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축구대표팀 주전 공격수 정대세(27.VfL보훔)가 제15회 아시안컵 첫 경기를 무승부로 마친 뒤 아쉬운 마음을 털어놨다.
정대세는 12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카타르 스포츠클럽에서 열린 조별리그 D조 1차전 아랍에미리트(UAE)와 경기에서 후반 38분 교체될 때까지 세 차례 슛하며 분전했으나 경기는 0-0으로 끝났다.
북한이 시도한 슛 6번 가운데 절반을 직접 때렸고 특히 전반 8분에는 페널티킥까지 얻어내는 활약을 펼친 정대세는 그러나 전방에서 공을 잡을 기회를 좀처럼 잡지 못하다가 후반에 교체됐다.
경기가 끝난 뒤 정대세는 "오늘 (컨디션이) 많이 안 좋아서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지 못한 책임이 있다. 그래도 (상대가) 결정적인 기회를 많이 잡았는데도 0-0으로 비겨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동료 선수들이 적절한 기회를 만들어주지 못한 것 아니냐'는 말에 정대세는 "내 책임이 크다.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아 통증이 있었고 무리한 움직임도 할 수 없었다. 또 부상 탓에 운동량이 적어 3일 전에야 합류했다"며 "동료 선수를 살리는 플레이를 하지 못한 공격수는 좋은 공격수가 아니다"라고 자책했다.
"(브라질 등 강팀들을 상대해야 했던)월드컵 때는 방어적인 전술을 많이 썼던 것에 비해 오늘은 훨씬 나아져 재미도 있었다"는 정대세는 "무승부에 만족할 수는 없지만 지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페널티킥을 얻어냈지만 홍영조가 실축한 것에 대해서는 "월드컵 이후로 팀을 위해 살자고 마음을 먹었다. (홍)영조 형이 11m 공차기(페널티킥)를 잘하니까 넘겼다"고 설명했다.
정대세는 "(조동섭) 감독님이 나와 (홍)영조 형 투톱의 콤비 플레이를 요구하는데 오늘 둘 다 움직임이 좋지 못했다"고 이날 경기를 평가했다.
전날 한국과 바레인 경기를 봤다는 정대세는 "공격수 실력이 좋고 수비 역시 좋았다. 재미있게 경기를 봤지만 곽태휘 선수의 퇴장은 마음이 아팠다"고 평가하며 "우리가 8강에 가려면 오늘 이겼어야 했지만 남은 두 경기에서 지지 않고 한 번 이기면 아직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국내 프로축구 수원 삼성에서 뛰기도 했던 안영학(33.가시와)은 "월드컵 이후 선수도 바뀌고 부상자도 있어 100% 전력이 아니다. 앞으로 경기하면서 팀 전력도 향상돼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대세는 12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카타르 스포츠클럽에서 열린 조별리그 D조 1차전 아랍에미리트(UAE)와 경기에서 후반 38분 교체될 때까지 세 차례 슛하며 분전했으나 경기는 0-0으로 끝났다.
북한이 시도한 슛 6번 가운데 절반을 직접 때렸고 특히 전반 8분에는 페널티킥까지 얻어내는 활약을 펼친 정대세는 그러나 전방에서 공을 잡을 기회를 좀처럼 잡지 못하다가 후반에 교체됐다.
경기가 끝난 뒤 정대세는 "오늘 (컨디션이) 많이 안 좋아서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지 못한 책임이 있다. 그래도 (상대가) 결정적인 기회를 많이 잡았는데도 0-0으로 비겨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동료 선수들이 적절한 기회를 만들어주지 못한 것 아니냐'는 말에 정대세는 "내 책임이 크다.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아 통증이 있었고 무리한 움직임도 할 수 없었다. 또 부상 탓에 운동량이 적어 3일 전에야 합류했다"며 "동료 선수를 살리는 플레이를 하지 못한 공격수는 좋은 공격수가 아니다"라고 자책했다.
"(브라질 등 강팀들을 상대해야 했던)월드컵 때는 방어적인 전술을 많이 썼던 것에 비해 오늘은 훨씬 나아져 재미도 있었다"는 정대세는 "무승부에 만족할 수는 없지만 지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페널티킥을 얻어냈지만 홍영조가 실축한 것에 대해서는 "월드컵 이후로 팀을 위해 살자고 마음을 먹었다. (홍)영조 형이 11m 공차기(페널티킥)를 잘하니까 넘겼다"고 설명했다.
정대세는 "(조동섭) 감독님이 나와 (홍)영조 형 투톱의 콤비 플레이를 요구하는데 오늘 둘 다 움직임이 좋지 못했다"고 이날 경기를 평가했다.
전날 한국과 바레인 경기를 봤다는 정대세는 "공격수 실력이 좋고 수비 역시 좋았다. 재미있게 경기를 봤지만 곽태휘 선수의 퇴장은 마음이 아팠다"고 평가하며 "우리가 8강에 가려면 오늘 이겼어야 했지만 남은 두 경기에서 지지 않고 한 번 이기면 아직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국내 프로축구 수원 삼성에서 뛰기도 했던 안영학(33.가시와)은 "월드컵 이후 선수도 바뀌고 부상자도 있어 100% 전력이 아니다. 앞으로 경기하면서 팀 전력도 향상돼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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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대세 “아쉽지만 지지 않아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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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1-01-12 07:03:42

북한 축구대표팀 주전 공격수 정대세(27.VfL보훔)가 제15회 아시안컵 첫 경기를 무승부로 마친 뒤 아쉬운 마음을 털어놨다.
정대세는 12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카타르 스포츠클럽에서 열린 조별리그 D조 1차전 아랍에미리트(UAE)와 경기에서 후반 38분 교체될 때까지 세 차례 슛하며 분전했으나 경기는 0-0으로 끝났다.
북한이 시도한 슛 6번 가운데 절반을 직접 때렸고 특히 전반 8분에는 페널티킥까지 얻어내는 활약을 펼친 정대세는 그러나 전방에서 공을 잡을 기회를 좀처럼 잡지 못하다가 후반에 교체됐다.
경기가 끝난 뒤 정대세는 "오늘 (컨디션이) 많이 안 좋아서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지 못한 책임이 있다. 그래도 (상대가) 결정적인 기회를 많이 잡았는데도 0-0으로 비겨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동료 선수들이 적절한 기회를 만들어주지 못한 것 아니냐'는 말에 정대세는 "내 책임이 크다.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아 통증이 있었고 무리한 움직임도 할 수 없었다. 또 부상 탓에 운동량이 적어 3일 전에야 합류했다"며 "동료 선수를 살리는 플레이를 하지 못한 공격수는 좋은 공격수가 아니다"라고 자책했다.
"(브라질 등 강팀들을 상대해야 했던)월드컵 때는 방어적인 전술을 많이 썼던 것에 비해 오늘은 훨씬 나아져 재미도 있었다"는 정대세는 "무승부에 만족할 수는 없지만 지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페널티킥을 얻어냈지만 홍영조가 실축한 것에 대해서는 "월드컵 이후로 팀을 위해 살자고 마음을 먹었다. (홍)영조 형이 11m 공차기(페널티킥)를 잘하니까 넘겼다"고 설명했다.
정대세는 "(조동섭) 감독님이 나와 (홍)영조 형 투톱의 콤비 플레이를 요구하는데 오늘 둘 다 움직임이 좋지 못했다"고 이날 경기를 평가했다.
전날 한국과 바레인 경기를 봤다는 정대세는 "공격수 실력이 좋고 수비 역시 좋았다. 재미있게 경기를 봤지만 곽태휘 선수의 퇴장은 마음이 아팠다"고 평가하며 "우리가 8강에 가려면 오늘 이겼어야 했지만 남은 두 경기에서 지지 않고 한 번 이기면 아직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국내 프로축구 수원 삼성에서 뛰기도 했던 안영학(33.가시와)은 "월드컵 이후 선수도 바뀌고 부상자도 있어 100% 전력이 아니다. 앞으로 경기하면서 팀 전력도 향상돼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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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AFC 아시안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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