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세계속으로] 오스트리아 빈 카페문화

입력 2011.01.12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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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의 케른트너 거리를 신왕궁과 오페라 극장, 슈테판 대성당 같은 관광명소들이 밀집해 있습니다.

그런데 빈의 거리를 빛내는 또 하나의 명소가 있는데요. 바로 오래된 카페들입니다.

오후 4시, 한 카페 앞에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진풍경이 펼쳐집니다.

오후의 티타임인 '야유제'를 즐기기 위해선데요.

1685년 빈의 거리에 처음 카페가 생긴 이후로 차와 커피는 이곳 사람들에게는 떼어놓을 수 없는 삶의 일부가 됐습니다.

특히 빈의 카페들은 작가와 사상가, 예술인들이 담론을 펼치고 휴식을 취했던 공간으로 활용돼 왔는데요.

옛 전통과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해 온 카페들은 이제 빈의 중요한 관광지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쿠세 마르틴(카페 손님) : "이곳 (빈의 케른트너 거리에는) 전통적인 카페가 많아요 사람들은 카페에서 신문을 읽거나 자신들이 필요한 활동을 하기 때문에 (오스트리아에서) 카페는 중요합니다."

신궁전 앞의 이 카페는 왕가의 차와 케이크를 납품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1800년대에 문을 연 이 카페는 베토벤, 슈베르트, 프로이드, 클림트 등 명사들이 즐겨 찾던 곳으로 유명합니다.

2세기가 넘는 카페의 역사를 책으로 만들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카이 프로리히(카페 마케팅 담당) : "(이곳을 방문했던 명사들도) 처음에는 유명하지 않았죠. 음식 값을 안내기도 하고요. 가까운 호텔에 살면서 작품들을 썼고 (이 카페에) 오고 가면서 세계정세를 논하기도 했어요."

모차르트를 비롯한 음악가들이 주로 찾았던 이 카페는 이제 영화촬영 장소로도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많은 카페들인 전통은 지키되 시대에 맞게 조금씩 변화를 시도하기도 했는데요.

<인터뷰> 이엄가드 쿼펠드 미코(카페 사장) : "1900년대 분위기는 어두웠고 많은 제약들이 있었죠. 그후 30년 후에 시민들을 통제하는 방법에 변화가 있었고 그 변화에 맞춰 우리 카페도 건축과 디자인을 바꾸면서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1900년 이후 유럽 문화를 지배하며 예술가와 사상가들의 창작과 담론의 공간이었던 빈의 카페들.

이제 차와 오스트리아 시민들의 일상뿐 아니라 관광객들의 구미를 만족시키며 새로운 카페 문화를 선도해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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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릭 세계속으로] 오스트리아 빈 카페문화
    • 입력 2011-01-12 13:4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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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의 케른트너 거리를 신왕궁과 오페라 극장, 슈테판 대성당 같은 관광명소들이 밀집해 있습니다. 그런데 빈의 거리를 빛내는 또 하나의 명소가 있는데요. 바로 오래된 카페들입니다. 오후 4시, 한 카페 앞에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진풍경이 펼쳐집니다. 오후의 티타임인 '야유제'를 즐기기 위해선데요. 1685년 빈의 거리에 처음 카페가 생긴 이후로 차와 커피는 이곳 사람들에게는 떼어놓을 수 없는 삶의 일부가 됐습니다. 특히 빈의 카페들은 작가와 사상가, 예술인들이 담론을 펼치고 휴식을 취했던 공간으로 활용돼 왔는데요. 옛 전통과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해 온 카페들은 이제 빈의 중요한 관광지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쿠세 마르틴(카페 손님) : "이곳 (빈의 케른트너 거리에는) 전통적인 카페가 많아요 사람들은 카페에서 신문을 읽거나 자신들이 필요한 활동을 하기 때문에 (오스트리아에서) 카페는 중요합니다." 신궁전 앞의 이 카페는 왕가의 차와 케이크를 납품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1800년대에 문을 연 이 카페는 베토벤, 슈베르트, 프로이드, 클림트 등 명사들이 즐겨 찾던 곳으로 유명합니다. 2세기가 넘는 카페의 역사를 책으로 만들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카이 프로리히(카페 마케팅 담당) : "(이곳을 방문했던 명사들도) 처음에는 유명하지 않았죠. 음식 값을 안내기도 하고요. 가까운 호텔에 살면서 작품들을 썼고 (이 카페에) 오고 가면서 세계정세를 논하기도 했어요." 모차르트를 비롯한 음악가들이 주로 찾았던 이 카페는 이제 영화촬영 장소로도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많은 카페들인 전통은 지키되 시대에 맞게 조금씩 변화를 시도하기도 했는데요. <인터뷰> 이엄가드 쿼펠드 미코(카페 사장) : "1900년대 분위기는 어두웠고 많은 제약들이 있었죠. 그후 30년 후에 시민들을 통제하는 방법에 변화가 있었고 그 변화에 맞춰 우리 카페도 건축과 디자인을 바꾸면서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1900년 이후 유럽 문화를 지배하며 예술가와 사상가들의 창작과 담론의 공간이었던 빈의 카페들. 이제 차와 오스트리아 시민들의 일상뿐 아니라 관광객들의 구미를 만족시키며 새로운 카페 문화를 선도해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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