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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오고야 말았다” 전남 사육농가 초비상!
입력 2011.01.07 (11:38) 연합뉴스
전남 영암군 시종면 오리농장의 조류인플루엔자(AI)가 7일 고병원성으로 확인됨에 따라 도내 AI 방역작업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이 농장의 AI의심신고가 폐사발생으로부터 1주일이나 지난 시기에 이뤄지는 바람에 인근 다른 농장으로 AI가 확산됐을 가능성이 커 방역당국이 크게 긴장하고 있다.

◇2년만의 고병원성 AI 확진

지난달 해남 철새 도래지에서 폐사한 가창오리로부터 고병원성 AI가 검출되기는 했지만 도내 닭이나 오리 사육농가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진된 것은 2008년 이후 2년만이다.

해당 영암 농장은 육용오리 1만4천 마리를 사육하고 있으며, 지난달 28일부터 오리가 죽기 시작해 사육오리 중 4천500 마리가 최근까지 폐사해 방역당국에 지난 5일 신고했다.

이곳에서 사육하던 오리와 인근 500m 이내의 오리농가 4곳의 7만여 마리 등 오리 8만4천여 마리는 선제적 예방차원에서 지난 6일까지 모두 살처분된 상태다.

전남도는 이 농장에서 검출된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고병원성 판정을 받음에 따라 해당 농장을 중심으로 반경 10㎞의 방역대를 설정하고 이동제한 조치를 취하는 등 방역 작업을 강화하고 있다.

◇확산가능성 없나

영암지역은 닭과 오리 등 가금류 사육농가들이 특히 밀집해 있는 곳이다.

도내에는 닭의 경우 1만3천 사육농가가 3천148만 마리를 키우고 있으며 오리는 943농가가 611만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닭은 전국의 12%, 오리는 전국의 48%를 사육할 정도로 규모가 큰 편이며, 이중 닭은 나주가 603만 마리, 오리는 나주와 영암에서 각각 148만, 121만 마리를 키우고 있다.

해당 농장의 주변에도 3km 이내에 10농가가 28만4천 마리를 사육하고 있으며 10km이내에는 118 농가가 265만 마리를 기르고 있어 대규모 확산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또 폐사시점이 지난달 28일인데도 신고는 일주일이나 뒤에 이뤄진 점은 이미 AI 바이러스가 인근 다른 농장으로 퍼졌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아직은 오리농장에서만 AI 의심신고가 들어오고 있지만 AI 바이러스에 훨씬 취약한 닭에 AI가 나타날 경우 대규모 집단폐사와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어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현재 집단폐사가 발생한 영암과 구례의 오리농장의 경우 부화장이 같은 곳으로 드러나 비슷한 시기에 발생한 폐사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이 부화장에서 오리를 공급받은 다른 오리농장이 있는 지에 대해서도 파악에 나섰다.

전남지역에서는 22만 마리가 폐사돼 19억원의 손해를 봤던 2003년이나 74만 마리를 매몰처분해 69억원의 피해를 봤던 2008년과 같은 대규모 피해가 날 수 있다.

◇줄잇는 의심신고

전남 도내에서는 새해 들어 AI의심신고가 그야말로 물밀듯이 밀려들고 있다.

지난달 해남 철새도래지에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발견된 이후 한동안 잠잠했지만 영암에서 첫 의심신고가 들어온 이후 방역당국에 관련 신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영암에 이어 구례에서도 오리 4천 마리가 집단폐사했고 함평과 장성의 종오리 농장에서는 산란율이 급감했다는 신고가 계속됐다.

이후 6일 하루에만도 나주 3건 5천마리 폐사, 영암 산란률 감소 추가 1건의 AI의심신고가 들어오는 등 닭.오리 사육농가들의 의심신고가 이어지고 있다.

전남도는 오리의 경우 평상시에도 폐사하는 경우가 많은데다 최근 전국적인 AI확산 추세로 인해 조금만 의심되는 상황이 있어도 농가에서 바로 신고를 하는 바람에 신고건수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영암 이외에 의심신고가 들어온 곳 중 아직 고병원성으로 단정지을 만한 곳은 없다"며 "신고가 들어오면 즉시 검역원에 시료를 보내 고병원성 여부를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남도 방역 강화.."닭.오리고기 먹어도 돼"

전남도는 영암 농장이 고병원성으로 판정됨에 따라 발생농장 반경 3km 안을 위험지역으로, 반경 3km부터 10km 이내를 경계지역으로 설정해 닭과 오리에 대한 이동을 제한하고 방역초소를 설치하는 등 긴급방역 조치를 취하고 있다.

또 사육농가에 대해서는 축사와 농장 주변을 매일 소독하고 농장을 출입하는 사람과 차량을 철저히 통제하는 한편 농가들끼리도 당분간 접촉하지 말도록 했다.

사육하고 있는 가축의 폐사율이 증가하거나 산란율이 급격히 떨어지는 경우에는 즉시 신고(☏ 1588-4060)해 줄 것도 당부했다.

특히 AI의심신고를 지연하거나 과밀사육, 사육환경이 불량해 질병이 발생한 농가는 축산정책 지원에서 제외하는 등 불이익을 주고 방역조치를 소홀히 하는 공무원에 대해서도 징계 등 인사상 불이익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국내에서 사람이 고병원성 AI에 감염된 사례는 없다"며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닭.오리 고기나 계란 등 축산물은 모두 안전하므로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고 말했다.
  • “AI 오고야 말았다” 전남 사육농가 초비상!
    • 입력 2011-01-07 11:38:06
    연합뉴스
전남 영암군 시종면 오리농장의 조류인플루엔자(AI)가 7일 고병원성으로 확인됨에 따라 도내 AI 방역작업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이 농장의 AI의심신고가 폐사발생으로부터 1주일이나 지난 시기에 이뤄지는 바람에 인근 다른 농장으로 AI가 확산됐을 가능성이 커 방역당국이 크게 긴장하고 있다.

◇2년만의 고병원성 AI 확진

지난달 해남 철새 도래지에서 폐사한 가창오리로부터 고병원성 AI가 검출되기는 했지만 도내 닭이나 오리 사육농가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진된 것은 2008년 이후 2년만이다.

해당 영암 농장은 육용오리 1만4천 마리를 사육하고 있으며, 지난달 28일부터 오리가 죽기 시작해 사육오리 중 4천500 마리가 최근까지 폐사해 방역당국에 지난 5일 신고했다.

이곳에서 사육하던 오리와 인근 500m 이내의 오리농가 4곳의 7만여 마리 등 오리 8만4천여 마리는 선제적 예방차원에서 지난 6일까지 모두 살처분된 상태다.

전남도는 이 농장에서 검출된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고병원성 판정을 받음에 따라 해당 농장을 중심으로 반경 10㎞의 방역대를 설정하고 이동제한 조치를 취하는 등 방역 작업을 강화하고 있다.

◇확산가능성 없나

영암지역은 닭과 오리 등 가금류 사육농가들이 특히 밀집해 있는 곳이다.

도내에는 닭의 경우 1만3천 사육농가가 3천148만 마리를 키우고 있으며 오리는 943농가가 611만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닭은 전국의 12%, 오리는 전국의 48%를 사육할 정도로 규모가 큰 편이며, 이중 닭은 나주가 603만 마리, 오리는 나주와 영암에서 각각 148만, 121만 마리를 키우고 있다.

해당 농장의 주변에도 3km 이내에 10농가가 28만4천 마리를 사육하고 있으며 10km이내에는 118 농가가 265만 마리를 기르고 있어 대규모 확산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또 폐사시점이 지난달 28일인데도 신고는 일주일이나 뒤에 이뤄진 점은 이미 AI 바이러스가 인근 다른 농장으로 퍼졌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아직은 오리농장에서만 AI 의심신고가 들어오고 있지만 AI 바이러스에 훨씬 취약한 닭에 AI가 나타날 경우 대규모 집단폐사와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어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현재 집단폐사가 발생한 영암과 구례의 오리농장의 경우 부화장이 같은 곳으로 드러나 비슷한 시기에 발생한 폐사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이 부화장에서 오리를 공급받은 다른 오리농장이 있는 지에 대해서도 파악에 나섰다.

전남지역에서는 22만 마리가 폐사돼 19억원의 손해를 봤던 2003년이나 74만 마리를 매몰처분해 69억원의 피해를 봤던 2008년과 같은 대규모 피해가 날 수 있다.

◇줄잇는 의심신고

전남 도내에서는 새해 들어 AI의심신고가 그야말로 물밀듯이 밀려들고 있다.

지난달 해남 철새도래지에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발견된 이후 한동안 잠잠했지만 영암에서 첫 의심신고가 들어온 이후 방역당국에 관련 신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영암에 이어 구례에서도 오리 4천 마리가 집단폐사했고 함평과 장성의 종오리 농장에서는 산란율이 급감했다는 신고가 계속됐다.

이후 6일 하루에만도 나주 3건 5천마리 폐사, 영암 산란률 감소 추가 1건의 AI의심신고가 들어오는 등 닭.오리 사육농가들의 의심신고가 이어지고 있다.

전남도는 오리의 경우 평상시에도 폐사하는 경우가 많은데다 최근 전국적인 AI확산 추세로 인해 조금만 의심되는 상황이 있어도 농가에서 바로 신고를 하는 바람에 신고건수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영암 이외에 의심신고가 들어온 곳 중 아직 고병원성으로 단정지을 만한 곳은 없다"며 "신고가 들어오면 즉시 검역원에 시료를 보내 고병원성 여부를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남도 방역 강화.."닭.오리고기 먹어도 돼"

전남도는 영암 농장이 고병원성으로 판정됨에 따라 발생농장 반경 3km 안을 위험지역으로, 반경 3km부터 10km 이내를 경계지역으로 설정해 닭과 오리에 대한 이동을 제한하고 방역초소를 설치하는 등 긴급방역 조치를 취하고 있다.

또 사육농가에 대해서는 축사와 농장 주변을 매일 소독하고 농장을 출입하는 사람과 차량을 철저히 통제하는 한편 농가들끼리도 당분간 접촉하지 말도록 했다.

사육하고 있는 가축의 폐사율이 증가하거나 산란율이 급격히 떨어지는 경우에는 즉시 신고(☏ 1588-4060)해 줄 것도 당부했다.

특히 AI의심신고를 지연하거나 과밀사육, 사육환경이 불량해 질병이 발생한 농가는 축산정책 지원에서 제외하는 등 불이익을 주고 방역조치를 소홀히 하는 공무원에 대해서도 징계 등 인사상 불이익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국내에서 사람이 고병원성 AI에 감염된 사례는 없다"며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닭.오리 고기나 계란 등 축산물은 모두 안전하므로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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