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SK 4연패 몰고 3연승 ‘단독 1위’

입력 2011.01.09 (17:34) 수정 2011.01.09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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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부산 KT가 서울 SK와 `통신 라이벌'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두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KT는 9일 서울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SK와 원정 경기에서 한차례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86-65, 21점차 대승을 거머쥐었다.

조성민이 21점 3리바운드로 앞장섰고 박상오는 15점 7리바운드를 보탰으며 찰스 로드는 11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제스퍼 존슨은 9점, 송영진은 8점을 거들었다.

지난 7일 10개 팀 가운데 가장 먼저 20승 고지에 오른 KT는 이날 승리로 21승째(8패)를 챙기면서 이날 경기가 없었던 인천 전자랜드(20승8패)를 따돌리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올 시즌 SK와 맞대결에서도 3연승을 달리며 3승1패로 우위를 점했다.

반면 새해 첫날부터 전자랜드에게 진 뒤 3경기 연속 패했던 SK는 안방에서 다시 고배를 마시며 4연패의 늪으로 빠져들었다.

전반까지는 KT가 앞서는 가운데서도 SK가 맹렬하게 추격하는 양상이었다.

1쿼터까지 KT가 20-14로 앞섰지만 2쿼터에서 막판 2분여간 양팀이 3점슛 5개를 번갈아가며 성공시키는 외곽포 경쟁 끝에 SK가 34-37로 따라붙으며 전반을 마쳤다.

하지만 3쿼터에 들어서면서 승부는 급격히 KT 쪽으로 돌아섰다.

쿼터 시작 2분여만에 조성민이 재치있게 훔쳐낸 공으로 박성운이 3점을 추가하며 달아나기 시작한 KT는 제스퍼 존슨의 외곽포와 박상오의 덩크슛으로 확실하게 분위기를 빼앗았다.

3쿼터 종료 5분48초를 남기고서부터는 3분이 넘도록 SK득점을 `1점'에 묶어놓는 철벽수비를 펼치면서 송영진과 존슨이 차분히 점수를 쌓았고 쿼터 막바지 주희정이 3점슛으로 추격을 시도하자 조동현이 3점으로 맞불을 놓았다.

4쿼터를 61-49로 시작하며 일찌감치 승리를 예감한 KT는 그대로 여세를 몰아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기고는 84-62로 22점차로 달아나는 등 두자릿수 점수차를 유지하며 여유있게 21점차 대승을 매듭지었다.

전반 종료 직전 34-34 동점까지 따라붙기도 했던 SK는 테렌스 레더와 김효범이 각각 18점씩 올리고 방성윤과 변기훈이 10점씩 보태며 분전했지만 후반 들어 수비 곳곳에서 허점을 드러내고 잦은 실책까지 겹치면서 무너져내렸다.

원주 동부는 대구 오리온스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81-64로 승리하며 세번째로 20승(9패) 고지를 밟고 전자랜드에 이어 3위 자리를 유지했다.

로드 벤슨이 한 경기 최다 득점인 36득점에 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했고 윤호영은 13점 6리바운드, 김주성은 7점 7리바운드 도움 5개로 거들었다.

전반까지 42-43으로 끌려가던 동부는 3쿼터에 오리온스 득점을 15점, 4쿼터에는 6점으로 묶어둔 사이 높이에서 우위를 바탕으로 상대 골밑을 파고들었다.

벤슨은 이날 도합 7개의 덩크를 내리꽂으며 결정적인 순간 분위기를 몰았고 윤호영과 진경석은 외곽에서 힘을 보탰다.

전반까지 근소하게 리드하던 오리온스는 허일영과 이동준이 각각 18점과 17점을 올리고 오티스 조지가 12점 14리바운드로 골밑에서 분전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패배로 3연패를 기록한 오리온스는 8승21패가 돼 인삼공사와 자리를 바꿔 한계단 아래 9위로 내려앉았다.

앞서 경남 창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 안양 한국인삼공사의 경기에서는 인삼공사가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하는 접전 끝에 83-80 역전승을 거두며 7연패에서 탈출했다.

김성철(18점)이 적재적소에 결정적인 득점으로 팀을 구했다. 데이비드 사이먼은 16점 6리바운드, 박찬희와 이정현은 14점과 12점씩을 올렸다.

3쿼터 종료 5분을 남기고 3점포로 54-51로 스코어를 되돌린 김성철은 80-80으로 팽팽하게 맞선 4쿼터 막판 경기종료 2.8초를 남기고는 회심의 중거리포를 성공시키고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까지 넣는 `3점 플레이'로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LG는 문태영이 국내 데뷔 후 최다득점인 43점을 올리는 원맨쇼를 펼쳤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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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01-09 17:34:21
    • 수정2011-01-09 19: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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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부산 KT가 서울 SK와 `통신 라이벌'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두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KT는 9일 서울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SK와 원정 경기에서 한차례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86-65, 21점차 대승을 거머쥐었다. 조성민이 21점 3리바운드로 앞장섰고 박상오는 15점 7리바운드를 보탰으며 찰스 로드는 11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제스퍼 존슨은 9점, 송영진은 8점을 거들었다. 지난 7일 10개 팀 가운데 가장 먼저 20승 고지에 오른 KT는 이날 승리로 21승째(8패)를 챙기면서 이날 경기가 없었던 인천 전자랜드(20승8패)를 따돌리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올 시즌 SK와 맞대결에서도 3연승을 달리며 3승1패로 우위를 점했다. 반면 새해 첫날부터 전자랜드에게 진 뒤 3경기 연속 패했던 SK는 안방에서 다시 고배를 마시며 4연패의 늪으로 빠져들었다. 전반까지는 KT가 앞서는 가운데서도 SK가 맹렬하게 추격하는 양상이었다. 1쿼터까지 KT가 20-14로 앞섰지만 2쿼터에서 막판 2분여간 양팀이 3점슛 5개를 번갈아가며 성공시키는 외곽포 경쟁 끝에 SK가 34-37로 따라붙으며 전반을 마쳤다. 하지만 3쿼터에 들어서면서 승부는 급격히 KT 쪽으로 돌아섰다. 쿼터 시작 2분여만에 조성민이 재치있게 훔쳐낸 공으로 박성운이 3점을 추가하며 달아나기 시작한 KT는 제스퍼 존슨의 외곽포와 박상오의 덩크슛으로 확실하게 분위기를 빼앗았다. 3쿼터 종료 5분48초를 남기고서부터는 3분이 넘도록 SK득점을 `1점'에 묶어놓는 철벽수비를 펼치면서 송영진과 존슨이 차분히 점수를 쌓았고 쿼터 막바지 주희정이 3점슛으로 추격을 시도하자 조동현이 3점으로 맞불을 놓았다. 4쿼터를 61-49로 시작하며 일찌감치 승리를 예감한 KT는 그대로 여세를 몰아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기고는 84-62로 22점차로 달아나는 등 두자릿수 점수차를 유지하며 여유있게 21점차 대승을 매듭지었다. 전반 종료 직전 34-34 동점까지 따라붙기도 했던 SK는 테렌스 레더와 김효범이 각각 18점씩 올리고 방성윤과 변기훈이 10점씩 보태며 분전했지만 후반 들어 수비 곳곳에서 허점을 드러내고 잦은 실책까지 겹치면서 무너져내렸다. 원주 동부는 대구 오리온스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81-64로 승리하며 세번째로 20승(9패) 고지를 밟고 전자랜드에 이어 3위 자리를 유지했다. 로드 벤슨이 한 경기 최다 득점인 36득점에 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했고 윤호영은 13점 6리바운드, 김주성은 7점 7리바운드 도움 5개로 거들었다. 전반까지 42-43으로 끌려가던 동부는 3쿼터에 오리온스 득점을 15점, 4쿼터에는 6점으로 묶어둔 사이 높이에서 우위를 바탕으로 상대 골밑을 파고들었다. 벤슨은 이날 도합 7개의 덩크를 내리꽂으며 결정적인 순간 분위기를 몰았고 윤호영과 진경석은 외곽에서 힘을 보탰다. 전반까지 근소하게 리드하던 오리온스는 허일영과 이동준이 각각 18점과 17점을 올리고 오티스 조지가 12점 14리바운드로 골밑에서 분전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패배로 3연패를 기록한 오리온스는 8승21패가 돼 인삼공사와 자리를 바꿔 한계단 아래 9위로 내려앉았다. 앞서 경남 창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 안양 한국인삼공사의 경기에서는 인삼공사가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하는 접전 끝에 83-80 역전승을 거두며 7연패에서 탈출했다. 김성철(18점)이 적재적소에 결정적인 득점으로 팀을 구했다. 데이비드 사이먼은 16점 6리바운드, 박찬희와 이정현은 14점과 12점씩을 올렸다. 3쿼터 종료 5분을 남기고 3점포로 54-51로 스코어를 되돌린 김성철은 80-80으로 팽팽하게 맞선 4쿼터 막판 경기종료 2.8초를 남기고는 회심의 중거리포를 성공시키고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까지 넣는 `3점 플레이'로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LG는 문태영이 국내 데뷔 후 최다득점인 43점을 올리는 원맨쇼를 펼쳤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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