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호, 호주 ‘측면 크로스’ 봉쇄령

입력 2011.01.12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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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면 크로스를 차단하라!'

14일 오후 10시15분(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가라파 스타디움에서 호주와 2011 아시안컵 축구대회 조별리그 C조 2차전을 벌이는 한국 축구대표팀에 `측면 크로스 봉쇄'라는 특명이 떨어졌다.

호주는 지난 10일 인도와 1차전에서 4-0 대승을 거두면서 아시아 정상 도전을 기분 좋게 시작했다.

당시 인도와 경기에서 호주는 `측면 크로스에 이은 중앙에서 마무리'라는 다소 단조로워 보이는 공격패턴을 이어갔다. 중앙 미드필더인 마일 제디낙(겐츨레르비를리이)과 제이슨 출리나(골드코스트)가 공을 잡아 좌.우측면으로 공을 내주면 다시 중앙으로 크로스를 올려 팀 케이힐(에버턴)이나 해리 큐얼(갈라타사라이)이 해결하게 하는 방식이다.

호주는 전반 11분 브렛 에머턴(블랙번)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케이힐이 골문으로 달려들며 오른발로 차 넣어 선제골을 뽑았고, 전반 25분에는 오른쪽 풀백 루크 윌크셔(디나모 모스크바)의 패스를 받은 큐얼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왼발 중거리슛으로 추가골을 뽑았다.

전반 추가시간에 터진 세 번째 골은 에머턴의 크로스에 이은 브렛 홀먼(AZ알크마르)의 헤딩골, 후반 20분 마지막 골은 윌크셔의 프리킥에 이은 케이힐의 헤딩골이었다.

비슷한 상황에서 계속 골이 터지는데 인도 수비들은 알면서도 당했다. 그만큼 호주의 측면 크로스가 날카로웠고, 골 결정력도 탁월했다.

호주는 한국을 상대로도 측면, 특히 오른쪽을 주 득점 루트로 사용하는 공격 패턴을 크게 바꾸지는 않을 전망이다. 측면 자원들의 기량이 워낙 좋은 데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도 `헤딩머신'으로 통하는 케이힐이 공격수로는 그리 큰 키가 아닌 178㎝임에도 공중볼 다툼에 능해 팀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호주는 4-4-2 포메이션으로 나선 인도와 경기에서 오른쪽 미드필더인 에머턴은 물론 오른쪽 풀백인 윌크셔까지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했다. 에머턴과 윌크셔는 각각 2도움을 올렸다.

한국 대표팀으로서는 왼쪽 풀백 이영표(알힐랄)의 수비 부담이 커질 수 있어 미드필더와 유기적 협력 수비가 필요하다. 게다가 신장이 좋은 중앙수비수 사샤 오그네노브스키(성남 일화.195㎝)와 루커스 닐(갈라타사라이.185㎝) 등이 공격에 가세하는 세트피스 상황도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서형욱 MBC 축구해설위원은 "호주 선수들은 경험, 기량을 두루 갖췄고, 유럽 리그에서도 주축으로 뛰는 선수들이다. 이름있는 선수는 2007년 대회(8강)보다 줄었지만, 오히려 올해 더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면서 "호주가 원래 측면이 강점이지만 우리는 높이에서 강한 팀은 아니라서 고전할 수 있다. 다만 호주는 측면 수비가 강하지 않고 상대의 빠른 공격 전개에 대처가 좋은 편이 아니라 이를 효과적으로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서 위원은 이번 경기는 "지상전(한국)과 공중전(호주)의 대결의 될 것"이라면서 "한국은 중원에서 짧게 짧게 패스 플레이로 만들어가는 스타일이고, 호주는 측면 크로스를 활용해 공격을 풀어가는 스타일이다. 서로 다른 장점이 있어 재미있는 승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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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광래호, 호주 ‘측면 크로스’ 봉쇄령
    • 입력 2011-01-12 09:41:52
    연합뉴스
`측면 크로스를 차단하라!' 14일 오후 10시15분(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가라파 스타디움에서 호주와 2011 아시안컵 축구대회 조별리그 C조 2차전을 벌이는 한국 축구대표팀에 `측면 크로스 봉쇄'라는 특명이 떨어졌다. 호주는 지난 10일 인도와 1차전에서 4-0 대승을 거두면서 아시아 정상 도전을 기분 좋게 시작했다. 당시 인도와 경기에서 호주는 `측면 크로스에 이은 중앙에서 마무리'라는 다소 단조로워 보이는 공격패턴을 이어갔다. 중앙 미드필더인 마일 제디낙(겐츨레르비를리이)과 제이슨 출리나(골드코스트)가 공을 잡아 좌.우측면으로 공을 내주면 다시 중앙으로 크로스를 올려 팀 케이힐(에버턴)이나 해리 큐얼(갈라타사라이)이 해결하게 하는 방식이다. 호주는 전반 11분 브렛 에머턴(블랙번)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케이힐이 골문으로 달려들며 오른발로 차 넣어 선제골을 뽑았고, 전반 25분에는 오른쪽 풀백 루크 윌크셔(디나모 모스크바)의 패스를 받은 큐얼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왼발 중거리슛으로 추가골을 뽑았다. 전반 추가시간에 터진 세 번째 골은 에머턴의 크로스에 이은 브렛 홀먼(AZ알크마르)의 헤딩골, 후반 20분 마지막 골은 윌크셔의 프리킥에 이은 케이힐의 헤딩골이었다. 비슷한 상황에서 계속 골이 터지는데 인도 수비들은 알면서도 당했다. 그만큼 호주의 측면 크로스가 날카로웠고, 골 결정력도 탁월했다. 호주는 한국을 상대로도 측면, 특히 오른쪽을 주 득점 루트로 사용하는 공격 패턴을 크게 바꾸지는 않을 전망이다. 측면 자원들의 기량이 워낙 좋은 데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도 `헤딩머신'으로 통하는 케이힐이 공격수로는 그리 큰 키가 아닌 178㎝임에도 공중볼 다툼에 능해 팀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호주는 4-4-2 포메이션으로 나선 인도와 경기에서 오른쪽 미드필더인 에머턴은 물론 오른쪽 풀백인 윌크셔까지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했다. 에머턴과 윌크셔는 각각 2도움을 올렸다. 한국 대표팀으로서는 왼쪽 풀백 이영표(알힐랄)의 수비 부담이 커질 수 있어 미드필더와 유기적 협력 수비가 필요하다. 게다가 신장이 좋은 중앙수비수 사샤 오그네노브스키(성남 일화.195㎝)와 루커스 닐(갈라타사라이.185㎝) 등이 공격에 가세하는 세트피스 상황도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서형욱 MBC 축구해설위원은 "호주 선수들은 경험, 기량을 두루 갖췄고, 유럽 리그에서도 주축으로 뛰는 선수들이다. 이름있는 선수는 2007년 대회(8강)보다 줄었지만, 오히려 올해 더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면서 "호주가 원래 측면이 강점이지만 우리는 높이에서 강한 팀은 아니라서 고전할 수 있다. 다만 호주는 측면 수비가 강하지 않고 상대의 빠른 공격 전개에 대처가 좋은 편이 아니라 이를 효과적으로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서 위원은 이번 경기는 "지상전(한국)과 공중전(호주)의 대결의 될 것"이라면서 "한국은 중원에서 짧게 짧게 패스 플레이로 만들어가는 스타일이고, 호주는 측면 크로스를 활용해 공격을 풀어가는 스타일이다. 서로 다른 장점이 있어 재미있는 승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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