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량 하부점유 수년간 방치

입력 2011.01.07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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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화재 이후 도로 하부 점용시설에 대한 강제철거가 시작됐습니다.

주차장으로 버젓이 영업을 하고 있거나 사람이 살기도 하는 등 여러 해 동안 불법 점용이 이뤄질 수 있었던데는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조빛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도로 아래 설치된 컨테이너들이 차에 실려나갑니다.

대형 화재로 인해 외곽순환도로가 해체까지 되자 도로공사가 불법점용시설 강제철거에 나선 겁니다.

해당 단체는 당당합니다.

<인터뷰>문무영(철거 대상 점용시설 대표) : "이 안에 전입해서 사는 사람이 있는데 국가는 여기로 전입시켜주고 도로공사는 무료로 쓰게 하고!"

강제 철거 대상은 부천지역만 29곳.

이들이 길게는 8년 동안 불법점용을 할 수 있었던 데는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부천시와 도로공사는 2006년, 교량 하부 불법점용시설을 부천시가 철거하기로 협약을 맺었습니다.

그런데도 관할 동 사무소는 2007년부터 2009년 10월까지, 철거 대상지역인 이곳에 16명의 전입신고를 받아줘 불법을 방치했습니다.

<녹취> 주민센터 관계자 : "불법이라 더 이상 안 받아주기로 했는데 담당자들이 바뀌는 과정에서 인수인계를 못해가지고..."

도로공사는 특정 구역을 정해 허가를 내주고 점용료를 받아오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일부 단체들은 자신들도 도로공사와 계약을 맺은 적이 있다며 철거에 항의합니다.

<녹취>철거 대상 불법점용단체 : "두 번이나 도로공사와 계약을 연장했는데 불법점유하는 사람들이 들어오는 바람에 더 이상 계약을 연장 못했어요...당장 나가지는 못하는 거 아닙니까..."

이같은 상황이 여러 해 반복되면서 도로 하부공간에는 불법 점용 단체가 하나둘씩 늘어갔고 결국 대형 화재로 이어졌다는 지적이 나오고있습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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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량 하부점유 수년간 방치
    • 입력 2011-01-07 22:13:27
    뉴스9(경인)
<앵커 멘트>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화재 이후 도로 하부 점용시설에 대한 강제철거가 시작됐습니다. 주차장으로 버젓이 영업을 하고 있거나 사람이 살기도 하는 등 여러 해 동안 불법 점용이 이뤄질 수 있었던데는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조빛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도로 아래 설치된 컨테이너들이 차에 실려나갑니다. 대형 화재로 인해 외곽순환도로가 해체까지 되자 도로공사가 불법점용시설 강제철거에 나선 겁니다. 해당 단체는 당당합니다. <인터뷰>문무영(철거 대상 점용시설 대표) : "이 안에 전입해서 사는 사람이 있는데 국가는 여기로 전입시켜주고 도로공사는 무료로 쓰게 하고!" 강제 철거 대상은 부천지역만 29곳. 이들이 길게는 8년 동안 불법점용을 할 수 있었던 데는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부천시와 도로공사는 2006년, 교량 하부 불법점용시설을 부천시가 철거하기로 협약을 맺었습니다. 그런데도 관할 동 사무소는 2007년부터 2009년 10월까지, 철거 대상지역인 이곳에 16명의 전입신고를 받아줘 불법을 방치했습니다. <녹취> 주민센터 관계자 : "불법이라 더 이상 안 받아주기로 했는데 담당자들이 바뀌는 과정에서 인수인계를 못해가지고..." 도로공사는 특정 구역을 정해 허가를 내주고 점용료를 받아오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일부 단체들은 자신들도 도로공사와 계약을 맺은 적이 있다며 철거에 항의합니다. <녹취>철거 대상 불법점용단체 : "두 번이나 도로공사와 계약을 연장했는데 불법점유하는 사람들이 들어오는 바람에 더 이상 계약을 연장 못했어요...당장 나가지는 못하는 거 아닙니까..." 이같은 상황이 여러 해 반복되면서 도로 하부공간에는 불법 점용 단체가 하나둘씩 늘어갔고 결국 대형 화재로 이어졌다는 지적이 나오고있습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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