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들이 거리로 나선 까닭은?

<앵커 멘트>



소극장 공연 배우들이 거리로 나섰습니다.



무대 대신 칼바람이 매서운 거리로 나선 데는 무슨 사연이 있는 걸까요?



유승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학로 연극 무대의 인기 스타 오만석!



그가 거리에 깜짝 등장했습니다.



마치 1인 시위를 하는 모습으로, 그의 아바타들까지 뒤를 따릅니다



차라리 연극을 보지 말라는 역설적인 문구를 들고 그가 나선 데는 속타는 이유가 있습니다.



<인터뷰>오만석(배우) : "관객이 없을 때는 한 10~15명 놓고 공연하는 극장도 많이 있습니다. 소극장 연극 중에는..."



군인들의 일상과 풋풋한 사랑을 유쾌하게 풀어낸 창작 뮤지컬의 배우들도 직접 관객 잡기에 나섰습니다.



작품 속 군복 차림의 배우들이 거리에서 일일이 건빵을 나눠줍니다.



이처럼 배우들이 차가운 거리로 나선 것은 대형 작품에 밀려 소극장 공연들이 큰 타격을 입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떻게 해서라도 관객들의 눈과 귀를 잡아야 한다는 절박함이 묻어 있습니다.



<인터뷰>정승아(대학생) : "춥지만 배우들 이렇게 만나서 같이 소통도 하고 호흡도 하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설자리를 잃어 가는 소극장 배우들의 생존 경쟁!



그만큼 톡톡 튀는 아이디어 싸움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승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