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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봉우, 되살아난 ‘철벽 블로킹’ 위력
입력 2011.01.07 (13:02) 연합뉴스
고비마다 블로킹.속공 득점..팀 상승세 견인차



"주변에서 '고연봉 저효율' 선수라는 말을 하더라고요. 좋은 말은 아니었지만 통감할 수밖에 없었죠"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의 센터 윤봉우(29)는 이번 2010-2011시즌을 맞으면서 '챔피언결정전까지 무사하게 출전'을 목표로 잡았다.



윤봉우는 2009년에는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블로킹을 하다가 손바닥이 찢어져 남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아픈 기억이 남아있다.



게다가 이듬해에는 포스트시즌 직전 상대 속공을 막다가 왼쪽 눈에 강하게 공을 맞고 각막에 출혈이 일어나는 부상을 당해 시즌을 접어야 했다.



그때마다 소속팀 현대캐피탈은 '영원한 라이벌' 삼성화재에 무릎을 꿇고 패권을 내줬다.



윤봉우는 "지난해 병원에 누워 경기를 지켜보면서 팀에 도움을 주지 못해 너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이어 윤봉우는 "주위에서 친한 사람들이 농담 반으로 '고연봉 저효율' 선수라는 뼈있는 말을 하더라. 결정적일 때 늘 빠져 있어서 그런 말을 들었는데 충분히 통감했다"고 말했다.



야심 차게 시즌을 준비했지만 이번에는 시작하기도 전에 위기가 찾아왔다. 왼쪽 무릎을 다쳐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에 이름을 올렸다가 도중에 빠진 것이다. 시즌 개막하고도 한동안은 여파가 계속됐다.



윤봉우는 "지난해 여름부터 무릎에 이상이 있었고, 지금도 상태는 완전하지 않다"면서 "계속 조심하면서 근력 보강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즌 초반 좋지 않았던 컨디션을 차근차근 끌어올리면서 윤봉우는 점차 제 위력을 찾아가고 있다.



6일 LIG 손해보험과 경기에서 블로킹 6개를 포함해 14점을 뽑으면서 거포 문성민(25득점)과 함께 분위기를 반전하는 데 공을 세웠다.



지난 2일 '숙적' 삼성화재에 1-3으로 제압당하면서 팀 전체가 가라앉은 상황에서 윤봉우는 공격과 수비를 넘나들며 활약하면서 활력소가 됐다.



2세트에서는 LIG의 외국인 공격수 밀란 페피치의 후위 공격을 막아내면서 점수차를 벌렸고, 4세트 6-7로 뒤지던 상황에서 오픈공격을 성공시켜 동점을 만들기도 했다. 경기를 마무리 짓는 득점도 속공으로 직접 따냈다.



윤봉우는 "(김호철) 감독님이 한두 개의 실수가 나오면 질책도 하셨는데 최근에는 지적하지 않으시고 '생각대로 하라'고만 하신다. 편하게 하면서 어제 분위기가 살아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직 2라운드를 치르고 있지만 윤봉우의 눈은 이미 챔피언전을 내다보고 있다. 이왕이면 3년 연속 준우승의 아쉬움을 안긴 삼성화재와 다시 맞붙었으면 하는 소망이 있다.



윤봉우는 "우리 팀은 자타가 공인하는 우승 멤버라고 생각한다. 문성민 선수와 최태웅 선수 등 새로 영입한 선수들도 우리나라에서 내로라하는 선수들이다"라면서 "우리 팀만의 배구를 펼쳐서 쉽게 우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그 안에 제가 들어갈 수 있도록 올해는 온 힘을 다하겠다"면서 "센터로서 블로킹에 중점을 두면서도 소총수 역할을 톡톡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 윤봉우, 되살아난 ‘철벽 블로킹’ 위력
    • 입력 2011-01-07 13:02:41
    연합뉴스
고비마다 블로킹.속공 득점..팀 상승세 견인차



"주변에서 '고연봉 저효율' 선수라는 말을 하더라고요. 좋은 말은 아니었지만 통감할 수밖에 없었죠"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의 센터 윤봉우(29)는 이번 2010-2011시즌을 맞으면서 '챔피언결정전까지 무사하게 출전'을 목표로 잡았다.



윤봉우는 2009년에는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블로킹을 하다가 손바닥이 찢어져 남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아픈 기억이 남아있다.



게다가 이듬해에는 포스트시즌 직전 상대 속공을 막다가 왼쪽 눈에 강하게 공을 맞고 각막에 출혈이 일어나는 부상을 당해 시즌을 접어야 했다.



그때마다 소속팀 현대캐피탈은 '영원한 라이벌' 삼성화재에 무릎을 꿇고 패권을 내줬다.



윤봉우는 "지난해 병원에 누워 경기를 지켜보면서 팀에 도움을 주지 못해 너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이어 윤봉우는 "주위에서 친한 사람들이 농담 반으로 '고연봉 저효율' 선수라는 뼈있는 말을 하더라. 결정적일 때 늘 빠져 있어서 그런 말을 들었는데 충분히 통감했다"고 말했다.



야심 차게 시즌을 준비했지만 이번에는 시작하기도 전에 위기가 찾아왔다. 왼쪽 무릎을 다쳐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에 이름을 올렸다가 도중에 빠진 것이다. 시즌 개막하고도 한동안은 여파가 계속됐다.



윤봉우는 "지난해 여름부터 무릎에 이상이 있었고, 지금도 상태는 완전하지 않다"면서 "계속 조심하면서 근력 보강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즌 초반 좋지 않았던 컨디션을 차근차근 끌어올리면서 윤봉우는 점차 제 위력을 찾아가고 있다.



6일 LIG 손해보험과 경기에서 블로킹 6개를 포함해 14점을 뽑으면서 거포 문성민(25득점)과 함께 분위기를 반전하는 데 공을 세웠다.



지난 2일 '숙적' 삼성화재에 1-3으로 제압당하면서 팀 전체가 가라앉은 상황에서 윤봉우는 공격과 수비를 넘나들며 활약하면서 활력소가 됐다.



2세트에서는 LIG의 외국인 공격수 밀란 페피치의 후위 공격을 막아내면서 점수차를 벌렸고, 4세트 6-7로 뒤지던 상황에서 오픈공격을 성공시켜 동점을 만들기도 했다. 경기를 마무리 짓는 득점도 속공으로 직접 따냈다.



윤봉우는 "(김호철) 감독님이 한두 개의 실수가 나오면 질책도 하셨는데 최근에는 지적하지 않으시고 '생각대로 하라'고만 하신다. 편하게 하면서 어제 분위기가 살아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직 2라운드를 치르고 있지만 윤봉우의 눈은 이미 챔피언전을 내다보고 있다. 이왕이면 3년 연속 준우승의 아쉬움을 안긴 삼성화재와 다시 맞붙었으면 하는 소망이 있다.



윤봉우는 "우리 팀은 자타가 공인하는 우승 멤버라고 생각한다. 문성민 선수와 최태웅 선수 등 새로 영입한 선수들도 우리나라에서 내로라하는 선수들이다"라면서 "우리 팀만의 배구를 펼쳐서 쉽게 우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그 안에 제가 들어갈 수 있도록 올해는 온 힘을 다하겠다"면서 "센터로서 블로킹에 중점을 두면서도 소총수 역할을 톡톡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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