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차의 변신…‘소형차’ 전쟁 예고

입력 2011.01.12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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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벼랑 끝에서 살아나고 있는 미국 자동차업체들이 올해는 소형차를 주력으로 내세웠습니다.

세계 자동차 시장에 '소형 차 전쟁'이 벌어지게 됐습니다.

새해 첫 모터쇼가 개막된 미국 디트로이트 연결합니다.

<질문> 임장원 특파원, 올해 디트로이트 모터쇼, 화두가 '소형차'라고요?

<답변> 그렇습니다.

미국 차 하면 기름 많이 먹는 대형차를 떠올리게 되죠.

그런데, 올해는 그렇지가 않습니다.

지금 보시는 화면이 모터쇼 개막일인 어제 포드의 신차 발표횐데요, 소형 차들만 줄줄이 무대에 올랐습니다.

크기는 줄이되, 실용적인 기술로 무장한 차들입니다.

예컨대, 소형차보다 약간 큰 정도인 이 7인승 신차는, 양 손에 물건을 들었을 때 발만 움직여주면 센서가 감지해 트렁크가 자동으로 열립니다.

파산에서 살아난 GM이 올해 내세운 주력 상품도 소형차로 바뀌었습니다.

천6백CC 소형차를 전면에 내세우고, 회장이 나서서 소개하는 것, 자동차 왕국 GM으로선 몇 년 전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웠던 일입니다.

비싼 기름값 때문에 달라진 소비자들의 입맛을 적극적으로 따라잡아서, 우리나라와 일본 등 소형차 강국에 빼앗긴 시장을 되찾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겁니다.

<질문> 현대나 기아차, 미국 차가 몰락하는 동안 승승장구했는데, 이제 경쟁이 치열해지겠군요?

<답변> 현대, 기아 뿐 아니라, 전통적으로 소형차가 강했던 폭스바겐 같은 유럽 차, 혼다 같은 일본 차들, 모두 이번 모터쇼에서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일본과 유럽 차들 역시 성능을 개선한 친환경 중소형 차들을 주력으로 내세우며 맞불을 놓고 있구요,

현대차는 독특한 개념의 소형차를 선보이며 이번 모터쇼에서 특히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지금 보시는 이 차, 조수석 쪽에는 문이 두갠데, 운전석 쪽에는 뒷문이 없죠.

잘 쓰지 않는 뒷문을 아예 없애버린 겁니다.

이번 모터쇼에서 호평을 받은 디자인인데요, 그동안 축적해온 소형차 기술력에 앞서가는 디자인까지 입혀서 미국 차들의 추격을 따돌리겠다는 겁니다.

미국 차의 부활로 한층 치열해질 자동차 시장에서 승자가 되려면 작고 실용적이면서도 멋진 차, 그런 차를 만들어야 한다는 게 이곳 디트로이트 모터쇼 현장에서 느껴지는 메시집니다.

디트로이트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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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차의 변신…‘소형차’ 전쟁 예고
    • 입력 2011-01-12 07: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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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벼랑 끝에서 살아나고 있는 미국 자동차업체들이 올해는 소형차를 주력으로 내세웠습니다. 세계 자동차 시장에 '소형 차 전쟁'이 벌어지게 됐습니다. 새해 첫 모터쇼가 개막된 미국 디트로이트 연결합니다. <질문> 임장원 특파원, 올해 디트로이트 모터쇼, 화두가 '소형차'라고요? <답변> 그렇습니다. 미국 차 하면 기름 많이 먹는 대형차를 떠올리게 되죠. 그런데, 올해는 그렇지가 않습니다. 지금 보시는 화면이 모터쇼 개막일인 어제 포드의 신차 발표횐데요, 소형 차들만 줄줄이 무대에 올랐습니다. 크기는 줄이되, 실용적인 기술로 무장한 차들입니다. 예컨대, 소형차보다 약간 큰 정도인 이 7인승 신차는, 양 손에 물건을 들었을 때 발만 움직여주면 센서가 감지해 트렁크가 자동으로 열립니다. 파산에서 살아난 GM이 올해 내세운 주력 상품도 소형차로 바뀌었습니다. 천6백CC 소형차를 전면에 내세우고, 회장이 나서서 소개하는 것, 자동차 왕국 GM으로선 몇 년 전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웠던 일입니다. 비싼 기름값 때문에 달라진 소비자들의 입맛을 적극적으로 따라잡아서, 우리나라와 일본 등 소형차 강국에 빼앗긴 시장을 되찾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겁니다. <질문> 현대나 기아차, 미국 차가 몰락하는 동안 승승장구했는데, 이제 경쟁이 치열해지겠군요? <답변> 현대, 기아 뿐 아니라, 전통적으로 소형차가 강했던 폭스바겐 같은 유럽 차, 혼다 같은 일본 차들, 모두 이번 모터쇼에서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일본과 유럽 차들 역시 성능을 개선한 친환경 중소형 차들을 주력으로 내세우며 맞불을 놓고 있구요, 현대차는 독특한 개념의 소형차를 선보이며 이번 모터쇼에서 특히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지금 보시는 이 차, 조수석 쪽에는 문이 두갠데, 운전석 쪽에는 뒷문이 없죠. 잘 쓰지 않는 뒷문을 아예 없애버린 겁니다. 이번 모터쇼에서 호평을 받은 디자인인데요, 그동안 축적해온 소형차 기술력에 앞서가는 디자인까지 입혀서 미국 차들의 추격을 따돌리겠다는 겁니다. 미국 차의 부활로 한층 치열해질 자동차 시장에서 승자가 되려면 작고 실용적이면서도 멋진 차, 그런 차를 만들어야 한다는 게 이곳 디트로이트 모터쇼 현장에서 느껴지는 메시집니다. 디트로이트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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