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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현장] 이길범 前 청장 분양권 취득 의혹
입력 2011.01.07 (23:48) 뉴스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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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건설현장 식당 운영업자 유 모씨의 로비 의혹 수사가 경찰을 넘어서 정관계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길범 전 해양경찰청장이 유 씨가 한화건설 사장에게 뇌물을 건네고 운영권을 따낸 바로 그 아파트 단지에서 분양권을 취득해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나와있습니다.

최형원 기자!

<질문> 이길범 전 청장이 어떤 아파트의 분양권을 취득했길래 문제가 되는 겁니까?

<답변>

네, 문제가 된 아파트는 한화건설이 최근 준공한 인천 논현동의 에코메트로 2차 아파트입니다.

검찰에 구속된 급식업체 대표 유 모씨가 한화건설 이 모 사장에게 1억 원을 주고 현장식당 운영권을 따냈던 곳인데요.

지난 2007년 분양 당시 30대 1에 가까운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였던 곳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유씨로부터 3천5백만 원을 받은 혐의로 출국금지된 이길범 전 해양경찰청장이 지난 2008년 공직자 재산공개에서 이 단지의 아파트 분양권을 취득했다고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유 씨가 한화건설 이모 사장에게 뇌물을 건네고 식당 운영권을 받은 시점과 거의 일치합니다.

세 차례에 걸쳐 납입한 중도금 3억 원의 출처도 의심스런 대목입니다.

재산공개 내역을 보면 누군가로부터 빌려서 냈다는 건데 최근까지도 돈을 갚은 기록은 없습니다.

KBS는 이 전 청장의 집을 찾아가 이 같은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청했지만 답변은 없었습니다.

이에 대해 한화건설 측은 분양 과정은 금융결제원을 통해 결정되는 것이라며 회사와는 무관하다고 해명했습니다.

<질문> 유 씨로부터 돈을 받는 등 로비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 사람들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죠?

<답변>

네, 유 씨를 통해 강희락 전 청장에게 인사 청탁을 한 의혹을 받고 있는 경찰 간부들의 이름이 새롭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들은 서울청의 K 모 경무관과 경찰청의 L 모 총경으로, 검찰 수사 선상에도 오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강 전 청장이 유 씨를 해외로 도피시키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유 씨가 자신에 대한 검찰의 수사망이 좁혀오던 지난해 8월에 강 전 청장이 외국에 가 있으라며 돈을 건넸다고 진술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강 전 청장이 유 씨가 검거될 경우 자신과의 관련성이 드러날 것을 우려해 도피시키려 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현직 광역자치단체장 한 명도 유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검찰이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질문> 건설현장 식당에 걸린 이권이 과연 어느 정도나 되길래,유씨가 이렇게 전방위 로비를 하고, 각종 비리에 연루될 수 있었던 건가요?

<답변>

네, 건설업계 주변에선 건설현장 식당 사업을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고 표현할 정도입니다.

그만큼 수익성이 좋기 때문입니다.

식당 측은 식사 때마다 밥 먹는 근로자의 소속을 기록해 놓습니다.

그러고 나서 나중에 회사로부터 외상 식대를 한꺼번에 받습니다.

인부 5백 명이 아침, 점심 두 끼만 먹어도 하루 4백만 원, 일하는 날을 1년에 3백일로 가정하면 연매출 12억 원을 올릴 수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대규모 공사 현장에 들어가기 위해 억대의 뒷돈을 쓰거나 인맥을 동원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전직 건설현장 식당 운영자의 말입니다.

<인터뷰> 前 현장식당 운영자: "친척이라든지 인맥이라든지 선후배라든지 지금 함바를 하고 있는 사람들…그런 사람들 소개, 소개를 받아서 뚫고 위까지 올라가야 하는 거에요."

또 대형 건설공사장 여러 곳에서 현장식당을 운영하는 업자들의 경우 갖가지 로비에 개입할 충분한 돈과 인맥을 갖추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네 최형원 기자 수고했습니다.
  • [취재현장] 이길범 前 청장 분양권 취득 의혹
    • 입력 2011-01-07 23:4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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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건설현장 식당 운영업자 유 모씨의 로비 의혹 수사가 경찰을 넘어서 정관계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길범 전 해양경찰청장이 유 씨가 한화건설 사장에게 뇌물을 건네고 운영권을 따낸 바로 그 아파트 단지에서 분양권을 취득해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나와있습니다.

최형원 기자!

<질문> 이길범 전 청장이 어떤 아파트의 분양권을 취득했길래 문제가 되는 겁니까?

<답변>

네, 문제가 된 아파트는 한화건설이 최근 준공한 인천 논현동의 에코메트로 2차 아파트입니다.

검찰에 구속된 급식업체 대표 유 모씨가 한화건설 이 모 사장에게 1억 원을 주고 현장식당 운영권을 따냈던 곳인데요.

지난 2007년 분양 당시 30대 1에 가까운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였던 곳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유씨로부터 3천5백만 원을 받은 혐의로 출국금지된 이길범 전 해양경찰청장이 지난 2008년 공직자 재산공개에서 이 단지의 아파트 분양권을 취득했다고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유 씨가 한화건설 이모 사장에게 뇌물을 건네고 식당 운영권을 받은 시점과 거의 일치합니다.

세 차례에 걸쳐 납입한 중도금 3억 원의 출처도 의심스런 대목입니다.

재산공개 내역을 보면 누군가로부터 빌려서 냈다는 건데 최근까지도 돈을 갚은 기록은 없습니다.

KBS는 이 전 청장의 집을 찾아가 이 같은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청했지만 답변은 없었습니다.

이에 대해 한화건설 측은 분양 과정은 금융결제원을 통해 결정되는 것이라며 회사와는 무관하다고 해명했습니다.

<질문> 유 씨로부터 돈을 받는 등 로비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 사람들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죠?

<답변>

네, 유 씨를 통해 강희락 전 청장에게 인사 청탁을 한 의혹을 받고 있는 경찰 간부들의 이름이 새롭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들은 서울청의 K 모 경무관과 경찰청의 L 모 총경으로, 검찰 수사 선상에도 오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강 전 청장이 유 씨를 해외로 도피시키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유 씨가 자신에 대한 검찰의 수사망이 좁혀오던 지난해 8월에 강 전 청장이 외국에 가 있으라며 돈을 건넸다고 진술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강 전 청장이 유 씨가 검거될 경우 자신과의 관련성이 드러날 것을 우려해 도피시키려 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현직 광역자치단체장 한 명도 유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검찰이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질문> 건설현장 식당에 걸린 이권이 과연 어느 정도나 되길래,유씨가 이렇게 전방위 로비를 하고, 각종 비리에 연루될 수 있었던 건가요?

<답변>

네, 건설업계 주변에선 건설현장 식당 사업을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고 표현할 정도입니다.

그만큼 수익성이 좋기 때문입니다.

식당 측은 식사 때마다 밥 먹는 근로자의 소속을 기록해 놓습니다.

그러고 나서 나중에 회사로부터 외상 식대를 한꺼번에 받습니다.

인부 5백 명이 아침, 점심 두 끼만 먹어도 하루 4백만 원, 일하는 날을 1년에 3백일로 가정하면 연매출 12억 원을 올릴 수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대규모 공사 현장에 들어가기 위해 억대의 뒷돈을 쓰거나 인맥을 동원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전직 건설현장 식당 운영자의 말입니다.

<인터뷰> 前 현장식당 운영자: "친척이라든지 인맥이라든지 선후배라든지 지금 함바를 하고 있는 사람들…그런 사람들 소개, 소개를 받아서 뚫고 위까지 올라가야 하는 거에요."

또 대형 건설공사장 여러 곳에서 현장식당을 운영하는 업자들의 경우 갖가지 로비에 개입할 충분한 돈과 인맥을 갖추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네 최형원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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