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AI’ 한반도 가축전염병 몸살

입력 2011.01.09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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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엎친데 덮친격인가요? 가희 재앙이라고 불릴 정도로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는 구제역에 이제는 조류 인플루엔자까지...

가축 전염병이 전국을 뒤덮고 있습니다.

전국 6개 시도에서 발생한 구제역은 어제와 오늘 경기 남부와 충북 청원으로 확산되면서 점차 남하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요.

반면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은 전북과 전남에선 조류 인플루엔자가 급속하게 번지고 있습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구제역, 그리고 이를 막기 위한 필사의 노력을 이병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국토의 중앙부인 충북 청원에서도 구제역이 발생했습니다.

닷새 전 예방 백신을 맞은 육우 농갑니다.

<녹취>조광수(충북 청원군 축산산림과장):"인근 천안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2일에 이미 감염됐거나, 예방 접종 뒤 항체가 형성되기 전에..."

한동안 잠잠했던 경북 봉화와 강원 화천에서도 오늘 구제역이 확인되면서 발생 시군은 50개로 늘었습니다.

이처럼 구제역이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청정지역 호남에선 사활을 건 총력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가축 수송차량 모두를 일일이 소독 대장과 비교하며 방역 여부를 꼼꼼히 확인합니다.

<녹취>방역요원:"앞으로 차 지나갈 때 소독 안 받으시면 과태료 물거든요."

정부도 백신 접종을 이미 발생한 6개 시도는 물론 전북 5개 시군과 경북 2개 시군으로 특별히 확대했습니다.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은 경남과 호남을 지키기 위한 최후의 방어막입니다.

<녹취>맹형규(행정안전부 장관)

호남과 경남이 지켜지려면 백신 접종이 효과를 나타내는 앞으로 2주 동안의 방역 활동이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병도입니다.

<앵커 멘트>

조류 인플루엔자의 확산 속도도 무섭습니다.

오늘만 전남에서 3건이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로 확인됐고 정밀 검사가 진행중인 의심신고만 10건을 넘고 있습니다.

최혜진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 작업이 한층 강화됐습니다.

전남 영암군 시종면 이 농장을 중심으로 반경 5백미터 안에 있는 농장 세 곳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추가로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지난 7일 첫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인된 오리농가에서 7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곳입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한 농가가 네 곳으로 늘면서 방역과 이동제한 지역도 확대됐습니다.

<인터뷰> 권두석(전라남도 동물방역담당):"발생 지역을 중심으로 이동 통제 초소 19곳을 설치해서 이동차량 등을 철저히 통제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오리 농장 두 곳에서 혈청검사 결과 양성반응이 나와 내일 고병원성 여부가 확인될 예정입니다.

추가로 의심신고가 들어온 곳도 충남과 경기 1건을 포함해 12건입니다.

지금까지 매몰처분된 오리와 닭은 충남 천안과 전북 익산, 전남 영암 등 4개 시군에서 30만 마리에 이릅니다.

<녹취> 주변 오리 농가:"마음이 불안해서 뭐라고 표현을 못하겠어요. 옆 농가에서 고병원성이 확인되면 다 매몰 처분하게 된다고 하더라고요."

구제역에다 조류 인플루엔자가 확산됨에 따라, 방역인력과 장비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KBS 뉴스 최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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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제역·AI’ 한반도 가축전염병 몸살
    • 입력 2011-01-09 21:4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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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엎친데 덮친격인가요? 가희 재앙이라고 불릴 정도로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는 구제역에 이제는 조류 인플루엔자까지... 가축 전염병이 전국을 뒤덮고 있습니다. 전국 6개 시도에서 발생한 구제역은 어제와 오늘 경기 남부와 충북 청원으로 확산되면서 점차 남하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요. 반면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은 전북과 전남에선 조류 인플루엔자가 급속하게 번지고 있습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구제역, 그리고 이를 막기 위한 필사의 노력을 이병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국토의 중앙부인 충북 청원에서도 구제역이 발생했습니다. 닷새 전 예방 백신을 맞은 육우 농갑니다. <녹취>조광수(충북 청원군 축산산림과장):"인근 천안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2일에 이미 감염됐거나, 예방 접종 뒤 항체가 형성되기 전에..." 한동안 잠잠했던 경북 봉화와 강원 화천에서도 오늘 구제역이 확인되면서 발생 시군은 50개로 늘었습니다. 이처럼 구제역이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청정지역 호남에선 사활을 건 총력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가축 수송차량 모두를 일일이 소독 대장과 비교하며 방역 여부를 꼼꼼히 확인합니다. <녹취>방역요원:"앞으로 차 지나갈 때 소독 안 받으시면 과태료 물거든요." 정부도 백신 접종을 이미 발생한 6개 시도는 물론 전북 5개 시군과 경북 2개 시군으로 특별히 확대했습니다.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은 경남과 호남을 지키기 위한 최후의 방어막입니다. <녹취>맹형규(행정안전부 장관) 호남과 경남이 지켜지려면 백신 접종이 효과를 나타내는 앞으로 2주 동안의 방역 활동이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병도입니다. <앵커 멘트> 조류 인플루엔자의 확산 속도도 무섭습니다. 오늘만 전남에서 3건이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로 확인됐고 정밀 검사가 진행중인 의심신고만 10건을 넘고 있습니다. 최혜진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 작업이 한층 강화됐습니다. 전남 영암군 시종면 이 농장을 중심으로 반경 5백미터 안에 있는 농장 세 곳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추가로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지난 7일 첫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인된 오리농가에서 7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곳입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한 농가가 네 곳으로 늘면서 방역과 이동제한 지역도 확대됐습니다. <인터뷰> 권두석(전라남도 동물방역담당):"발생 지역을 중심으로 이동 통제 초소 19곳을 설치해서 이동차량 등을 철저히 통제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오리 농장 두 곳에서 혈청검사 결과 양성반응이 나와 내일 고병원성 여부가 확인될 예정입니다. 추가로 의심신고가 들어온 곳도 충남과 경기 1건을 포함해 12건입니다. 지금까지 매몰처분된 오리와 닭은 충남 천안과 전북 익산, 전남 영암 등 4개 시군에서 30만 마리에 이릅니다. <녹취> 주변 오리 농가:"마음이 불안해서 뭐라고 표현을 못하겠어요. 옆 농가에서 고병원성이 확인되면 다 매몰 처분하게 된다고 하더라고요." 구제역에다 조류 인플루엔자가 확산됨에 따라, 방역인력과 장비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KBS 뉴스 최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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