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연봉조정 신청 ‘7억 원 요구’

입력 2011.01.10 (18:55) 수정 2011.01.10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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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최고 대접받아야" VS 롯데 "`이승엽급’ 또는 롯데 최고"



프로야구 최고의 거포 이대호(29)가 소속 구단 롯데 자이언츠와 연봉 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10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조정을 신청했다.



KBO는 이날 이대호의 연봉조정 신청을 접수해 심의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대호는 내년 연봉으로 7억원을 요구했으나 구단은 6억3천만원을 제시해 7천만원 차로 그간의 자율 협상은 결렬됐다.



6억3천만원은 이승엽이 2003년에 세운 프로 9년차 최고연봉 기록이고 7억원은 현재 김동주(두산)가 보유하고 있는 자유계약(FA)까지 포함한 리그 최고 연봉이다.



이대호의 지난 시즌 연봉은 3억9천만원이었다.



롯데는 "이대호와 우리 구단의 지난 시즌 성적, 리그 전체 연봉시장의 규모를 고려해 이대호에게 이승엽과 같은 대우를 해주려고 했다"며 "그뿐만 아니라 연봉 인상폭 2억4천만원은 구단 사상 최고액"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대호의 연봉을 더 높여줌으로써 동료 선수가 느끼는 박탈감까지 고려해 결정한 금액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대호는 이날 시무식이 끝난 뒤 취재진을 만나 "지금까지 없었던 기록을 세웠으니 자존심을 지켜줘야 한다"며 "선수로서 고생을 하면서 보상을 받는 것은 연봉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프로야구 출범 후 전례가 없는 타격 7관왕을 차지한 데다 9경기 연속 홈런으로 이 부문 세계신기록을 세워 올해 연봉 인상이 주목됐다.



특히 내년 시즌을 마치고 FA로 풀리기 때문에 구단이 보상을 받으려는 차원에서 연봉을 크게 인상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기도 했다.



KBO는 규정에 따라 5일 이내에 연봉 산출의 근거를 구단과 선수에게서 제출받는다.



한쪽이 제출하지 않으면 제출한 쪽의 손을 들어주게 된다. 선수와 구단이 모두 근거를 제출하면 10일 뒤인 이달 20일까지 심의를 거쳐 한쪽의 요구안을 지지하는 조정안을 내놓게 된다.



롯데는 11일부터 김해 상동구장에서 올해 공식훈련을 시작해 오는 15일부터 사이판으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투수는 선발대로 15일에 미리 보내고 야수들은 20일에 떠날 계획이다. 이대호가 훈련에 동참할지는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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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대호 연봉조정 신청 ‘7억 원 요구’
    • 입력 2011-01-10 18:55:19
    • 수정2011-01-10 19:22:44
    연합뉴스
이대호 "최고 대접받아야" VS 롯데 "`이승엽급’ 또는 롯데 최고"

프로야구 최고의 거포 이대호(29)가 소속 구단 롯데 자이언츠와 연봉 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10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조정을 신청했다.

KBO는 이날 이대호의 연봉조정 신청을 접수해 심의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대호는 내년 연봉으로 7억원을 요구했으나 구단은 6억3천만원을 제시해 7천만원 차로 그간의 자율 협상은 결렬됐다.

6억3천만원은 이승엽이 2003년에 세운 프로 9년차 최고연봉 기록이고 7억원은 현재 김동주(두산)가 보유하고 있는 자유계약(FA)까지 포함한 리그 최고 연봉이다.

이대호의 지난 시즌 연봉은 3억9천만원이었다.

롯데는 "이대호와 우리 구단의 지난 시즌 성적, 리그 전체 연봉시장의 규모를 고려해 이대호에게 이승엽과 같은 대우를 해주려고 했다"며 "그뿐만 아니라 연봉 인상폭 2억4천만원은 구단 사상 최고액"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대호의 연봉을 더 높여줌으로써 동료 선수가 느끼는 박탈감까지 고려해 결정한 금액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대호는 이날 시무식이 끝난 뒤 취재진을 만나 "지금까지 없었던 기록을 세웠으니 자존심을 지켜줘야 한다"며 "선수로서 고생을 하면서 보상을 받는 것은 연봉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프로야구 출범 후 전례가 없는 타격 7관왕을 차지한 데다 9경기 연속 홈런으로 이 부문 세계신기록을 세워 올해 연봉 인상이 주목됐다.

특히 내년 시즌을 마치고 FA로 풀리기 때문에 구단이 보상을 받으려는 차원에서 연봉을 크게 인상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기도 했다.

KBO는 규정에 따라 5일 이내에 연봉 산출의 근거를 구단과 선수에게서 제출받는다.

한쪽이 제출하지 않으면 제출한 쪽의 손을 들어주게 된다. 선수와 구단이 모두 근거를 제출하면 10일 뒤인 이달 20일까지 심의를 거쳐 한쪽의 요구안을 지지하는 조정안을 내놓게 된다.

롯데는 11일부터 김해 상동구장에서 올해 공식훈련을 시작해 오는 15일부터 사이판으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투수는 선발대로 15일에 미리 보내고 야수들은 20일에 떠날 계획이다. 이대호가 훈련에 동참할지는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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