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방역 장기화…운전자들도 스트레스?

입력 2011.01.07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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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산일로에 있는 구제역을 막기 위한 방역작업이 장기화하면서 방역요원 못지않게 일반운전자들도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7일 구제역과 사투를 벌이고 있는 각 자치단체에 따르면 지난해 경북에서 처음 발생한 구제역이 한 달을 맞으면서 방역요원들과 살처분 작업에 투입된 직원들이 초주검이 돼가고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도는 물론 지방도, 심지어 마을도로에까지 곳곳에 설치된 방역초소를 지나다녀야 하는 일반운전자들의 스트레스도 누적되고 있다.

운전자들은 "하루에도 몇 개씩 통제초소를 통과하면서 소독액을 맞다 보니 차량이 희뿌옇게 변색되는 것 같다"며 "차에 문제는 없는지 내심 걱정된다"는 입장이다.

특히 운행이 많은 운전자들은 "검은색이나 빨강, 파란색 차량은 세차해도 깨끗하게 씻어지지 않고 뿌연 상태가 남아 있는 느낌"이라며 "구제역 방역에 고생하는 분들과 타격을 받은 농민을 생각하면 도리가 아니지만, 하루에도 몇 개씩 방역초소를 통과해야 하는 기분이 좋지는 않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에따라 운전자들 사이에서는 "소독약이 차량에 오래 묻어 있게 하려고 소독액에 점액질 성분의 첨가제를 타는 것 아니냐"는 의심에서부터 "물과 섞여서 고열을 발생시키는 생석회가 차량에 묻었을 때 변색을 일으킨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이에대해 시,군 관계자는 "소독액에는 약품과 물 이외는 아무것도 첨가하는 것이 없다"며 "방역장기화에 따른 운전자들의 괜한 오해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생석회가 물과 반응해 차량을 변색시킬 수 있는지도 과학적으로 분석해 봐야 할 문제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판단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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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제역 방역 장기화…운전자들도 스트레스?
    • 입력 2011-01-07 08:33:30
    연합뉴스
확산일로에 있는 구제역을 막기 위한 방역작업이 장기화하면서 방역요원 못지않게 일반운전자들도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7일 구제역과 사투를 벌이고 있는 각 자치단체에 따르면 지난해 경북에서 처음 발생한 구제역이 한 달을 맞으면서 방역요원들과 살처분 작업에 투입된 직원들이 초주검이 돼가고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도는 물론 지방도, 심지어 마을도로에까지 곳곳에 설치된 방역초소를 지나다녀야 하는 일반운전자들의 스트레스도 누적되고 있다. 운전자들은 "하루에도 몇 개씩 통제초소를 통과하면서 소독액을 맞다 보니 차량이 희뿌옇게 변색되는 것 같다"며 "차에 문제는 없는지 내심 걱정된다"는 입장이다. 특히 운행이 많은 운전자들은 "검은색이나 빨강, 파란색 차량은 세차해도 깨끗하게 씻어지지 않고 뿌연 상태가 남아 있는 느낌"이라며 "구제역 방역에 고생하는 분들과 타격을 받은 농민을 생각하면 도리가 아니지만, 하루에도 몇 개씩 방역초소를 통과해야 하는 기분이 좋지는 않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에따라 운전자들 사이에서는 "소독약이 차량에 오래 묻어 있게 하려고 소독액에 점액질 성분의 첨가제를 타는 것 아니냐"는 의심에서부터 "물과 섞여서 고열을 발생시키는 생석회가 차량에 묻었을 때 변색을 일으킨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이에대해 시,군 관계자는 "소독액에는 약품과 물 이외는 아무것도 첨가하는 것이 없다"며 "방역장기화에 따른 운전자들의 괜한 오해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생석회가 물과 반응해 차량을 변색시킬 수 있는지도 과학적으로 분석해 봐야 할 문제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판단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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