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음주 운전자 노린 ‘자해공갈단’ 검거

입력 2011.01.04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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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음주운전자나 여성 운전자를 노린 자해공갈단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일부러 차량에 부딪친 뒤 합의금 등으로 수 천만 원을 뜯어냈습니다.

황현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우회전하려던 차량에 부딪힌 뒤 팔목을 감싸쥔 채 그 자리에 주저앉습니다.

이번엔 아파트 입구에서 휴대전화를 받는 척하며 팔을 차량 쪽으로 갖다댑니다.

여성 운전자를 노렸습니다.

병원 치료를 받은 뒤 보험금 60여만 원을 타간 이 남성, 알고보니 자해공갈단이었습니다.

자해공갈단 26살 박 모 씨 등은 이렇게 일부러 사고를 낸 뒤 운전자들로부터 합의금 등의 명목으로 지난 2년동안 50차례에 걸쳐 모두 5천6백여만 원을 챙겼습니다.

<녹취> 피해 운전자 : "딱지 끊으면 벌점이 나올 텐데 뭐하러 굳이 경찰에 신고하려 하느냐, 이렇게 얘기했었죠."

박 씨 등은 이처럼 좁은 골목길에서 차량 바퀴에 발을 집어넣거나 사이드미러에 팔꿈치 등을 부딪히는 수법으로 돈을 뜯어 냈습니다.

특히 술을 마신 뒤 운전대를 잡거나, 사고가 생겼을 때 당황하기 쉬운 노약자와 여성 운전자를 범행 대상으로 골랐습니다.

<녹취> 김덕일(전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팀장) : "보험회사에 정확하게 사고 경위에 대해서, 억울한 사정 등이 명확하게 기록이 될 수 있도록 보험 신고를 해주셔야 합니다."

경찰은 박 씨 등 4명을 공갈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4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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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음주 운전자 노린 ‘자해공갈단’ 검거
    • 입력 2011-01-04 08: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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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음주운전자나 여성 운전자를 노린 자해공갈단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일부러 차량에 부딪친 뒤 합의금 등으로 수 천만 원을 뜯어냈습니다. 황현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우회전하려던 차량에 부딪힌 뒤 팔목을 감싸쥔 채 그 자리에 주저앉습니다. 이번엔 아파트 입구에서 휴대전화를 받는 척하며 팔을 차량 쪽으로 갖다댑니다. 여성 운전자를 노렸습니다. 병원 치료를 받은 뒤 보험금 60여만 원을 타간 이 남성, 알고보니 자해공갈단이었습니다. 자해공갈단 26살 박 모 씨 등은 이렇게 일부러 사고를 낸 뒤 운전자들로부터 합의금 등의 명목으로 지난 2년동안 50차례에 걸쳐 모두 5천6백여만 원을 챙겼습니다. <녹취> 피해 운전자 : "딱지 끊으면 벌점이 나올 텐데 뭐하러 굳이 경찰에 신고하려 하느냐, 이렇게 얘기했었죠." 박 씨 등은 이처럼 좁은 골목길에서 차량 바퀴에 발을 집어넣거나 사이드미러에 팔꿈치 등을 부딪히는 수법으로 돈을 뜯어 냈습니다. 특히 술을 마신 뒤 운전대를 잡거나, 사고가 생겼을 때 당황하기 쉬운 노약자와 여성 운전자를 범행 대상으로 골랐습니다. <녹취> 김덕일(전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팀장) : "보험회사에 정확하게 사고 경위에 대해서, 억울한 사정 등이 명확하게 기록이 될 수 있도록 보험 신고를 해주셔야 합니다." 경찰은 박 씨 등 4명을 공갈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4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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