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거대 억새’로 대체 에너지 생산

입력 2010.12.29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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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억새는 에탄올 추출량이 많아 휘발유 대체 연료로 주목받아왔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4미터 크기의 거대 억새를 증식하는 데 성공해 대체 에너지 개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목포 연결합니다.

<질문>
김기중 기자! 이번에 개발한 거대 억새는 일반 억새와는 많이 다른가요?

<답변>
네, 우리가 흔히 보는 억새는 키가 보통 1에서 2미터 정도지만 거대 억새는 키가 4미터 정도로 두 배 이상 크다고 보면 됩니다.

대체 연료인 바이오 에탄올을 생산할 수 있는 작물은 억새와 함께 보리와 옥수수, 볏짚 등 다양합니다.

이 가운데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억새의 잠재 에탄올 생산량이 월등히 많아서 연구진이 억새를 주목해왔습니다.

억새 만 제곱미터를 재배하면 에탄올 만 4천 리터를 생산할 수 있어 보릿짚과 볏짚 등에 비해 일곱 배까지 효율이 높습니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2007년부터 전국 곳곳을 누비며 다양한 억새 자원 천여 점을 확보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길이가 4미터까지 자라는 거대 억새를 발견해 대량으로 공급할 수 있는 증식기술을 개발한 겁니다.

<인터뷰>서세정(농촌진흥청 바이오에너지작물센터 소장):"비농경지, 척박지, 간척지에서도 자랄 수 있고, 수량성이 다른 어떤 것보다 높아 ha당 30톤 이상 수확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생산비가 많이 든다는 이유로 진척이 더뎠던 바이오 에탄올 상용화가 이번 거대 억새 개발을 통해 앞당겨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질문>
그럼 앞으로 언제쯤이면 거대 억새로 만든 에탄올로 자동차를 탈 수 있나요?

<답변>
네, 지금이라도 에탄올만 있으면 자동차가 달릴 수 있습니다.

억새 에탄올과 휘발유를 1대 9의 비율로 섞어 주유하면 일반 승용차가 운행할 수 있습니다.

선진국의 경우 이미 바이오 에탄올 전용 자동차가 개발됐고, 자동차 연료로 쓰는 에탄올 생산량이 연간 600억 리터에 이릅니다.

연구팀은 오는 2012년까지 금강하구 옹포지구 등 전국 수변 지역에 184만 제곱미터의 거대 억새밭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인터뷰>문윤호(농촌진흥청 농업연구사):"수질 정화와 함께 억새꽃이 보기 좋아, 경관 작물로써 관광지에서도 유망할 것입니다."

농진청은 장기적으로 연간 휘발유 사용량의 3%인 3억 리터 정도를 거대 억새와 볏짚 등으로 만든 바이오 에탄올로 대체한다는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목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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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트워크] ‘거대 억새’로 대체 에너지 생산
    • 입력 2010-12-29 23:2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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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억새는 에탄올 추출량이 많아 휘발유 대체 연료로 주목받아왔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4미터 크기의 거대 억새를 증식하는 데 성공해 대체 에너지 개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목포 연결합니다. <질문> 김기중 기자! 이번에 개발한 거대 억새는 일반 억새와는 많이 다른가요? <답변> 네, 우리가 흔히 보는 억새는 키가 보통 1에서 2미터 정도지만 거대 억새는 키가 4미터 정도로 두 배 이상 크다고 보면 됩니다. 대체 연료인 바이오 에탄올을 생산할 수 있는 작물은 억새와 함께 보리와 옥수수, 볏짚 등 다양합니다. 이 가운데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억새의 잠재 에탄올 생산량이 월등히 많아서 연구진이 억새를 주목해왔습니다. 억새 만 제곱미터를 재배하면 에탄올 만 4천 리터를 생산할 수 있어 보릿짚과 볏짚 등에 비해 일곱 배까지 효율이 높습니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2007년부터 전국 곳곳을 누비며 다양한 억새 자원 천여 점을 확보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길이가 4미터까지 자라는 거대 억새를 발견해 대량으로 공급할 수 있는 증식기술을 개발한 겁니다. <인터뷰>서세정(농촌진흥청 바이오에너지작물센터 소장):"비농경지, 척박지, 간척지에서도 자랄 수 있고, 수량성이 다른 어떤 것보다 높아 ha당 30톤 이상 수확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생산비가 많이 든다는 이유로 진척이 더뎠던 바이오 에탄올 상용화가 이번 거대 억새 개발을 통해 앞당겨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질문> 그럼 앞으로 언제쯤이면 거대 억새로 만든 에탄올로 자동차를 탈 수 있나요? <답변> 네, 지금이라도 에탄올만 있으면 자동차가 달릴 수 있습니다. 억새 에탄올과 휘발유를 1대 9의 비율로 섞어 주유하면 일반 승용차가 운행할 수 있습니다. 선진국의 경우 이미 바이오 에탄올 전용 자동차가 개발됐고, 자동차 연료로 쓰는 에탄올 생산량이 연간 600억 리터에 이릅니다. 연구팀은 오는 2012년까지 금강하구 옹포지구 등 전국 수변 지역에 184만 제곱미터의 거대 억새밭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인터뷰>문윤호(농촌진흥청 농업연구사):"수질 정화와 함께 억새꽃이 보기 좋아, 경관 작물로써 관광지에서도 유망할 것입니다." 농진청은 장기적으로 연간 휘발유 사용량의 3%인 3억 리터 정도를 거대 억새와 볏짚 등으로 만든 바이오 에탄올로 대체한다는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목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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