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점 증시…지금 펀드 가입해도 될까?

입력 2011.01.04 (06:17) 수정 2011.01.04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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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주식형펀드 가입을 미뤄왔던 투자자들의 조바심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증시 조정을 더 기다리다 이익을 손에 쥘 기회를 놓칠 수 있고 반대로 지금 가입했다가 2007년 때처럼 ’상투’를 잡을지 모른다는 것이 이들의 공통된 걱정이다.



하지만 안정성이 돋보이는 적립식으로 펀드 투자를 시작한다면 지수대는 별 문제가 안 된다는 것이 펀드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4일 한국금융투자협회와 삼성증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의 추가적인 강세에도 지난주 국내 주식형펀드 환매는 전주 대비 54% 감소한 5천300억원에 그쳤다.



최근 2주간 평균 1조3천억원에 육박하는 대규모 환매 이후 국내 투자자들의 차익실현성 매도가 진정되는 모습이다.



그렇다고 신규 설정액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것도 아니다.



증시가 안정적인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펀드 투자심리가 개선되긴 했지만, 자칫 ’상투’를 잡을지 모른다는 걱정에 투자자들이 증시 조정을 기다리면서 펀드 투자 시기를 미루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펀드 전문가들은 하지만 지금이라도 펀드에 투자하지 않는다면 기회를 찾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만큼 올해 국내 증시 전망이 밝기 때문이다.



하나대투증권 김대열 펀드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은 지수가 1,800선, 1,900선일 때도 지수가 부담스럽다고 했다"며 "그때라도 펀드에 가입했다면 지금쯤 상당한 이익을 거뒀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올해 증권사들의 코스피지수 전망이 평균 2,400선일 정도로 증시의 추가 상승 여력은 크다"며 "지금 펀드에 투자하더라도 상투를 잡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다 적립식 투자의 위력을 감안할 때 지수 레벨이 부담스러운 투자자에게는 지금이 적립식으로 펀드에 가입할 적기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실제 지수가 최고점에 머물던 2007년 11월1일 거치식과 적립식으로 펀드에 가입한 경우 지난 3일까지 국내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은 각각 2.39%, 34.04%로 집계됐다.



2007년 고점에 가입한 거치식 펀드의 경우 원금 회복까지 3년여의 시간이 걸렸지만, 같은 시기에 투자했더라도 적립식은 상대적으로 고수익을 거둔 셈이다.



펀드 투자의 가장 기본적인 원칙이 쌀 때 사서 비쌀 때 파는 것이라지만, 적립식 투자는 주가 수준에 관계없이 초과 수익을 거둘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했다.



아울러 투자자들은 자신의 투자성향과 투자목적, 투자기간이 얼마인지를 고려한 후에 펀드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하나대투증권 김 애널리스트는 "투자성향상 주식형이 부담스럽다면 주식혼합형이나 채권혼합형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며 "또 지수 레벨이 과도하다고 판단된다면 주식 비중을 줄이거나 분할매수형 펀드를 통해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IBK투자증권 김순영 펀드애널리스트는 "지금 펀드 투자가 조심스럽다면 한 번에 많은 금액을 거치식으로 투자할 것이 아니라 분할 매수하면 된다"며 "해외 원자재 가격 강세를 감안해 관련 펀드에 분산투자하거나 되살아나는 선진시장 펀드 비중을 늘리는 방향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것도 대안"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해 상대적으로 덜 오른 중·소형주가 올해에는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가치주 펀드나 중·소형주 펀드에 가입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고 덧붙였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증시 활황으로 투기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기관이나 외국인과 비교해 투자정보가 부족한 개인투자자들이 직접투자로 몰리게 되면 먹잇감이 될 우려가 있다"며 "개인 투자자들은 펀드를 통한 장기, 분산투자가 상대적으로 안전한 투자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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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고점 증시…지금 펀드 가입해도 될까?
    • 입력 2011-01-04 06:17:04
    • 수정2011-01-04 08:2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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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주식형펀드 가입을 미뤄왔던 투자자들의 조바심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증시 조정을 더 기다리다 이익을 손에 쥘 기회를 놓칠 수 있고 반대로 지금 가입했다가 2007년 때처럼 ’상투’를 잡을지 모른다는 것이 이들의 공통된 걱정이다.

하지만 안정성이 돋보이는 적립식으로 펀드 투자를 시작한다면 지수대는 별 문제가 안 된다는 것이 펀드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4일 한국금융투자협회와 삼성증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의 추가적인 강세에도 지난주 국내 주식형펀드 환매는 전주 대비 54% 감소한 5천300억원에 그쳤다.

최근 2주간 평균 1조3천억원에 육박하는 대규모 환매 이후 국내 투자자들의 차익실현성 매도가 진정되는 모습이다.

그렇다고 신규 설정액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것도 아니다.

증시가 안정적인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펀드 투자심리가 개선되긴 했지만, 자칫 ’상투’를 잡을지 모른다는 걱정에 투자자들이 증시 조정을 기다리면서 펀드 투자 시기를 미루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펀드 전문가들은 하지만 지금이라도 펀드에 투자하지 않는다면 기회를 찾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만큼 올해 국내 증시 전망이 밝기 때문이다.

하나대투증권 김대열 펀드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은 지수가 1,800선, 1,900선일 때도 지수가 부담스럽다고 했다"며 "그때라도 펀드에 가입했다면 지금쯤 상당한 이익을 거뒀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올해 증권사들의 코스피지수 전망이 평균 2,400선일 정도로 증시의 추가 상승 여력은 크다"며 "지금 펀드에 투자하더라도 상투를 잡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다 적립식 투자의 위력을 감안할 때 지수 레벨이 부담스러운 투자자에게는 지금이 적립식으로 펀드에 가입할 적기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실제 지수가 최고점에 머물던 2007년 11월1일 거치식과 적립식으로 펀드에 가입한 경우 지난 3일까지 국내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은 각각 2.39%, 34.04%로 집계됐다.

2007년 고점에 가입한 거치식 펀드의 경우 원금 회복까지 3년여의 시간이 걸렸지만, 같은 시기에 투자했더라도 적립식은 상대적으로 고수익을 거둔 셈이다.

펀드 투자의 가장 기본적인 원칙이 쌀 때 사서 비쌀 때 파는 것이라지만, 적립식 투자는 주가 수준에 관계없이 초과 수익을 거둘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했다.

아울러 투자자들은 자신의 투자성향과 투자목적, 투자기간이 얼마인지를 고려한 후에 펀드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하나대투증권 김 애널리스트는 "투자성향상 주식형이 부담스럽다면 주식혼합형이나 채권혼합형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며 "또 지수 레벨이 과도하다고 판단된다면 주식 비중을 줄이거나 분할매수형 펀드를 통해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IBK투자증권 김순영 펀드애널리스트는 "지금 펀드 투자가 조심스럽다면 한 번에 많은 금액을 거치식으로 투자할 것이 아니라 분할 매수하면 된다"며 "해외 원자재 가격 강세를 감안해 관련 펀드에 분산투자하거나 되살아나는 선진시장 펀드 비중을 늘리는 방향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것도 대안"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해 상대적으로 덜 오른 중·소형주가 올해에는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가치주 펀드나 중·소형주 펀드에 가입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고 덧붙였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증시 활황으로 투기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기관이나 외국인과 비교해 투자정보가 부족한 개인투자자들이 직접투자로 몰리게 되면 먹잇감이 될 우려가 있다"며 "개인 투자자들은 펀드를 통한 장기, 분산투자가 상대적으로 안전한 투자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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