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고병원성 AI 가능성 커…방역 준비 돌입

입력 2010.12.31 (07:56) 수정 2010.12.31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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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익산시 망성면 무형리의 한 양계농장에서 발생한 AI 의심신고가 고병원성일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익산시가 31일 오전부터 방역과 살처분작업 준비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익산시는 현재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최종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망성면 농장에서 떼죽음 당한 500여마리의 닭과 1차 간이진단 킷트를 이용한 검사를 분석한 결과 사실상 고병원성 AI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고병원성 여부를 가리고자 진행중인 검사 결과는 이르면 이날 정오께나 나올 것으로 보인다.

전북도의 한 간부는 "확률적으로 고병원성일 가능성 크다"고 말했고 익산시 축산관계자들도 "신고된 닭들의 증세 등을 볼 때 고병원성에 가깝다"고 전했다.

따라서 익산시는 전북도 가축질병방역대책본부와 함께 고병원성 AI를 염두에 두고 방역과 대규모 살처분을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시는 고병원성으로 판정되면 즉각 40여명으로 구성된 방역대책본부를 상황실에 설치하고 24시간 비상근무에 들어갈 계획이다.

다른 지역으로의 AI 확산을 막기 위해 현재 10개의 방역초소를 20개소로 늘리기로 하고 방역요원 배치계획을 수립중이며 대규모의 가금류 살처분을 위해 살처분 범위와 현장에 투입될 인력선발을 서두르고 있다.

익산시 관계자는 "고병원성 판정이 나오면 전북도 방역본부와 협의해 반경 1㎞까지만 살처분 할지, 아니면 3㎞까지 살처분 범위를 확대할지 결정할 것"이라면서 "범위가 결정되면 많은 인력을 한꺼번에 투입해 될 수 있으면 신속하게 살처분을 끝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병원성일 경우에는 통상 발생 농가로부터 반경 500m 이내의 가금류를 살처분 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2008년에는 AI의 확산 속도가 빨라 반경 3㎞까지 살처분 범위가 확대됐었다.

시는 살처분 지역이 반경 3㎞ 지역으로 확대될 때는 닭 50여만마리의 매몰처리가 불가피한 만큼, 시청 직원과 하림 직원은 물론이고 자원봉사자와 인부까지 별도로 고용해 현장에 투입하기로 했다.

한편, 익산시는 2006년 11월에 발생한 고병원성 AI로 닭과 오리 등 가금류 76만여마리를 도살처분한데 이어 2008년 4월에도 닭 4만5천여마리를 매몰 처리하는 등 2006년부터 한해를 걸러 발생하는 고병원성 AI로 축산농가들이 큰 타격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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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산 고병원성 AI 가능성 커…방역 준비 돌입
    • 입력 2010-12-31 07:56:40
    • 수정2010-12-31 13:39:17
    연합뉴스
전북 익산시 망성면 무형리의 한 양계농장에서 발생한 AI 의심신고가 고병원성일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익산시가 31일 오전부터 방역과 살처분작업 준비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익산시는 현재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최종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망성면 농장에서 떼죽음 당한 500여마리의 닭과 1차 간이진단 킷트를 이용한 검사를 분석한 결과 사실상 고병원성 AI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고병원성 여부를 가리고자 진행중인 검사 결과는 이르면 이날 정오께나 나올 것으로 보인다. 전북도의 한 간부는 "확률적으로 고병원성일 가능성 크다"고 말했고 익산시 축산관계자들도 "신고된 닭들의 증세 등을 볼 때 고병원성에 가깝다"고 전했다. 따라서 익산시는 전북도 가축질병방역대책본부와 함께 고병원성 AI를 염두에 두고 방역과 대규모 살처분을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시는 고병원성으로 판정되면 즉각 40여명으로 구성된 방역대책본부를 상황실에 설치하고 24시간 비상근무에 들어갈 계획이다. 다른 지역으로의 AI 확산을 막기 위해 현재 10개의 방역초소를 20개소로 늘리기로 하고 방역요원 배치계획을 수립중이며 대규모의 가금류 살처분을 위해 살처분 범위와 현장에 투입될 인력선발을 서두르고 있다. 익산시 관계자는 "고병원성 판정이 나오면 전북도 방역본부와 협의해 반경 1㎞까지만 살처분 할지, 아니면 3㎞까지 살처분 범위를 확대할지 결정할 것"이라면서 "범위가 결정되면 많은 인력을 한꺼번에 투입해 될 수 있으면 신속하게 살처분을 끝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병원성일 경우에는 통상 발생 농가로부터 반경 500m 이내의 가금류를 살처분 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2008년에는 AI의 확산 속도가 빨라 반경 3㎞까지 살처분 범위가 확대됐었다. 시는 살처분 지역이 반경 3㎞ 지역으로 확대될 때는 닭 50여만마리의 매몰처리가 불가피한 만큼, 시청 직원과 하림 직원은 물론이고 자원봉사자와 인부까지 별도로 고용해 현장에 투입하기로 했다. 한편, 익산시는 2006년 11월에 발생한 고병원성 AI로 닭과 오리 등 가금류 76만여마리를 도살처분한데 이어 2008년 4월에도 닭 4만5천여마리를 매몰 처리하는 등 2006년부터 한해를 걸러 발생하는 고병원성 AI로 축산농가들이 큰 타격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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