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 모비스, ‘선두’ 전자랜드 제압

입력 2010.12.30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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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 울산 모비스가 적진에서 선두 인천 전자랜드에 일격을 가했다.

모비스는 30일 오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양동근(15점 5어시스트), 박종천(13점)의 활약으로 전자랜드를 70-68로 힘겹게 제압했다.

올 시즌 전자랜드와 맞대결에서 2패 뒤 첫 승리를 거둔 모비스는 시즌 6승째(19패)를 챙겼다.

모비스는 올 시즌 비록 최하위에 처져 있지만 지난 19일 부산 KT(79-69 승), 25일 원주 동부(70-68 승)에 이어 이날 전자랜드마저 무릎 꿇리는 등 최근 특유의 조직력으로 선두권 팀과 싸워 잇달아 승수를 쌓으면서 모처럼 지난 시즌 챔피언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반면 단독 1위였던 전자랜드는 3연승 도전에 실패하면서 17승7패가 돼 선두 자리를 KT, 동부와 나눠 가졌다.

10위와 1위의 대결이었지만 시종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전반을 34-31로 석 점 차 앞선 채 마친 모비스는 3쿼터 시작하자마자 전자랜드 문태종에게 석 점 슛 2방을 얻어맞고 서장훈의 미들슛, 허버트 힐의 덩크슛까지 잇달아 터져 리드를 빼앗겼다.

하지만 박종천과 양동근의 3점슛으로 맞불을 놓으면서 다시 전세를 뒤집었다.

승부처인 4쿼터에서도 모비스는 양동근의 3점슛으로 기분좋게 시작했지만 이후 경기 종료 때까지 시소게임은 계속됐다.

전자랜드는 67-69로 뒤진 종료 10여 초 전 신기성이 모비스 노경석의 공을 가로채 속공을 펼쳤고, 레이업을 시도하던 문태종이 파울까지 얻어냈지만, 자유투 한 개만 성공해 균형을 되찾는 데 실패했다.

이어 전자랜드는 종료 3.2초 전 모비스 박종천의 실책으로 다시 공격권을 찾아왔지만 문태종이 공을 잡다 놓치는 바람에 허무하게 마지막 공격 기회까지 날리고 말았다.

문태종이 26점, 서장훈이 19점을 넣었고, 신기성은 1쿼터에서 스틸 하나를 보태 역대 네 번째 통산 800 스틸을 달성했지만 모두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한편 안양 체육관에서 열린 8위 안양 한국인삼공사와 9위 대구 오리온스와 대결에서는 오리온스가 승전가를 불렀다.

오리온스는 30점을 뽑고 리바운드 13개를 잡아낸 글렌 맥거원의 활약으로 홈팀 인삼공사의 추격을 뿌리치고 84-72로 승리했다.

이동준이 14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고 오용준도 17점을 보태면서 오리온스의 승리를 거들었다.

오리온스는 이날 승리로 최근 3연패 사슬을 끊으며 시즌 8승째(18패)를 올렸고, 반면 인삼공사는 3연패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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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꼴찌’ 모비스, ‘선두’ 전자랜드 제압
    • 입력 2010-12-30 21:17:43
    연합뉴스
꼴찌 울산 모비스가 적진에서 선두 인천 전자랜드에 일격을 가했다. 모비스는 30일 오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양동근(15점 5어시스트), 박종천(13점)의 활약으로 전자랜드를 70-68로 힘겹게 제압했다. 올 시즌 전자랜드와 맞대결에서 2패 뒤 첫 승리를 거둔 모비스는 시즌 6승째(19패)를 챙겼다. 모비스는 올 시즌 비록 최하위에 처져 있지만 지난 19일 부산 KT(79-69 승), 25일 원주 동부(70-68 승)에 이어 이날 전자랜드마저 무릎 꿇리는 등 최근 특유의 조직력으로 선두권 팀과 싸워 잇달아 승수를 쌓으면서 모처럼 지난 시즌 챔피언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반면 단독 1위였던 전자랜드는 3연승 도전에 실패하면서 17승7패가 돼 선두 자리를 KT, 동부와 나눠 가졌다. 10위와 1위의 대결이었지만 시종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전반을 34-31로 석 점 차 앞선 채 마친 모비스는 3쿼터 시작하자마자 전자랜드 문태종에게 석 점 슛 2방을 얻어맞고 서장훈의 미들슛, 허버트 힐의 덩크슛까지 잇달아 터져 리드를 빼앗겼다. 하지만 박종천과 양동근의 3점슛으로 맞불을 놓으면서 다시 전세를 뒤집었다. 승부처인 4쿼터에서도 모비스는 양동근의 3점슛으로 기분좋게 시작했지만 이후 경기 종료 때까지 시소게임은 계속됐다. 전자랜드는 67-69로 뒤진 종료 10여 초 전 신기성이 모비스 노경석의 공을 가로채 속공을 펼쳤고, 레이업을 시도하던 문태종이 파울까지 얻어냈지만, 자유투 한 개만 성공해 균형을 되찾는 데 실패했다. 이어 전자랜드는 종료 3.2초 전 모비스 박종천의 실책으로 다시 공격권을 찾아왔지만 문태종이 공을 잡다 놓치는 바람에 허무하게 마지막 공격 기회까지 날리고 말았다. 문태종이 26점, 서장훈이 19점을 넣었고, 신기성은 1쿼터에서 스틸 하나를 보태 역대 네 번째 통산 800 스틸을 달성했지만 모두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한편 안양 체육관에서 열린 8위 안양 한국인삼공사와 9위 대구 오리온스와 대결에서는 오리온스가 승전가를 불렀다. 오리온스는 30점을 뽑고 리바운드 13개를 잡아낸 글렌 맥거원의 활약으로 홈팀 인삼공사의 추격을 뿌리치고 84-72로 승리했다. 이동준이 14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고 오용준도 17점을 보태면서 오리온스의 승리를 거들었다. 오리온스는 이날 승리로 최근 3연패 사슬을 끊으며 시즌 8승째(18패)를 올렸고, 반면 인삼공사는 3연패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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