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유값 급등…조업 포기한 어민 ‘한숨’

입력 2011.01.12 (10:04) 수정 2011.01.12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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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기름값 강세로 어업용 면세유 값도 치솟으면서 조업을 포기하는 어민들이 늘고 있습니다.

심지어 외상으로 면세유를 넣은 뒤 어획한 생선으로 갚는 어민도 있습니다.

김효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궂은 날씨 탓에 올해 들어 처음 조업에 나선 장몽실 씨는 면세유를 넣으려다 깜짝 놀랐습니다.

어업용 면세유 값이 며칠 새 15% 가까이 올랐기 때문입니다.

자금이 부족한 장 씨는 외상으로 면세유를 넣고, 조업에서 돌아와 돈 대신 생선으로 갚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장몽실(안강망 어선 갑판장) : "고기랑 물물교환하는 거죠. 면세유가...위판을 하면 현금을 떼 가니까.."

지난 2009년 2백 리터에 10만3천 원이던 면세유 값은 지난해 13만 원, 올해는 16만 원으로 급등했습니다.

서남해에서 열흘 이상 조업하는 안강망 어업의 경우 타격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한번 조업을 나갈 때 들어가는 면세유는 600만원 가량. 전체 조업비의 3분의 2나 차지하면서 어민들의 부담이커지고 있습니다.

어민들은 어선 운항 속도를 40% 정도 낮추거나 어획량이 부진하면 곧바로 회항하는 등 기름 값을 줄이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성종(목포수협 면세유 담당) : " 당분간 국제유가가 높을 것으로 예상돼 면세유 가격도 유지될 것으로.."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이 이어지면서 면세유 값도 당분간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돼 어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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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면세유값 급등…조업 포기한 어민 ‘한숨’
    • 입력 2011-01-12 10:04:06
    • 수정2011-01-12 10: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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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기름값 강세로 어업용 면세유 값도 치솟으면서 조업을 포기하는 어민들이 늘고 있습니다. 심지어 외상으로 면세유를 넣은 뒤 어획한 생선으로 갚는 어민도 있습니다. 김효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궂은 날씨 탓에 올해 들어 처음 조업에 나선 장몽실 씨는 면세유를 넣으려다 깜짝 놀랐습니다. 어업용 면세유 값이 며칠 새 15% 가까이 올랐기 때문입니다. 자금이 부족한 장 씨는 외상으로 면세유를 넣고, 조업에서 돌아와 돈 대신 생선으로 갚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장몽실(안강망 어선 갑판장) : "고기랑 물물교환하는 거죠. 면세유가...위판을 하면 현금을 떼 가니까.." 지난 2009년 2백 리터에 10만3천 원이던 면세유 값은 지난해 13만 원, 올해는 16만 원으로 급등했습니다. 서남해에서 열흘 이상 조업하는 안강망 어업의 경우 타격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한번 조업을 나갈 때 들어가는 면세유는 600만원 가량. 전체 조업비의 3분의 2나 차지하면서 어민들의 부담이커지고 있습니다. 어민들은 어선 운항 속도를 40% 정도 낮추거나 어획량이 부진하면 곧바로 회항하는 등 기름 값을 줄이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성종(목포수협 면세유 담당) : " 당분간 국제유가가 높을 것으로 예상돼 면세유 가격도 유지될 것으로.."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이 이어지면서 면세유 값도 당분간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돼 어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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