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수뢰 혐의’ 강희락 前 경찰청장 소환 예정

입력 2011.01.06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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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강희락 전 경찰청장이 건설 현장 식당 업주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출국금지 됐습니다.

강 전 청장 외에도 이길범 전 해양경찰청장 등 전·현직 고위 경찰 간부 서너 명도 수사 선상에 올랐습니다.

양성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검찰이 최근 식당 운영권 비리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강희락 전 경찰청장과 이길범 전 해경청장을 출국금지했습니다.

검찰은 이미 구속된 식당 업주 유모 씨의 추가 혐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지난 2009년 유 씨가 평소 알고 지내던 경찰간부들의 인사 청탁 등의 명목으로 강희락 당시 경찰청장에게 억대의 금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유 씨는 또 이길범 전 해양경찰청장과 김병철 울산지방경찰청장, 양성철 광주지방경찰청장 등 전현직 경찰 고위간부들에게도 금품을 건넸다고 검찰에 진술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식당 운영권을 대가로 유 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된 한화건설 사장 이모 씨는 지난 4일 열린 공판에서 유 씨가 경찰 고위직을 잘 알고 있다며 접근해 왔다고 진술했습니다.

이 씨는 또, 유 씨를 통해 여러 민원을 부탁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잘 해결해 놀랐다고도 진술했습니다.

유 씨가 돈을 건넨 경찰 고위 간부들은 건설회사 고위 임원들에게 유 씨를 잘 봐달라는 청탁 전화를 여러 차례 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강희락 전 청장 등은 돈을 받은 적이 없다며 혐의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강 전 청장 등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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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수뢰 혐의’ 강희락 前 경찰청장 소환 예정
    • 입력 2011-01-06 13:3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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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강희락 전 경찰청장이 건설 현장 식당 업주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출국금지 됐습니다. 강 전 청장 외에도 이길범 전 해양경찰청장 등 전·현직 고위 경찰 간부 서너 명도 수사 선상에 올랐습니다. 양성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검찰이 최근 식당 운영권 비리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강희락 전 경찰청장과 이길범 전 해경청장을 출국금지했습니다. 검찰은 이미 구속된 식당 업주 유모 씨의 추가 혐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지난 2009년 유 씨가 평소 알고 지내던 경찰간부들의 인사 청탁 등의 명목으로 강희락 당시 경찰청장에게 억대의 금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유 씨는 또 이길범 전 해양경찰청장과 김병철 울산지방경찰청장, 양성철 광주지방경찰청장 등 전현직 경찰 고위간부들에게도 금품을 건넸다고 검찰에 진술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식당 운영권을 대가로 유 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된 한화건설 사장 이모 씨는 지난 4일 열린 공판에서 유 씨가 경찰 고위직을 잘 알고 있다며 접근해 왔다고 진술했습니다. 이 씨는 또, 유 씨를 통해 여러 민원을 부탁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잘 해결해 놀랐다고도 진술했습니다. 유 씨가 돈을 건넨 경찰 고위 간부들은 건설회사 고위 임원들에게 유 씨를 잘 봐달라는 청탁 전화를 여러 차례 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강희락 전 청장 등은 돈을 받은 적이 없다며 혐의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강 전 청장 등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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