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복 찢고 ‘알몸 얼차려’…졸업식 변천사

입력 2011.01.10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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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다음달 초부터 전국에서 각급 학교의 졸업식이 시작되는데요.



졸업식에서 일부 도를 넘어선 폭력과 엽기적인 일들이 벌어지면서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언제부터 이런 일이 생기기 시작했을까요?



먼저 조성훈 기자가 시대를 따라 바뀌어온 졸업식 문화를 보도합니다.



<리포트>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습니다...



정든 학교를 떠나, 오랜 친구와 작별해야만 하는 날,



호랑이 같던 선생님도, 때론 지긋지긋했던 검정색 교복도 괜시리 더 애틋해집니다.



그래서 졸업은 늘 눈물이 앞섰습니다.



이들의 눈물을 닦아준 이는 가족들이었습니다.



무사히 하나의 과정을 마친 자식에 대한 대견함과 새로운 출발에 대한 격려속에서 졸업은 즐거운 가족 축제의 날이기도 했습니다.



학교앞 자장면 집은 가족 손님들로 만원이었습니다.



때론 일탈도 있었습니다.



교복엔 흰 밀가루가 뿌려졌고, 일부 흥분한 학생들은 거리를 배회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을 바라보는 시선은 찡그림보다는 넉넉한 웃음이 많았습니다.



시대가 변하고, 세대도 바뀌었습니다.



끝없는 경쟁의 사회속에서 졸업식 행사는 그저 스쳐지나는 통과 의례에 불과해졌고, 하나밖에 없는 졸업장의 의미도 그 소중함을 잃었습니다.



일부에선 가학적인 폭력과 엽기 행각들마저 불거지면서 사회문제까지 되고 있습니다.



달라진 졸업의 풍경,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을 꿈꾸는 졸업의 진정한 의미마저 퇴색한 것은 아닌지 되묻게 합니다.



KBS 뉴스 조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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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복 찢고 ‘알몸 얼차려’…졸업식 변천사
    • 입력 2011-01-10 22:12:31
    뉴스 9
<앵커 멘트>

다음달 초부터 전국에서 각급 학교의 졸업식이 시작되는데요.

졸업식에서 일부 도를 넘어선 폭력과 엽기적인 일들이 벌어지면서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언제부터 이런 일이 생기기 시작했을까요?

먼저 조성훈 기자가 시대를 따라 바뀌어온 졸업식 문화를 보도합니다.

<리포트>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습니다...

정든 학교를 떠나, 오랜 친구와 작별해야만 하는 날,

호랑이 같던 선생님도, 때론 지긋지긋했던 검정색 교복도 괜시리 더 애틋해집니다.

그래서 졸업은 늘 눈물이 앞섰습니다.

이들의 눈물을 닦아준 이는 가족들이었습니다.

무사히 하나의 과정을 마친 자식에 대한 대견함과 새로운 출발에 대한 격려속에서 졸업은 즐거운 가족 축제의 날이기도 했습니다.

학교앞 자장면 집은 가족 손님들로 만원이었습니다.

때론 일탈도 있었습니다.

교복엔 흰 밀가루가 뿌려졌고, 일부 흥분한 학생들은 거리를 배회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을 바라보는 시선은 찡그림보다는 넉넉한 웃음이 많았습니다.

시대가 변하고, 세대도 바뀌었습니다.

끝없는 경쟁의 사회속에서 졸업식 행사는 그저 스쳐지나는 통과 의례에 불과해졌고, 하나밖에 없는 졸업장의 의미도 그 소중함을 잃었습니다.

일부에선 가학적인 폭력과 엽기 행각들마저 불거지면서 사회문제까지 되고 있습니다.

달라진 졸업의 풍경,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을 꿈꾸는 졸업의 진정한 의미마저 퇴색한 것은 아닌지 되묻게 합니다.

KBS 뉴스 조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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