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피치 “상무가 다른 팀보다 위험”

입력 2010.12.29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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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손보 `피도 눈물도 없이' 화풀이

남자 프로배구 LIG손해보험의 외국인 선수 밀란 페피치는 29일 "상무신협이 다른 팀보다 위험하다"고 말했다.

페피치는 이날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정규시즌 상무신협과 원정경기에서 완승을 이끌고서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그는 "상무신협은 외국인 선수가 없을 뿐이지 다른 선수들은 모두 비슷하다"며 "우리는 지면 안 되지만 저들은 패배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서 우리가 지면 더 심각하다"고 말했다.

LIG손보는 상무신협을 이날 거의 질식시켰다. 상무신협은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압도되면서 한 세트도 20점을 달성하지 못한 채 무너졌다.

코치진과 다른 선수들도 상무신협을 만나게 되면 더 긴장하려고 벼른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상우 LIG손보 감독은 "약체라는 인식이 있어서 선수들이 100% 긴장하지 못한다"며 "그렇지만 상무는 삼성화재도, KEPCO45도 넘어뜨린 팀이라서 긴장하라고 주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아무리 긴장하려고 해도 완전히 긴장을 할 수는 없는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우리는 지금 한 경기 한 경기를 쌓아가는 처지이라서 어떤 팀이든 똑같이 상대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LIG손보의 주포 김요한도 상무신협을 더욱 경계해야 한다는 데 입을 모았다.

그는 "전력 평준화가 눈에 띄는 시즌이며 상무는 외국인 선수가 없다는 게 다를 뿐"이라며 "단단히 준비하고 나가자, 집중력을 잃지 말자는 생각을 하면서 코트에 나간다"고 말했다.

상무신협이 이날 완패를 당한 데는 LIG손보 선수들이 최근 경기에서 졸전하면서 별도로 각성한 데다 리그 일정까지 불리했다는 점이 한몫을 한 것으로 비친다.

페피치는 "지난 26일 현대캐피탈과 경기 때 코트에서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어 오늘만큼은 뭔가를 해보려고 했다"고 말했다.

김상우 감독도 "현대캐피탈에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으로) 지고 나서 선수들이 하려고 덤벼들었다"고 `화풀이 의도'도 있었음을 밝혔다.

최삼환 상무신협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제대로 된 것이 하나도 없는 경기였다"며 "빡빡한 일정 때문에 체력에도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LIG손보는 지난 26일 경기를 치르고 사흘을 쉬었지만 상무신협은 지난 27일 KEPCO45와 풀세트를 치러 기진맥진하다가 이날 경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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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피치 “상무가 다른 팀보다 위험”
    • 입력 2010-12-29 21:29:54
    연합뉴스
LIG손보 `피도 눈물도 없이' 화풀이 남자 프로배구 LIG손해보험의 외국인 선수 밀란 페피치는 29일 "상무신협이 다른 팀보다 위험하다"고 말했다. 페피치는 이날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정규시즌 상무신협과 원정경기에서 완승을 이끌고서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그는 "상무신협은 외국인 선수가 없을 뿐이지 다른 선수들은 모두 비슷하다"며 "우리는 지면 안 되지만 저들은 패배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서 우리가 지면 더 심각하다"고 말했다. LIG손보는 상무신협을 이날 거의 질식시켰다. 상무신협은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압도되면서 한 세트도 20점을 달성하지 못한 채 무너졌다. 코치진과 다른 선수들도 상무신협을 만나게 되면 더 긴장하려고 벼른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상우 LIG손보 감독은 "약체라는 인식이 있어서 선수들이 100% 긴장하지 못한다"며 "그렇지만 상무는 삼성화재도, KEPCO45도 넘어뜨린 팀이라서 긴장하라고 주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아무리 긴장하려고 해도 완전히 긴장을 할 수는 없는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우리는 지금 한 경기 한 경기를 쌓아가는 처지이라서 어떤 팀이든 똑같이 상대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LIG손보의 주포 김요한도 상무신협을 더욱 경계해야 한다는 데 입을 모았다. 그는 "전력 평준화가 눈에 띄는 시즌이며 상무는 외국인 선수가 없다는 게 다를 뿐"이라며 "단단히 준비하고 나가자, 집중력을 잃지 말자는 생각을 하면서 코트에 나간다"고 말했다. 상무신협이 이날 완패를 당한 데는 LIG손보 선수들이 최근 경기에서 졸전하면서 별도로 각성한 데다 리그 일정까지 불리했다는 점이 한몫을 한 것으로 비친다. 페피치는 "지난 26일 현대캐피탈과 경기 때 코트에서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어 오늘만큼은 뭔가를 해보려고 했다"고 말했다. 김상우 감독도 "현대캐피탈에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으로) 지고 나서 선수들이 하려고 덤벼들었다"고 `화풀이 의도'도 있었음을 밝혔다. 최삼환 상무신협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제대로 된 것이 하나도 없는 경기였다"며 "빡빡한 일정 때문에 체력에도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LIG손보는 지난 26일 경기를 치르고 사흘을 쉬었지만 상무신협은 지난 27일 KEPCO45와 풀세트를 치러 기진맥진하다가 이날 경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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