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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대두 감독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입력 2011.01.07 (14:50) 연합뉴스
"부담도 크고 책임이 무겁습니다. 하지만 다시 한번 믿어 주신 만큼 레슬링 가족들에게 반드시 보답하겠습니다"



부진에 빠진 한국 레슬링을 부활로 이끌 적임자로 다시 선택받은 방대두(57) 신임 그레코로만형 대표팀 감독은 첫날부터 바쁘게 움직였다.



7일 그레코로만형 대표팀 감독으로 뽑혔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아침부터 코치진과 회의를 연 방 감독은 4시간 가까이 앞으로 훈련 방향을 논의했다.



"큰 위기에 빠져 있다"는 방 감독의 말대로 한국 레슬링 대표팀은 최근 최악의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노골드에 그치며 '효자 종목'으로서 자존심이 무너진 대표팀은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다시 한번 금메달 한 개도 수확하지 못한 채 대회를 마쳐야 했다.



방 감독 역시 침체에 빠진 한국 레슬링의 현실에 책임져야 할 지도자였다.



지난 2009년 9년 만에 레슬링 대표팀 총감독으로 부임해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5개를 휩쓰는 등 반짝 성과를 내기도 했지만 결국 아시안게임에서 참패했기 때문이다.



방 감독은 "아시안게임이라는 큰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면서 나도 너무 허무했다. 참담한 성적에 '지도자 생활을 접어야 하나' 고민도 했다"고 당시 심정을 조심스레 털어놓았다.



그러나 방 감독은 지난달 대한레슬링협회가 처음으로 도입한 대표팀 지도자 공개 모집에 다시 응시했다.



"30년 가까운 지도자 생활의 마지막이 이렇게 끝나는 건 너무 억울했다. 나이도 많아서 공모에 응할지 많이 망설였지만, '마지막인데 제대로 해 보고 그만둬야겠다'는 생각 끝에 결정했다"고 방 감독은 전했다.



실패를 직접 겪었던 만큼 반성도 많이 했다.



방 감독은 "아시안게임을 마치고 한달 동안 자숙하면서 잘못된 부분을 많이 깨달았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2개를 따내던 때와 비교하면 선수들의 세밀한 부분까지 신경을 쓰지 못했다. 아시아선수권대회 성적이 좋으니 '이 정도면 되겠다'는 안일한 생각에 빠져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지난 1년 동안 가르친 선수들이 대부분 대학교 1학년부터 졸업 2년차 정도 연령대다. 2012년 런던 올림픽 때는 전성기에 올라선다"고 희망을 전하면서 "1년 동안 기본기는 착실히 잘 쌓아 올렸다. 이제 기본기에 개개인의 특기 기술을 접목시켜 각자의 장점을 살려야 한다"고 계획을 전했다.



"중·고등학교 때부터 써 온 기술이 결국 실전에 나오는 특기가 된다. 선수들의 특성을 자세히 살펴서 이를 살리는 데 주력하겠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방 감독은 또 "선수단을 팀별로 나눠서 최대한 여러 번 전지훈련을 보내 경험을 쌓도록 하겠다. 곧 선수와 지도자 모두가 극기 훈련을 떠나 정신력도 다잡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레슬링에게 올해는 런던 올림픽 출전권을 잡아야 하는 중요한 시기다.



방 감독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6위 안에 들어 출전권을 따내야 하고, 월드컵과 그랑프리 등 4차례 쿼터 대회에도 나가야 한다"면서 "특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적어도 입상권 안에는 들어야 올림픽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방 감독은 "부담도 크고 책임도 무겁다. 하지만 믿고 재신임해준 레슬링 가족들께 보답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 방대두 감독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 입력 2011-01-07 14:50:51
    연합뉴스
"부담도 크고 책임이 무겁습니다. 하지만 다시 한번 믿어 주신 만큼 레슬링 가족들에게 반드시 보답하겠습니다"



부진에 빠진 한국 레슬링을 부활로 이끌 적임자로 다시 선택받은 방대두(57) 신임 그레코로만형 대표팀 감독은 첫날부터 바쁘게 움직였다.



7일 그레코로만형 대표팀 감독으로 뽑혔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아침부터 코치진과 회의를 연 방 감독은 4시간 가까이 앞으로 훈련 방향을 논의했다.



"큰 위기에 빠져 있다"는 방 감독의 말대로 한국 레슬링 대표팀은 최근 최악의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노골드에 그치며 '효자 종목'으로서 자존심이 무너진 대표팀은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다시 한번 금메달 한 개도 수확하지 못한 채 대회를 마쳐야 했다.



방 감독 역시 침체에 빠진 한국 레슬링의 현실에 책임져야 할 지도자였다.



지난 2009년 9년 만에 레슬링 대표팀 총감독으로 부임해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5개를 휩쓰는 등 반짝 성과를 내기도 했지만 결국 아시안게임에서 참패했기 때문이다.



방 감독은 "아시안게임이라는 큰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면서 나도 너무 허무했다. 참담한 성적에 '지도자 생활을 접어야 하나' 고민도 했다"고 당시 심정을 조심스레 털어놓았다.



그러나 방 감독은 지난달 대한레슬링협회가 처음으로 도입한 대표팀 지도자 공개 모집에 다시 응시했다.



"30년 가까운 지도자 생활의 마지막이 이렇게 끝나는 건 너무 억울했다. 나이도 많아서 공모에 응할지 많이 망설였지만, '마지막인데 제대로 해 보고 그만둬야겠다'는 생각 끝에 결정했다"고 방 감독은 전했다.



실패를 직접 겪었던 만큼 반성도 많이 했다.



방 감독은 "아시안게임을 마치고 한달 동안 자숙하면서 잘못된 부분을 많이 깨달았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2개를 따내던 때와 비교하면 선수들의 세밀한 부분까지 신경을 쓰지 못했다. 아시아선수권대회 성적이 좋으니 '이 정도면 되겠다'는 안일한 생각에 빠져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지난 1년 동안 가르친 선수들이 대부분 대학교 1학년부터 졸업 2년차 정도 연령대다. 2012년 런던 올림픽 때는 전성기에 올라선다"고 희망을 전하면서 "1년 동안 기본기는 착실히 잘 쌓아 올렸다. 이제 기본기에 개개인의 특기 기술을 접목시켜 각자의 장점을 살려야 한다"고 계획을 전했다.



"중·고등학교 때부터 써 온 기술이 결국 실전에 나오는 특기가 된다. 선수들의 특성을 자세히 살펴서 이를 살리는 데 주력하겠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방 감독은 또 "선수단을 팀별로 나눠서 최대한 여러 번 전지훈련을 보내 경험을 쌓도록 하겠다. 곧 선수와 지도자 모두가 극기 훈련을 떠나 정신력도 다잡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레슬링에게 올해는 런던 올림픽 출전권을 잡아야 하는 중요한 시기다.



방 감독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6위 안에 들어 출전권을 따내야 하고, 월드컵과 그랑프리 등 4차례 쿼터 대회에도 나가야 한다"면서 "특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적어도 입상권 안에는 들어야 올림픽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방 감독은 "부담도 크고 책임도 무겁다. 하지만 믿고 재신임해준 레슬링 가족들께 보답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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