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째 이어온 ‘얼굴없는 천사’의 기부

입력 2010.12.28 (22:27) 수정 2010.12.29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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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마다 이맘때면 한 주민센터 앞에 돈이 든 상자를 놓고 가는 분이 있습니다.



벌써 11년째 이 ’얼굴없는 천사’는 누구일까요?



이화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도 어김없이 주민센터 인근 화단에 상자가 놓여졌습니다.



상자 안에는 5만원 권 지폐 3천 5백만 원과 돼지 저금통에 가득 담긴 동전 84만 9백 원이 들어 있습니다.



해마다 이맘때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이른바 ’얼굴없는 천사’가 전달한 성금입니다.



<인터뷰>심야은(전주시 노송동 주민센터 직원) : "매년 성의표시하는 것이 있는데 미용실 옆 골목 쪽 화단 위에 A4 박스 안에 넣어둔게 있으니까 가져가시라고 말씀하시고 끊으셨어요."



이같은 익명의 기부는 지난 2000년부터 올해까지 11년동안 한결같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원씩, 그동안 전달한 성금액수만 1억 9천만 원이 넘습니다.



이 성금은 혼자 사는 노인과 소년소녀 가장 등 천여 가구가 넘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삶의 버팀목이자 희망이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양은순(성금 수혜자) : "얼굴이라도 알면 감사의 표시라도 하고 인사라도 할래도 모르니까, 속으로만 너무너무 감사한 분이고 착한 분이다."



성금이 놓이곤 했던 주민센터 화단에 세워진 표지석 글귀처럼 ’얼굴없는 천사’의 선행은 어둠속의 촛불처럼 세상을 밝고 아름답게 만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화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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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년째 이어온 ‘얼굴없는 천사’의 기부
    • 입력 2010-12-28 22:27:05
    • 수정2010-12-29 22:5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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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마다 이맘때면 한 주민센터 앞에 돈이 든 상자를 놓고 가는 분이 있습니다.

벌써 11년째 이 ’얼굴없는 천사’는 누구일까요?

이화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도 어김없이 주민센터 인근 화단에 상자가 놓여졌습니다.

상자 안에는 5만원 권 지폐 3천 5백만 원과 돼지 저금통에 가득 담긴 동전 84만 9백 원이 들어 있습니다.

해마다 이맘때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이른바 ’얼굴없는 천사’가 전달한 성금입니다.

<인터뷰>심야은(전주시 노송동 주민센터 직원) : "매년 성의표시하는 것이 있는데 미용실 옆 골목 쪽 화단 위에 A4 박스 안에 넣어둔게 있으니까 가져가시라고 말씀하시고 끊으셨어요."

이같은 익명의 기부는 지난 2000년부터 올해까지 11년동안 한결같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원씩, 그동안 전달한 성금액수만 1억 9천만 원이 넘습니다.

이 성금은 혼자 사는 노인과 소년소녀 가장 등 천여 가구가 넘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삶의 버팀목이자 희망이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양은순(성금 수혜자) : "얼굴이라도 알면 감사의 표시라도 하고 인사라도 할래도 모르니까, 속으로만 너무너무 감사한 분이고 착한 분이다."

성금이 놓이곤 했던 주민센터 화단에 세워진 표지석 글귀처럼 ’얼굴없는 천사’의 선행은 어둠속의 촛불처럼 세상을 밝고 아름답게 만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화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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