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서도 고병원성 AI…방역 안간힘

<앵커 멘트>

전북-충남에 이어 전남 해남 고천암호의 야생 조류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검출됐습니다.

방역 당국은 긴급 소독에 나서는 한편 철새 도래지 방문 자제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송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철새 도래지로 유명한 고천암호 인근 마을입니다.

지난 22일 이 마을 논에서 집단 폐사한 가창오리의 가검물을 검사한 결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검출됐습니다.

<인터뷰> 박승우(해남군 친환경농산과) : “최초 주민 신고를 받고 수의과학검역원에서 정밀검사를 한 결과,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로 확인됐습니다”

2킬로미터 남짓 떨어진 닭 사육 농가에서는 양계장 주변에 출입통제 푯말을 세우는 등 비상이 걸렸습니다.

<녹취> 농장 주인 : “병아리 때부터 백신을 맞춰와서 이쪽에는 아직까지 별 이상이 없는데, 이래저래 불편하지..”

방역 당국의 예찰 결과 발생지 반경 10km 안에 있는 43개 가금류 사육 농가에서는 이상 증상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전라남도는 가축과 차량 이동을 통제하는 한편 일반인들이 철새 도래지 방문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인터뷰> 안병선(전라남도 축산정책과장) : “닭 사육농가에 통하는 진입로에 방역초소를 설치하고 철저한 차단방역을 하고 예찰활동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전북과 충남에 이어 전남에서도 고병원성 AI가 확인되면서 구제역 유입 차단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농가들과 방역 당국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송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