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하·도축 중단…축산농가 ‘자금난’ 심각

입력 2011.01.10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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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구제역 위험 반경과 관계없이 구제역 발생지역의 가축 출하와 도축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축산농가들이 심각한 자금난에 빠졌습니다.

여기에 난방비 상승에다 일부 지역은 사료공급마저 차질을 빚으면서 축산농가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곽영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발생지역 10킬로미터 이내, 구제역 위험 반경에서 비켜나 있는 천안의 한 비육우 농장입니다.

이 농장은 설 대목을 맞아 비육우 60마리 가운데 일부를 출하할 예정이었으나 처분할 길이 없어 발만 구르고 있습니다.

출하가 늦어질 경우 그만큼 사료비 부담이 커져 제때 출하가 수익의 관건이지만 발생지역이라는 이유로 수매와 도축이 사실상 중단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천안 소이기 때문에 받지 않는 거예요. 여기는 구제역이 오지 않았는 데..."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축사 난방비도 큰 걱정입니다.

난방유 가격은 1년전보다 벌써 15% 이상 오른 상태로 출하지연으로 자금사정마저 악화될 경우 난방마저도 포기해야 할 곤경에 처했습니다.

<인터뷰> "지금 고민이 많습니다. 난방비 기름값이 오르는 상황이고... 어렵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조사료 생산공장이 구제역 위험 반경에 들어가 공장 가동이 며칠째 전면 중단됐습니다.

이 때문에 당진과 천안 지역 120여 개 한우와 젖소 농장의 사료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하 1주일에서 15일은 교체 기간을 줘야 하는 데 갑자기 이런일이 생겨서 생리 자체가 어렵습니다."

구제역이 장기화되면서 축산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영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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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하·도축 중단…축산농가 ‘자금난’ 심각
    • 입력 2011-01-10 06:35:51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구제역 위험 반경과 관계없이 구제역 발생지역의 가축 출하와 도축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축산농가들이 심각한 자금난에 빠졌습니다. 여기에 난방비 상승에다 일부 지역은 사료공급마저 차질을 빚으면서 축산농가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곽영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발생지역 10킬로미터 이내, 구제역 위험 반경에서 비켜나 있는 천안의 한 비육우 농장입니다. 이 농장은 설 대목을 맞아 비육우 60마리 가운데 일부를 출하할 예정이었으나 처분할 길이 없어 발만 구르고 있습니다. 출하가 늦어질 경우 그만큼 사료비 부담이 커져 제때 출하가 수익의 관건이지만 발생지역이라는 이유로 수매와 도축이 사실상 중단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천안 소이기 때문에 받지 않는 거예요. 여기는 구제역이 오지 않았는 데..."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축사 난방비도 큰 걱정입니다. 난방유 가격은 1년전보다 벌써 15% 이상 오른 상태로 출하지연으로 자금사정마저 악화될 경우 난방마저도 포기해야 할 곤경에 처했습니다. <인터뷰> "지금 고민이 많습니다. 난방비 기름값이 오르는 상황이고... 어렵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조사료 생산공장이 구제역 위험 반경에 들어가 공장 가동이 며칠째 전면 중단됐습니다. 이 때문에 당진과 천안 지역 120여 개 한우와 젖소 농장의 사료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하 1주일에서 15일은 교체 기간을 줘야 하는 데 갑자기 이런일이 생겨서 생리 자체가 어렵습니다." 구제역이 장기화되면서 축산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영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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