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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순위와는 반대로! ‘묘한 천적’
입력 2011.01.06 (10:00) 연합뉴스
프로배구에서는 그동안 선수와 감독이 서로 자리를 바꾸면서 신경전을 벌여 왔던 팀들이 묘한 '천적 관계'를 형성하고 있어 관심을 끈다.
남자부에서는 전통의 맞수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이 맞대결을 펼칠 때마다 팀 순위와 정반대의 성적표를 내놓고 있고, 여자부에서는 현대건설이 흥국생명에 일방적으로 앞서 있다.
2005년 프로배구 출범 이후 6시즌 내내 남자부 우승과 준우승을 나눠 가진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을 앞두고 더욱 치열한 맞수 대결을 예고했다.
지난여름 서로 간판선수를 주고받으면서 전력을 보강하고 상대에게 타격을 안기면서 신경전이 더욱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삼성화재는 남자부에 처음 도입된 자유계약선수(FA) 제도를 통해 현대캐피탈의 간판 공격수였던 박철우(26)를 데려왔고, 현대캐피탈은 이에 질세라 보상 선수로 삼성화재 간판 세터 최태웅(35)을 선택해 삼성화재의 허를 찔렀다.
많은 이들이 박철우라는 거포를 얻고도 코트의 야전 사령관을 잃어버린 삼성화재가 오히려 큰 타격을 입었다는 손익 계산서를 내놓았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터키리그에서 뛰던 문성민(25)까지 데려오면서 우승 후보로 격상됐다.
예상대로 현대캐피탈은 경기를 거듭할수록 강팀의 면모를 보이고 있고, 삼성화재는 9경기에서 3승밖에 거두지 못한 채 하위권으로 처졌다.
그러나 두 팀의 맞대결 결과는 딴판이다. 삼성화재는 올 시즌 현대캐피탈과 두 차례 맞붙어 모두 3-1로 이겼다.
포지션을 바꾸면서 좀처럼 자리를 찾지 못하는 듯했던 가빈 슈미트(25)와 박철우 쌍포는 기다렸다는 듯 현대캐피탈만 만나면 거침없는 스파이크를 꽂아 넣었고, 석진욱(35)이 빠지면서 불안해졌던 수비도 한층 안정을 찾곤 했다.
독주를 노렸던 현대캐피탈은 삼성화재에 개막전에 지고 6연승 행진도 끊기는 등 고비마다 발목이 잡혀 좀처럼 1위로 치고 올라가지 못하고 있다.
여자부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의 관계도 묘하다.
현대건설 사령탑인 황현주(45) 감독은 2006-2007시즌 흥국생명을 통합 우승으로 이끈 주인공이지만 2008-2009시즌 도중 해고 통보를 받았다.
이미 2005-2006시즌에도 같은 일을 당했던 황 감독은 두 번이나 같은 팀으로부터 '팽' 당하고는 이듬해 현대건설 사령탑으로 자리를 옮겼다.
아무리 냉정한 프로의 세계라지만 흥국생명과 경기에 나서는 마음가짐은 여느 팀과 다를 수밖에 없는 처지다.
또 흥국생명에서 황 감독에게 가르침을 받았던 '거포' 황연주(25)도 지난 시즌을 마치고 FA로 현대건설 유니폼을 입었다.
이렇게 자의 반 타의 반으로 2년 사이에 두 차례나 흥국생명 배구의 '핵심'을 수혈한 현대건설은 올 시즌 흥국생명과 세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이겼다.
특히 세 차례 모두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막판 집중력 대결에서 승리하면서 흥국생명에 단순한 패배 이상의 타격을 안기고 있다.
5일 인천 도원시립체육관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흥국생명을 또 물리친 황현주 감독은 "5세트에 가서는 선수들 집중력이 살아나는 것 같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남자부에서는 전통의 맞수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이 맞대결을 펼칠 때마다 팀 순위와 정반대의 성적표를 내놓고 있고, 여자부에서는 현대건설이 흥국생명에 일방적으로 앞서 있다.
2005년 프로배구 출범 이후 6시즌 내내 남자부 우승과 준우승을 나눠 가진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을 앞두고 더욱 치열한 맞수 대결을 예고했다.
지난여름 서로 간판선수를 주고받으면서 전력을 보강하고 상대에게 타격을 안기면서 신경전이 더욱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삼성화재는 남자부에 처음 도입된 자유계약선수(FA) 제도를 통해 현대캐피탈의 간판 공격수였던 박철우(26)를 데려왔고, 현대캐피탈은 이에 질세라 보상 선수로 삼성화재 간판 세터 최태웅(35)을 선택해 삼성화재의 허를 찔렀다.
많은 이들이 박철우라는 거포를 얻고도 코트의 야전 사령관을 잃어버린 삼성화재가 오히려 큰 타격을 입었다는 손익 계산서를 내놓았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터키리그에서 뛰던 문성민(25)까지 데려오면서 우승 후보로 격상됐다.
예상대로 현대캐피탈은 경기를 거듭할수록 강팀의 면모를 보이고 있고, 삼성화재는 9경기에서 3승밖에 거두지 못한 채 하위권으로 처졌다.
그러나 두 팀의 맞대결 결과는 딴판이다. 삼성화재는 올 시즌 현대캐피탈과 두 차례 맞붙어 모두 3-1로 이겼다.
포지션을 바꾸면서 좀처럼 자리를 찾지 못하는 듯했던 가빈 슈미트(25)와 박철우 쌍포는 기다렸다는 듯 현대캐피탈만 만나면 거침없는 스파이크를 꽂아 넣었고, 석진욱(35)이 빠지면서 불안해졌던 수비도 한층 안정을 찾곤 했다.
독주를 노렸던 현대캐피탈은 삼성화재에 개막전에 지고 6연승 행진도 끊기는 등 고비마다 발목이 잡혀 좀처럼 1위로 치고 올라가지 못하고 있다.
여자부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의 관계도 묘하다.
현대건설 사령탑인 황현주(45) 감독은 2006-2007시즌 흥국생명을 통합 우승으로 이끈 주인공이지만 2008-2009시즌 도중 해고 통보를 받았다.
이미 2005-2006시즌에도 같은 일을 당했던 황 감독은 두 번이나 같은 팀으로부터 '팽' 당하고는 이듬해 현대건설 사령탑으로 자리를 옮겼다.
아무리 냉정한 프로의 세계라지만 흥국생명과 경기에 나서는 마음가짐은 여느 팀과 다를 수밖에 없는 처지다.
또 흥국생명에서 황 감독에게 가르침을 받았던 '거포' 황연주(25)도 지난 시즌을 마치고 FA로 현대건설 유니폼을 입었다.
이렇게 자의 반 타의 반으로 2년 사이에 두 차례나 흥국생명 배구의 '핵심'을 수혈한 현대건설은 올 시즌 흥국생명과 세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이겼다.
특히 세 차례 모두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막판 집중력 대결에서 승리하면서 흥국생명에 단순한 패배 이상의 타격을 안기고 있다.
5일 인천 도원시립체육관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흥국생명을 또 물리친 황현주 감독은 "5세트에 가서는 선수들 집중력이 살아나는 것 같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 V리그, 순위와는 반대로! ‘묘한 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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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1-01-06 10:00:44

프로배구에서는 그동안 선수와 감독이 서로 자리를 바꾸면서 신경전을 벌여 왔던 팀들이 묘한 '천적 관계'를 형성하고 있어 관심을 끈다.
남자부에서는 전통의 맞수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이 맞대결을 펼칠 때마다 팀 순위와 정반대의 성적표를 내놓고 있고, 여자부에서는 현대건설이 흥국생명에 일방적으로 앞서 있다.
2005년 프로배구 출범 이후 6시즌 내내 남자부 우승과 준우승을 나눠 가진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을 앞두고 더욱 치열한 맞수 대결을 예고했다.
지난여름 서로 간판선수를 주고받으면서 전력을 보강하고 상대에게 타격을 안기면서 신경전이 더욱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삼성화재는 남자부에 처음 도입된 자유계약선수(FA) 제도를 통해 현대캐피탈의 간판 공격수였던 박철우(26)를 데려왔고, 현대캐피탈은 이에 질세라 보상 선수로 삼성화재 간판 세터 최태웅(35)을 선택해 삼성화재의 허를 찔렀다.
많은 이들이 박철우라는 거포를 얻고도 코트의 야전 사령관을 잃어버린 삼성화재가 오히려 큰 타격을 입었다는 손익 계산서를 내놓았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터키리그에서 뛰던 문성민(25)까지 데려오면서 우승 후보로 격상됐다.
예상대로 현대캐피탈은 경기를 거듭할수록 강팀의 면모를 보이고 있고, 삼성화재는 9경기에서 3승밖에 거두지 못한 채 하위권으로 처졌다.
그러나 두 팀의 맞대결 결과는 딴판이다. 삼성화재는 올 시즌 현대캐피탈과 두 차례 맞붙어 모두 3-1로 이겼다.
포지션을 바꾸면서 좀처럼 자리를 찾지 못하는 듯했던 가빈 슈미트(25)와 박철우 쌍포는 기다렸다는 듯 현대캐피탈만 만나면 거침없는 스파이크를 꽂아 넣었고, 석진욱(35)이 빠지면서 불안해졌던 수비도 한층 안정을 찾곤 했다.
독주를 노렸던 현대캐피탈은 삼성화재에 개막전에 지고 6연승 행진도 끊기는 등 고비마다 발목이 잡혀 좀처럼 1위로 치고 올라가지 못하고 있다.
여자부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의 관계도 묘하다.
현대건설 사령탑인 황현주(45) 감독은 2006-2007시즌 흥국생명을 통합 우승으로 이끈 주인공이지만 2008-2009시즌 도중 해고 통보를 받았다.
이미 2005-2006시즌에도 같은 일을 당했던 황 감독은 두 번이나 같은 팀으로부터 '팽' 당하고는 이듬해 현대건설 사령탑으로 자리를 옮겼다.
아무리 냉정한 프로의 세계라지만 흥국생명과 경기에 나서는 마음가짐은 여느 팀과 다를 수밖에 없는 처지다.
또 흥국생명에서 황 감독에게 가르침을 받았던 '거포' 황연주(25)도 지난 시즌을 마치고 FA로 현대건설 유니폼을 입었다.
이렇게 자의 반 타의 반으로 2년 사이에 두 차례나 흥국생명 배구의 '핵심'을 수혈한 현대건설은 올 시즌 흥국생명과 세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이겼다.
특히 세 차례 모두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막판 집중력 대결에서 승리하면서 흥국생명에 단순한 패배 이상의 타격을 안기고 있다.
5일 인천 도원시립체육관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흥국생명을 또 물리친 황현주 감독은 "5세트에 가서는 선수들 집중력이 살아나는 것 같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남자부에서는 전통의 맞수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이 맞대결을 펼칠 때마다 팀 순위와 정반대의 성적표를 내놓고 있고, 여자부에서는 현대건설이 흥국생명에 일방적으로 앞서 있다.
2005년 프로배구 출범 이후 6시즌 내내 남자부 우승과 준우승을 나눠 가진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을 앞두고 더욱 치열한 맞수 대결을 예고했다.
지난여름 서로 간판선수를 주고받으면서 전력을 보강하고 상대에게 타격을 안기면서 신경전이 더욱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삼성화재는 남자부에 처음 도입된 자유계약선수(FA) 제도를 통해 현대캐피탈의 간판 공격수였던 박철우(26)를 데려왔고, 현대캐피탈은 이에 질세라 보상 선수로 삼성화재 간판 세터 최태웅(35)을 선택해 삼성화재의 허를 찔렀다.
많은 이들이 박철우라는 거포를 얻고도 코트의 야전 사령관을 잃어버린 삼성화재가 오히려 큰 타격을 입었다는 손익 계산서를 내놓았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터키리그에서 뛰던 문성민(25)까지 데려오면서 우승 후보로 격상됐다.
예상대로 현대캐피탈은 경기를 거듭할수록 강팀의 면모를 보이고 있고, 삼성화재는 9경기에서 3승밖에 거두지 못한 채 하위권으로 처졌다.
그러나 두 팀의 맞대결 결과는 딴판이다. 삼성화재는 올 시즌 현대캐피탈과 두 차례 맞붙어 모두 3-1로 이겼다.
포지션을 바꾸면서 좀처럼 자리를 찾지 못하는 듯했던 가빈 슈미트(25)와 박철우 쌍포는 기다렸다는 듯 현대캐피탈만 만나면 거침없는 스파이크를 꽂아 넣었고, 석진욱(35)이 빠지면서 불안해졌던 수비도 한층 안정을 찾곤 했다.
독주를 노렸던 현대캐피탈은 삼성화재에 개막전에 지고 6연승 행진도 끊기는 등 고비마다 발목이 잡혀 좀처럼 1위로 치고 올라가지 못하고 있다.
여자부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의 관계도 묘하다.
현대건설 사령탑인 황현주(45) 감독은 2006-2007시즌 흥국생명을 통합 우승으로 이끈 주인공이지만 2008-2009시즌 도중 해고 통보를 받았다.
이미 2005-2006시즌에도 같은 일을 당했던 황 감독은 두 번이나 같은 팀으로부터 '팽' 당하고는 이듬해 현대건설 사령탑으로 자리를 옮겼다.
아무리 냉정한 프로의 세계라지만 흥국생명과 경기에 나서는 마음가짐은 여느 팀과 다를 수밖에 없는 처지다.
또 흥국생명에서 황 감독에게 가르침을 받았던 '거포' 황연주(25)도 지난 시즌을 마치고 FA로 현대건설 유니폼을 입었다.
이렇게 자의 반 타의 반으로 2년 사이에 두 차례나 흥국생명 배구의 '핵심'을 수혈한 현대건설은 올 시즌 흥국생명과 세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이겼다.
특히 세 차례 모두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막판 집중력 대결에서 승리하면서 흥국생명에 단순한 패배 이상의 타격을 안기고 있다.
5일 인천 도원시립체육관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흥국생명을 또 물리친 황현주 감독은 "5세트에 가서는 선수들 집중력이 살아나는 것 같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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