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중부 폭설…‘교통대란’ 없었지만 불편

<앵커 멘트>

밤새 서울과 경기 지역에 많은 눈이 쏟아졌습니다.

출근길 교통대란은 없었지만, 곳곳에서 불편이 컸습니다.

류호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심조심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의 모습이 눈 속에 가렸습니다.

미끄러지고, 바퀴는 헛돌고, 앞으로 갈 줄 모르는 화물차를 힘을 모아 밀어봅니다.

눈 속에서 고장 난 차는 견인차가 끌고갑니다.

제설 차량이 부지런히 쌓인 눈을 밀어내고, 도로에 염화칼슘도 뿌려보지만 밤새 10cm 가까이 쌓인 눈을 감당하기엔 역부족입니다.

집으로 가는 길은 고생길입니다.

발을 동동 구르며 손을 들어도 택시는 잡히지 않습니다.

급한 마음에 도로 한복판까지 나간 시민들은 곡예를 하듯 택시를 잡습니다.

<인터뷰> 정세화(서울 성북동) : "택시 잡으려고 그러면 택시도 승차 거부 매우 많이 하고요. 그래서 많이 불편해요."

출근길 이웃을 위해 밤새 거리에 내린 눈을 치워보지만, 빙판길 걱정은 줄어들지 않습니다.

<인터뷰> 정종희(건물 보안요원) : "눈이 쌓이면 교통 불편이 초래되고 교통 사고가 일어날까봐 지금 부지런히 치우고 있습니다."

미리 눈이 예보돼 있던 탓인지 우려했던 출근길 교통 대란은 없었지만, 눈길의 불편함은 피할 수 없었습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