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LIG 연승 끝낸 ‘천적’

입력 2011.01.06 (19:05) 수정 2011.01.06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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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만 만나면 작아지던 현대캐피탈이 LIG손해보험과 대결에서는 확실한 ’천적’ 노릇을 했다.



현대캐피탈은 6일 경북 구미시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0-2011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방문경기에서 25점을 퍼부은 문성민의 맹활약과 높이의 우위를 앞세워 3연승을 달리던 LIG손보를 3-1(21-25, 25-18, 25-13, 25-20)로 제압했다.



8승(3패)째를 거둔 2위 현대캐피탈은 선두 대한항공(9승1패)과 격차를 좁혔다. 2005년 프로 출범 후 LIG손보와 역대 전적에서도 36승3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이어갔다.



반면 2라운드 전승을 달리던 3위 LIG손보는 현대캐피탈 징크스를 극복하지 못하고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화려한 공격력이 돋보이는 양팀의 대결은 블로킹 싸움에서 명암이 갈렸다.



현대캐피탈은 센터 윤봉우(6개)와 이선규(4개)가 10개를 합작하는 등 가로막기에서 16-10으로 앞섰다. 높이의 절대 우세는 범실 숫자로 직결됐고 LIG손보는 현대캐피탈의 배에 가까운 24개의 실책을 저지르고 자멸했다.



먼저 웃은 건 LIG손보였다.



1세트에서 16-17로 뒤진 상황에서 세터 황동일이 현대캐피탈 공격수 후인정의 오픈 공격을 잇달아 막아내 전세를 뒤집었다.



센터 이종화와 이경수가 번갈아 후인정의 공격을 차단하면서 순식간에 점수가 20-17로 벌어졌다.



4번 연속 LIG손보 벽에 공을 때린 후인정은 무언가에 홀린 듯 고개를 떨어뜨렸다.



그러나 장신군단 현대캐피탈의 가로막기가 2세트부터 불을 뿜기 시작했다.



1세트에서 단 1개의 블로킹도 올리지 못했던 현대캐피탈은 2세트 6-5에서 윤봉우의 첫 가로막기 득점이 나온 뒤 블로킹으로만 3점을 연속으로 빼내며 승부에 균형을 맞췄다.



3세트에서는 잠잠하던 문성민이 펄펄 날았다.



2-1로 앞선 상황에서 문성민은 전매특허인 대포알 서브로 LIG 손보 리시브를 뒤흔들었고 현대캐피탈은 6-1로 달아나며 승리에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페피치(22점), 김요한(11점), 이경수(14점) 삼각편대 공격이 계속 현대캐피탈 장신 숲에 가로막히자 LIG손보는 범실을 쏟아냈고 그 틈을 타 현대캐피탈은 문성민, 헥터 소토(12점), 윤봉우(14점) 등이 돌아가며 강타를 내리꽂아 3세트를 쉽게 가져왔다.



현대캐피탈은 접전으로 흐르던 4세트 12-12에서 윤봉우가 속공과 블로킹 득점을 거푸 올린 뒤 문성민의 쳐내기 공격이 이어져 15-12로 앞서며 승부를 갈랐다.



상무신협은 삼성화재를 3-1(25-22, 25-23, 22-25, 25-22)로 따돌리고 이번 시즌에만 삼성화재를 제물로 2승을 챙겼다.



정확히 1년 전 이날 프로출범 후 처음으로 삼성화재를 잡았던 상무신협은 지난달 9일에 이어 이날 승리를 포함해 삼성화재에 통산 3승째를 거뒀다.



특급 용병 가빈 슈미트가 무려 45점을 꽂았지만 삼성화재는 실책 23개로 스스로 무너져 6위로 추락했다.



한편 여자부 경기에서는 지난 시즌 우승팀 인삼공사가 돌풍의 주역 도로공사를 3-0(25-18, 25-21, 25-23)으로 완파하고 선두 진입의 발판을 마련했다.



4승4패가 된 3위 인삼공사와 2위 도로공사(5승3패) 간 승차는 1게임으로 줄었다.



이날 28번째 생일을 맞은 몬타뇨는 무려 70.37%가 넘는 높은 공격성공률을 선보이며 19점을 몰아쳐 승리의 일등공신으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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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캐피탈, LIG 연승 끝낸 ‘천적’
    • 입력 2011-01-06 19:05:19
    • 수정2011-01-06 21:2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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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만 만나면 작아지던 현대캐피탈이 LIG손해보험과 대결에서는 확실한 ’천적’ 노릇을 했다.

현대캐피탈은 6일 경북 구미시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0-2011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방문경기에서 25점을 퍼부은 문성민의 맹활약과 높이의 우위를 앞세워 3연승을 달리던 LIG손보를 3-1(21-25, 25-18, 25-13, 25-20)로 제압했다.

8승(3패)째를 거둔 2위 현대캐피탈은 선두 대한항공(9승1패)과 격차를 좁혔다. 2005년 프로 출범 후 LIG손보와 역대 전적에서도 36승3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이어갔다.

반면 2라운드 전승을 달리던 3위 LIG손보는 현대캐피탈 징크스를 극복하지 못하고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화려한 공격력이 돋보이는 양팀의 대결은 블로킹 싸움에서 명암이 갈렸다.

현대캐피탈은 센터 윤봉우(6개)와 이선규(4개)가 10개를 합작하는 등 가로막기에서 16-10으로 앞섰다. 높이의 절대 우세는 범실 숫자로 직결됐고 LIG손보는 현대캐피탈의 배에 가까운 24개의 실책을 저지르고 자멸했다.

먼저 웃은 건 LIG손보였다.

1세트에서 16-17로 뒤진 상황에서 세터 황동일이 현대캐피탈 공격수 후인정의 오픈 공격을 잇달아 막아내 전세를 뒤집었다.

센터 이종화와 이경수가 번갈아 후인정의 공격을 차단하면서 순식간에 점수가 20-17로 벌어졌다.

4번 연속 LIG손보 벽에 공을 때린 후인정은 무언가에 홀린 듯 고개를 떨어뜨렸다.

그러나 장신군단 현대캐피탈의 가로막기가 2세트부터 불을 뿜기 시작했다.

1세트에서 단 1개의 블로킹도 올리지 못했던 현대캐피탈은 2세트 6-5에서 윤봉우의 첫 가로막기 득점이 나온 뒤 블로킹으로만 3점을 연속으로 빼내며 승부에 균형을 맞췄다.

3세트에서는 잠잠하던 문성민이 펄펄 날았다.

2-1로 앞선 상황에서 문성민은 전매특허인 대포알 서브로 LIG 손보 리시브를 뒤흔들었고 현대캐피탈은 6-1로 달아나며 승리에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페피치(22점), 김요한(11점), 이경수(14점) 삼각편대 공격이 계속 현대캐피탈 장신 숲에 가로막히자 LIG손보는 범실을 쏟아냈고 그 틈을 타 현대캐피탈은 문성민, 헥터 소토(12점), 윤봉우(14점) 등이 돌아가며 강타를 내리꽂아 3세트를 쉽게 가져왔다.

현대캐피탈은 접전으로 흐르던 4세트 12-12에서 윤봉우가 속공과 블로킹 득점을 거푸 올린 뒤 문성민의 쳐내기 공격이 이어져 15-12로 앞서며 승부를 갈랐다.

상무신협은 삼성화재를 3-1(25-22, 25-23, 22-25, 25-22)로 따돌리고 이번 시즌에만 삼성화재를 제물로 2승을 챙겼다.

정확히 1년 전 이날 프로출범 후 처음으로 삼성화재를 잡았던 상무신협은 지난달 9일에 이어 이날 승리를 포함해 삼성화재에 통산 3승째를 거뒀다.

특급 용병 가빈 슈미트가 무려 45점을 꽂았지만 삼성화재는 실책 23개로 스스로 무너져 6위로 추락했다.

한편 여자부 경기에서는 지난 시즌 우승팀 인삼공사가 돌풍의 주역 도로공사를 3-0(25-18, 25-21, 25-23)으로 완파하고 선두 진입의 발판을 마련했다.

4승4패가 된 3위 인삼공사와 2위 도로공사(5승3패) 간 승차는 1게임으로 줄었다.

이날 28번째 생일을 맞은 몬타뇨는 무려 70.37%가 넘는 높은 공격성공률을 선보이며 19점을 몰아쳐 승리의 일등공신으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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