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생일날 ‘조용’…기록영화 방송

입력 2011.01.10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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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지난 8일 후계자 김정은의 생일을 맞아 특별한 축하 행사를 치르지 않은 채 TV에서만 대를 이어 충성하자는 내용의 기록영화를 방송했습니다.

대북매체들은 김정은을 반대하는 분위기가 강해 비상경계령이 내려졌고 이 때문에 생일 행사를 치르지 않았다고 분석했습니다.

박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8일은 후계자 김정은의 생일입니다.

북한이 3대 세습을 공식화하고 맞는 첫해로 생일 축하 행사가 열릴 것으로 예측됐지만 이상할 만큼 조용히 넘어갔습니다.

북한 TV에서도 지난 8일 밤, 김정은이 생일을 맞았다는 발표 없이 기록영화 1편을 긴급 편성해 방송했습니다.

김일성, 김정일 부자에게 충성을 다했던 군부 실세들의 얘기로 대를 이어 김정은도 받들자는 메모와 편지를 편집해 강조했습니다.

<녹취> 조성중앙TV : "김정일 지도자를 위해 한 목숨 바쳐 싸우는 것을 영예로 생각한 그였기에 그의 심장은 언제나 불탔고...."

북한은 지난해 김정은 생일을 임시 휴일로 정하고 축하행사를 치렀지만 올해는 주민들이 소요사태를 일으킬 우려가 있다고 보고 공안당국이 특별 경계를 폈다고 현지 고위급 소식통을 인용해 열린북한방송이 보도했습니다.

또 국경 출입과 주민 이동도 단속했다고 전했습니다.

다른 소식통은 당 비서들이 김정은 생일을 민족 최대의 명절로 치르자고 제안했지만 김정일이 생일을 검소하게 지내길 희망하는 김정은의 뜻을 받아들여 행사를 열지 않았다는 내용을 당에서 선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대규모 행사는 없었지만 지역별로 김정은에게 충성을 다짐하는 강연회만 열었다고 전했습니다.

KBS 뉴스 박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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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김정은 생일날 ‘조용’…기록영화 방송
    • 입력 2011-01-10 08: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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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지난 8일 후계자 김정은의 생일을 맞아 특별한 축하 행사를 치르지 않은 채 TV에서만 대를 이어 충성하자는 내용의 기록영화를 방송했습니다. 대북매체들은 김정은을 반대하는 분위기가 강해 비상경계령이 내려졌고 이 때문에 생일 행사를 치르지 않았다고 분석했습니다. 박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8일은 후계자 김정은의 생일입니다. 북한이 3대 세습을 공식화하고 맞는 첫해로 생일 축하 행사가 열릴 것으로 예측됐지만 이상할 만큼 조용히 넘어갔습니다. 북한 TV에서도 지난 8일 밤, 김정은이 생일을 맞았다는 발표 없이 기록영화 1편을 긴급 편성해 방송했습니다. 김일성, 김정일 부자에게 충성을 다했던 군부 실세들의 얘기로 대를 이어 김정은도 받들자는 메모와 편지를 편집해 강조했습니다. <녹취> 조성중앙TV : "김정일 지도자를 위해 한 목숨 바쳐 싸우는 것을 영예로 생각한 그였기에 그의 심장은 언제나 불탔고...." 북한은 지난해 김정은 생일을 임시 휴일로 정하고 축하행사를 치렀지만 올해는 주민들이 소요사태를 일으킬 우려가 있다고 보고 공안당국이 특별 경계를 폈다고 현지 고위급 소식통을 인용해 열린북한방송이 보도했습니다. 또 국경 출입과 주민 이동도 단속했다고 전했습니다. 다른 소식통은 당 비서들이 김정은 생일을 민족 최대의 명절로 치르자고 제안했지만 김정일이 생일을 검소하게 지내길 희망하는 김정은의 뜻을 받아들여 행사를 열지 않았다는 내용을 당에서 선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대규모 행사는 없었지만 지역별로 김정은에게 충성을 다짐하는 강연회만 열었다고 전했습니다. KBS 뉴스 박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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