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AI 확산 지속…방역 총력전

<앵커 멘트>

구제역과 조류 인플루엔자가 계속 확산되면서 한반도가 가축 전염병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얼마 남지않은 청정 지역에서는 방어선을 지키기 위해 사활을 건 총력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북 최대 소 사육지인 청원에서 구제역이 발생했습니다.

닷새 전 예방백신을 맞은 육우 농갑니다.

<녹취>조광수(충북 청원군 축산산림과장):"인근 천안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2일에 이미 감염됐거나, 예방 접종 뒤 항체가 형성되기 전에..."

경북 봉화와 강원 화천에서도 구제역이 추가로 확인되면서 발생 시군은 50개로 늘었습니다.

마지막 남은 청정 지역, 호남과 경남은 방어선 사수에 나섰습니다.

가축 수송 차량을 소독 장부와 일일이 비교하며 방역 여부를 꼼꼼히 확인합니다.

<녹취>방역요원:"앞으로 차 지나갈 때 소독 안 받으시면 과태료 물거든요."

전남 영암의 오리 농장 세 곳에서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무더기로 발생했습니다.

사흘 전 첫 발생이 확인된 오리 농장에서 7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곳입니다.

<녹취> 주변 오리 농가:"마음이 불안해서 표현을 못하겠어요. 옆에서 그러면 다 매몰 처분하게 된다고 하더라고요."

여기에다 전남 나주 오리 농가에서도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가 추가로 확인됐고 전남 영암에서 의심신고들이 잇따라 접수돼 현재 닭과 오리 농가 13곳에 대해 정밀 검사가 진행중입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