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 자진 사퇴

입력 2011.01.12 (13:20) 수정 2011.01.12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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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치권 등으로부터 거센 사퇴 압박을 받아온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가 사퇴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질문>

김학재 기자! 사퇴를 공식 표명했죠?

<답변>

네,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는 이곳 기자회견장에서 30분 전 후보자 사퇴를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정동기 후보자는 오늘 오전 감사원장 후보자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자로 지명된 뒤 각종 논란이 제기된 데 대해 진상이 어떻든 간에 송구스럽다면서 사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정 후보자는 각종 의혹과 관련해 청문회에서 국민 여러분께 설명하고자 했지만 자신으로 인해 대통령에게 누를 끼치고 향후 초래될 국정의 혼란을 감안해 이를 고집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말했습니다.

정 후보자는 그러나 자신의 경력과 재산 문제뿐 아니라 사생활이 정치적 이해에 따라 악의적으로 왜곡되고 철저하게 유린돼 왔다면서 강한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특히 자신에 대한 사퇴압박과 관련해 청문회없이 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재판없이 사형선고를 내린 것과 다름없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질문>

그동안 사퇴 여부를 놓고 고심했는데 이틀만에 최종 사퇴 결정을 했군요?

<답변>

네, 정 후보자는 어제 퇴근길에 하룻밤만 더 생각해보자고 말해 오늘 최종 발표를 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이로써 정동기 후보자는 지난해 말 부분 개각이 발표되고 난 뒤 13일 만에, 여당 지도부가 자진사퇴를 촉구한 지 이틀만에 공식 사퇴를 발표하게 됐습니다.

정동기 후보자의 사퇴에 대해 여당은 정 후보자의 결단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습니다.

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은 논평에서 정 후보자 본인은 여러 가지 억울할 수도 있지만 대통령과 정부를 위해 용단을 내린 것으로 생각된다며 결단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민주당은 정 후보자의 사퇴는 대통령의 측근 챙기기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자 사필귀정이라며 대통령은 중립성이 생명인 감사원장 인사에 측근을 챙긴 것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청와대 인사 라인에 대한 책임 규명과 문책을 촉구했습니다.

지금까지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 사무실에서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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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 자진 사퇴
    • 입력 2011-01-12 13:20:49
    • 수정2011-01-12 13:30:30
    뉴스 12
<앵커 멘트> 정치권 등으로부터 거센 사퇴 압박을 받아온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가 사퇴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질문> 김학재 기자! 사퇴를 공식 표명했죠? <답변> 네,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는 이곳 기자회견장에서 30분 전 후보자 사퇴를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정동기 후보자는 오늘 오전 감사원장 후보자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자로 지명된 뒤 각종 논란이 제기된 데 대해 진상이 어떻든 간에 송구스럽다면서 사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정 후보자는 각종 의혹과 관련해 청문회에서 국민 여러분께 설명하고자 했지만 자신으로 인해 대통령에게 누를 끼치고 향후 초래될 국정의 혼란을 감안해 이를 고집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말했습니다. 정 후보자는 그러나 자신의 경력과 재산 문제뿐 아니라 사생활이 정치적 이해에 따라 악의적으로 왜곡되고 철저하게 유린돼 왔다면서 강한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특히 자신에 대한 사퇴압박과 관련해 청문회없이 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재판없이 사형선고를 내린 것과 다름없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질문> 그동안 사퇴 여부를 놓고 고심했는데 이틀만에 최종 사퇴 결정을 했군요? <답변> 네, 정 후보자는 어제 퇴근길에 하룻밤만 더 생각해보자고 말해 오늘 최종 발표를 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이로써 정동기 후보자는 지난해 말 부분 개각이 발표되고 난 뒤 13일 만에, 여당 지도부가 자진사퇴를 촉구한 지 이틀만에 공식 사퇴를 발표하게 됐습니다. 정동기 후보자의 사퇴에 대해 여당은 정 후보자의 결단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습니다. 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은 논평에서 정 후보자 본인은 여러 가지 억울할 수도 있지만 대통령과 정부를 위해 용단을 내린 것으로 생각된다며 결단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민주당은 정 후보자의 사퇴는 대통령의 측근 챙기기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자 사필귀정이라며 대통령은 중립성이 생명인 감사원장 인사에 측근을 챙긴 것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청와대 인사 라인에 대한 책임 규명과 문책을 촉구했습니다. 지금까지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 사무실에서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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