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반 ‘불꽃 서브’, 현대캐피탈 꽁꽁!

입력 2011.01.09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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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배구 대한항공의 외국인 선수 에반 페이텍(27)이 ’예비 챔피언결정전’에서 불꽃 같은 서브를 무기로 선두 질주에 앞장섰다.



에반은 9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위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 서브에이스를 5개나 꽂아넣는 등 24점을 쏟아부었다.



그동안 화려한 맛은 떨어진다는 평가를 들었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분위기를 휘어잡는 강력한 서브와 후위 공격을 몰아치며 3-0 완승을 이끌었다. 공격 성공률은 57.58%에 달했고, 19점의 공격 득점 중 후위 공격이 무려 12점이었다.



경기를 마치고 에반은 "2위와 게임 차를 벌릴 수 있기 때문에 오늘 경기가 특히 중요했다"면서 "선수들이 경기 전에 긴장을 놓지 않았고 똘똘 뭉쳐서 하자고 다짐했다"면서 승리의 기쁨을 전했다.



그는 "1라운드와 달리 2라운드에서는 현대의 문성민이 돌아와 더욱 전력이 좋아졌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압승을 생각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꼭 이길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3세트 패배의 위기에 몰린 현대캐피탈이 21-19까지 최후의 반격을 했지만 에반은 퀵오픈 공격을 성공한 데 이어 강한 스파이크 서브로 득점을 올리며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1세트에서도 2개의 서브 에이스를 올린 에반은 2세트에서 1개, 3세트에서 2개를 추가하며 리그 선두(세트당 0.528개)에 올랐다. 에반의 파워 넘치는 서브에 현대캐피탈 수비는 손을 쓰지 못했다.



미국에서 대학 선수로 활동하던 시절에는 7연속 서브 에이스를 기록한 적도 있을 정도로 에반은 강력하고 정확한 서브를 자랑한다.



에반은 이에 대해 "키가 크고 파워가 있는 편이라 강한 서브를 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면서 "날마다 서브를 중점적으로 연습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컵대회에서 브라질 용병 레오를 영입했으나 재미를 보지 못했던 대한항공은 뒤늦게 에반으로 공백을 메웠다.



초반에는 큰 기대를 받지 못했지만 갈수록 팀에 잘 적응하면서 팀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됐다. 에반은 팀 동료 김학민에 이어 공격 종합 2위(성공률 54.73%)를 달리며 ’좌우 쌍포’의 위력을 떨치고 있다.



신영철 대한항공 감독은 "에반은 워낙 성실하고 스스로 준비를 잘 하는 선수다. 늦게 합류했지만 맡은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다"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에반의 활약을 필두로 대한항공은 올 시즌 남자부에서 가장 먼저 10승 고지에 오르며 단독 선두 체제를 굳힐 채비에 나섰다.



에반은 "우리가 각자 수비와 공격에서 제 역할을 하면서 이대로만 이어간다면 반드시 우승할 수 있다는 예감이 든다"면서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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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반 ‘불꽃 서브’, 현대캐피탈 꽁꽁!
    • 입력 2011-01-09 17:25:16
    연합뉴스
 프로배구 대한항공의 외국인 선수 에반 페이텍(27)이 ’예비 챔피언결정전’에서 불꽃 같은 서브를 무기로 선두 질주에 앞장섰다.

에반은 9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위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 서브에이스를 5개나 꽂아넣는 등 24점을 쏟아부었다.

그동안 화려한 맛은 떨어진다는 평가를 들었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분위기를 휘어잡는 강력한 서브와 후위 공격을 몰아치며 3-0 완승을 이끌었다. 공격 성공률은 57.58%에 달했고, 19점의 공격 득점 중 후위 공격이 무려 12점이었다.

경기를 마치고 에반은 "2위와 게임 차를 벌릴 수 있기 때문에 오늘 경기가 특히 중요했다"면서 "선수들이 경기 전에 긴장을 놓지 않았고 똘똘 뭉쳐서 하자고 다짐했다"면서 승리의 기쁨을 전했다.

그는 "1라운드와 달리 2라운드에서는 현대의 문성민이 돌아와 더욱 전력이 좋아졌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압승을 생각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꼭 이길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3세트 패배의 위기에 몰린 현대캐피탈이 21-19까지 최후의 반격을 했지만 에반은 퀵오픈 공격을 성공한 데 이어 강한 스파이크 서브로 득점을 올리며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1세트에서도 2개의 서브 에이스를 올린 에반은 2세트에서 1개, 3세트에서 2개를 추가하며 리그 선두(세트당 0.528개)에 올랐다. 에반의 파워 넘치는 서브에 현대캐피탈 수비는 손을 쓰지 못했다.

미국에서 대학 선수로 활동하던 시절에는 7연속 서브 에이스를 기록한 적도 있을 정도로 에반은 강력하고 정확한 서브를 자랑한다.

에반은 이에 대해 "키가 크고 파워가 있는 편이라 강한 서브를 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면서 "날마다 서브를 중점적으로 연습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컵대회에서 브라질 용병 레오를 영입했으나 재미를 보지 못했던 대한항공은 뒤늦게 에반으로 공백을 메웠다.

초반에는 큰 기대를 받지 못했지만 갈수록 팀에 잘 적응하면서 팀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됐다. 에반은 팀 동료 김학민에 이어 공격 종합 2위(성공률 54.73%)를 달리며 ’좌우 쌍포’의 위력을 떨치고 있다.

신영철 대한항공 감독은 "에반은 워낙 성실하고 스스로 준비를 잘 하는 선수다. 늦게 합류했지만 맡은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다"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에반의 활약을 필두로 대한항공은 올 시즌 남자부에서 가장 먼저 10승 고지에 오르며 단독 선두 체제를 굳힐 채비에 나섰다.

에반은 "우리가 각자 수비와 공격에서 제 역할을 하면서 이대로만 이어간다면 반드시 우승할 수 있다는 예감이 든다"면서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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