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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복싱, ‘헤드기어 벗고’ 5R 난타전
입력 2011.01.09 (07:40) 수정 2011.01.09 (08:03) 연합뉴스
아마추어 복싱 선수들이 링에 올랐지만 익숙한 헤드기어를 착용하지 않았다. 라운드 숫자도 아마추어(3라운드)보다 많은 5라운드이고 섹시한 라운드걸도 등장한다.



8일 오후 서울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는 골수 복싱 팬에게도 생소할 수밖에 없는 이색 복싱 경기가 열렸다.



아마추어에 몸담은 선수들이 겨뤘지만 프로에 가까운 경기 방식을 도입했다. 지난해 11월 아마추어 복싱 활성화를 위해 창설된 세미 프로리그 2010-2011 월드시리즈복싱(WSB)다.



WSB는 리그제 형태로 운영되며 유럽, 아시아 등 3개 리그로 이뤄졌다. 리그당 4팀이 참가하며 한국은 인천 레드윙스가 참가하고 있다. 각 팀은 토종과 용병 선수로 구성된다.



리그별 우승팀과 '와일드 카드' 한 팀은 플레이오프를 거쳐 종합 우승팀을 가린다. 아울러 선수들도 성적에 따라 순위를 매긴 뒤 1, 2위가 챔피언 결정전을 펼친다.



체급별 우승 선수는 올림픽에 참가할 기회도 얻게 된다. 우승팀은 100만달러(약 11억3천만원)을 거머쥐게 된다.



아마추어 선수가 프로의 옷을 입고 겨루는 셈이다. 여기에 복싱에서는 독특한 리그제까지 접목되면서 전례 없는 국제대회가 마련된 것이다.



실제로 이날 첫 경기를 치른 김주성(22.54㎏)과 중국 베이징 드래곤스의 뤄사오팡은 프로 선수처럼 경기장의 불이 꺼진 가운데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차례로 등장했다.



점수제도 포인트가 누적되는 아마추어 방식이 아니다. 프로처럼 매라운드 10점 만점제로 점수가 매겨졌다.



아마추어에서 잔뼈가 굵은 김주성은 4~5라운드가 익숙하지 않은 듯 후반 들어 체력이 떨어지면서 양팔이 처지기도 했다. 또 두 선수는 포인트를 따기보다는 힘으로 상대에게 충격을 주는 펀치를 날리려고 적극적으로 난타전을 펼치는 모양새였다.



이날 두 번째 주자로 나선 백종섭(31.61㎏)은 경기에 앞서 "헤드기어를 착용하지 않고 경기에 임하는 만큼 다소 두렵기도 하다"라며 "하지만 수비를 두텁게 하고 정확하면서 강한 펀치를 날린다면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백종섭은 이날 처음으로 WSB 무대에 섰지만 5라운드까지 뛴다는 점을 고려해 완급 조절에 잔뜩 신경 쓰는 모습이었다. 1, 2라운드에서 쉴 새 없이 몰아붙였던 백종섭은 3, 4라운드에서는 페이스를 조절하면서 승리를 따냈다.



WSB는 국제복싱연맹(AIBA)의 주도로 기존 복싱계의 패러다임을 뒤집는 파격적인 시도라고 할 수 있다. 이제 갓 뿌리를 내린 WSB가 링을 떠난 복싱 팬을 다시 끌어들일지 관심을 모은다.
  • 아마 복싱, ‘헤드기어 벗고’ 5R 난타전
    • 입력 2011-01-09 07:40:26
    • 수정2011-01-09 08:03:08
    연합뉴스
아마추어 복싱 선수들이 링에 올랐지만 익숙한 헤드기어를 착용하지 않았다. 라운드 숫자도 아마추어(3라운드)보다 많은 5라운드이고 섹시한 라운드걸도 등장한다.



8일 오후 서울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는 골수 복싱 팬에게도 생소할 수밖에 없는 이색 복싱 경기가 열렸다.



아마추어에 몸담은 선수들이 겨뤘지만 프로에 가까운 경기 방식을 도입했다. 지난해 11월 아마추어 복싱 활성화를 위해 창설된 세미 프로리그 2010-2011 월드시리즈복싱(WSB)다.



WSB는 리그제 형태로 운영되며 유럽, 아시아 등 3개 리그로 이뤄졌다. 리그당 4팀이 참가하며 한국은 인천 레드윙스가 참가하고 있다. 각 팀은 토종과 용병 선수로 구성된다.



리그별 우승팀과 '와일드 카드' 한 팀은 플레이오프를 거쳐 종합 우승팀을 가린다. 아울러 선수들도 성적에 따라 순위를 매긴 뒤 1, 2위가 챔피언 결정전을 펼친다.



체급별 우승 선수는 올림픽에 참가할 기회도 얻게 된다. 우승팀은 100만달러(약 11억3천만원)을 거머쥐게 된다.



아마추어 선수가 프로의 옷을 입고 겨루는 셈이다. 여기에 복싱에서는 독특한 리그제까지 접목되면서 전례 없는 국제대회가 마련된 것이다.



실제로 이날 첫 경기를 치른 김주성(22.54㎏)과 중국 베이징 드래곤스의 뤄사오팡은 프로 선수처럼 경기장의 불이 꺼진 가운데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차례로 등장했다.



점수제도 포인트가 누적되는 아마추어 방식이 아니다. 프로처럼 매라운드 10점 만점제로 점수가 매겨졌다.



아마추어에서 잔뼈가 굵은 김주성은 4~5라운드가 익숙하지 않은 듯 후반 들어 체력이 떨어지면서 양팔이 처지기도 했다. 또 두 선수는 포인트를 따기보다는 힘으로 상대에게 충격을 주는 펀치를 날리려고 적극적으로 난타전을 펼치는 모양새였다.



이날 두 번째 주자로 나선 백종섭(31.61㎏)은 경기에 앞서 "헤드기어를 착용하지 않고 경기에 임하는 만큼 다소 두렵기도 하다"라며 "하지만 수비를 두텁게 하고 정확하면서 강한 펀치를 날린다면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백종섭은 이날 처음으로 WSB 무대에 섰지만 5라운드까지 뛴다는 점을 고려해 완급 조절에 잔뜩 신경 쓰는 모습이었다. 1, 2라운드에서 쉴 새 없이 몰아붙였던 백종섭은 3, 4라운드에서는 페이스를 조절하면서 승리를 따냈다.



WSB는 국제복싱연맹(AIBA)의 주도로 기존 복싱계의 패러다임을 뒤집는 파격적인 시도라고 할 수 있다. 이제 갓 뿌리를 내린 WSB가 링을 떠난 복싱 팬을 다시 끌어들일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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