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서 백종섭, ‘세미 프로’ 선전 다짐

입력 2011.01.07 (14:49) 수정 2011.01.07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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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도전해서 열심히 하는 게 복싱 팬에게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 아마추어 복싱의 간판 백종섭(31.61㎏)이 세미 프로리그에 도전하면서 선전을 다짐했다.



백종섭은 7일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김주성(22.54㎏) 등 소속 팀 인천 레드윙스 동료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대회에 출전하는 각오를 전했다.



백종섭과 김주성이 소속된 복싱 구단 인천 레드윙스는 8일 오후 8시 같은 장소에서 베이징 드래곤스와 아시아리그 5차전 겸 홈 개막전을 치른다.



인천 레드윙스는 지난해 11월 21일 1차전에서 아스타나 아란스와 경기에서 1-4로 진 뒤 4차전까지 모두 패했다. 구단별로 5명이 출전해 3경기를 이기는 팀이 승리를 차지하게 된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부상 탓에 8강전을 기권해 '비운의 복서'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니는 백종섭은 "베이징 올림픽 이후 많은 분이 제게 도움을 줬다"라며 "운동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서 보답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공익 근무를 하고 있는 백종섭은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동메달을 따면서 현역에 복귀했다. 오는 4월 소집 해제되는 백종섭은 국가대표 선발전에 다시 나가서 2012년 런던 올림픽에 도전할 생각이다.



백종섭은 "내 나이를 고려하면 런던 올림픽에서 뛰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며 "하지만 이제 정말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도전하고 싶다. 체급별 우승 선수에게는 올림픽 티켓이 주어지니 비장한 각오로 경기를 치르겠다"라고 다짐했다.



지난해 처음 마련된 WSB는 아마추어 선수들이 참여하며 프로 리그제를 접목했다. 유럽, 아시아 등 3개 리그로 이뤄졌으며 각 리그당 4팀이 참가한다.



리그별 우승팀과 '와일드 카드' 한 팀은 플레이오프를 거쳐 종합 우승팀을 가린다. 아울러 선수들도 성적에 따라 순위를 매긴 뒤 1, 2위가 챔피언 결정전을 펼친다.



경기 방식도 프로 복싱이 기준이다. 보호대를 착용하지 않은 채 3분 5라운드로 진행된다.



백종섭은 "헤드기어를 착용하지 않고 경기를 치르는 만큼 수비에 신경을 많이 쓰겠다"라며 "훈련할 때 맞아보니 무척 아프더라"고 웃었다.



작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메달 후보로 꼽혔다가 16강에서 탈락한 김주성도 "홈 경기라 준비를 많이 했다. 꼭 이기겠다"라며 "아마추어는 점수제라 스피드를 중시하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파워 위주로 경기를 운영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인천 레드윙스는 김주성, 백종섭 외에 용병 빅터 콘티우잔스키(몰도바.73㎏), 압델하피드 벤차블라(알제리.85㎏), 미하일 문티안(몰도바.91㎏) 등을 내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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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서 백종섭, ‘세미 프로’ 선전 다짐
    • 입력 2011-01-07 14:49:53
    • 수정2011-01-07 14:51:39
    연합뉴스
"새롭게 도전해서 열심히 하는 게 복싱 팬에게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 아마추어 복싱의 간판 백종섭(31.61㎏)이 세미 프로리그에 도전하면서 선전을 다짐했다.

백종섭은 7일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김주성(22.54㎏) 등 소속 팀 인천 레드윙스 동료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대회에 출전하는 각오를 전했다.

백종섭과 김주성이 소속된 복싱 구단 인천 레드윙스는 8일 오후 8시 같은 장소에서 베이징 드래곤스와 아시아리그 5차전 겸 홈 개막전을 치른다.

인천 레드윙스는 지난해 11월 21일 1차전에서 아스타나 아란스와 경기에서 1-4로 진 뒤 4차전까지 모두 패했다. 구단별로 5명이 출전해 3경기를 이기는 팀이 승리를 차지하게 된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부상 탓에 8강전을 기권해 '비운의 복서'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니는 백종섭은 "베이징 올림픽 이후 많은 분이 제게 도움을 줬다"라며 "운동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서 보답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공익 근무를 하고 있는 백종섭은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동메달을 따면서 현역에 복귀했다. 오는 4월 소집 해제되는 백종섭은 국가대표 선발전에 다시 나가서 2012년 런던 올림픽에 도전할 생각이다.

백종섭은 "내 나이를 고려하면 런던 올림픽에서 뛰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며 "하지만 이제 정말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도전하고 싶다. 체급별 우승 선수에게는 올림픽 티켓이 주어지니 비장한 각오로 경기를 치르겠다"라고 다짐했다.

지난해 처음 마련된 WSB는 아마추어 선수들이 참여하며 프로 리그제를 접목했다. 유럽, 아시아 등 3개 리그로 이뤄졌으며 각 리그당 4팀이 참가한다.

리그별 우승팀과 '와일드 카드' 한 팀은 플레이오프를 거쳐 종합 우승팀을 가린다. 아울러 선수들도 성적에 따라 순위를 매긴 뒤 1, 2위가 챔피언 결정전을 펼친다.

경기 방식도 프로 복싱이 기준이다. 보호대를 착용하지 않은 채 3분 5라운드로 진행된다.

백종섭은 "헤드기어를 착용하지 않고 경기를 치르는 만큼 수비에 신경을 많이 쓰겠다"라며 "훈련할 때 맞아보니 무척 아프더라"고 웃었다.

작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메달 후보로 꼽혔다가 16강에서 탈락한 김주성도 "홈 경기라 준비를 많이 했다. 꼭 이기겠다"라며 "아마추어는 점수제라 스피드를 중시하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파워 위주로 경기를 운영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인천 레드윙스는 김주성, 백종섭 외에 용병 빅터 콘티우잔스키(몰도바.73㎏), 압델하피드 벤차블라(알제리.85㎏), 미하일 문티안(몰도바.91㎏) 등을 내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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