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자랑도 못하냐”…합격자 현수막 자랑 ‘안돼’

입력 2011.01.09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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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교육청이 일선 고교에 서울대 등 특정대학 합격 등을 알리는 현수막 게시를 금지시켜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광주지역 일선 학교 등에 따르면 고교 정문에 내걸렸던 서울대 등 특정대학과 사법고시 등 각종 고시 합격자 이름 등이 대부분 학교에서 자취를 감췄다.

이는 지난 2009년 광주의 한 학부모단체의 국가인권위 진정에다 전교조 출신 교육감이 취임한 이후 벌어진 현상이다.

교문에 합격소식 현수막을 걸지 못하도록 한 곳은 광주와 강원교육청 2곳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대부분 학교에서는 최근 몇년간 00명 합격 등 합격자 이름과 대학, 학과 등이 적힌 현수막을 내거는 것이 관행으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시 교육청의 지시로 현수막 게시가 부담스럽게 된 주요 공.사립학교는 대신 학교 홈페이지에서 팝업창을 띄우거나 '진학실적' '진학소식' '진학정보' '주요대학 입시현황' 등으로 실적을 알리고 있다.

사립학교가 진학실적 등을 더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으며, 공립은 홈페이지에도 이같은 내용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부 공립의 경우 특정 대학 진학실적을 홈페이지 등에 공개했다가 최근 슬그머니 내리기도 했다.

이에 대해 모 고교 교감은 "열심히 가르치고 배운 교사, 학생들을 격려하고 더욱 분발을 촉구하는 의미에서 우수학교 이미지를 알리는 것이 무슨 잘못이냐"며 "이런 분위기에서 무슨 할말이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인권위 권고 등도 있었는데다 학교별 격차 등에 따른 위화감 조성 등도 무시할 수 없어 현수막 게시를 금지하도록 지침을 내렸다"며 "학교 홈페이지 내용까지는 검토하지 않았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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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부자랑도 못하냐”…합격자 현수막 자랑 ‘안돼’
    • 입력 2011-01-09 14:51:11
    연합뉴스
광주시교육청이 일선 고교에 서울대 등 특정대학 합격 등을 알리는 현수막 게시를 금지시켜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광주지역 일선 학교 등에 따르면 고교 정문에 내걸렸던 서울대 등 특정대학과 사법고시 등 각종 고시 합격자 이름 등이 대부분 학교에서 자취를 감췄다. 이는 지난 2009년 광주의 한 학부모단체의 국가인권위 진정에다 전교조 출신 교육감이 취임한 이후 벌어진 현상이다. 교문에 합격소식 현수막을 걸지 못하도록 한 곳은 광주와 강원교육청 2곳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대부분 학교에서는 최근 몇년간 00명 합격 등 합격자 이름과 대학, 학과 등이 적힌 현수막을 내거는 것이 관행으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시 교육청의 지시로 현수막 게시가 부담스럽게 된 주요 공.사립학교는 대신 학교 홈페이지에서 팝업창을 띄우거나 '진학실적' '진학소식' '진학정보' '주요대학 입시현황' 등으로 실적을 알리고 있다. 사립학교가 진학실적 등을 더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으며, 공립은 홈페이지에도 이같은 내용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부 공립의 경우 특정 대학 진학실적을 홈페이지 등에 공개했다가 최근 슬그머니 내리기도 했다. 이에 대해 모 고교 교감은 "열심히 가르치고 배운 교사, 학생들을 격려하고 더욱 분발을 촉구하는 의미에서 우수학교 이미지를 알리는 것이 무슨 잘못이냐"며 "이런 분위기에서 무슨 할말이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인권위 권고 등도 있었는데다 학교별 격차 등에 따른 위화감 조성 등도 무시할 수 없어 현수막 게시를 금지하도록 지침을 내렸다"며 "학교 홈페이지 내용까지는 검토하지 않았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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