동 경로, 산란지까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구자근(인천시 수산종묘배양연구소 연구사) : “어디서 꽃게가 많이 나고, 또 어디로 가서 산란을 하고 또 회귀를 하고 생장은 어디서 하는지 그 유전자 풀을 보면 지도처럼 다 보입니다” 인천시 수산종묘배양연구소는 꽃게 어획량을 어느 지역에서라도 매년 일정 수준 이상 유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유전자 마커를 활용한 수산자원 관리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