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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기 후보자 사퇴…“국정 혼란 감안”
입력 2011.01.12 (23:48) 뉴스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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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가 오늘 자진사퇴했습니다.

정 후보자, 억울한 점은 많지만 대통령과 국정을 위해 사퇴를 결심했다고 밝혔습니다.

정 후보자 사퇴 관련 소식, 정치외교부 김귀수 기자와 정리해봅니다.

<질문> 정 후보자가 몹씨 억울했던 모양이에요 사퇴의 변이 A4용지로 5장이나 됐다구요?

<답변>

청와대의 감사원장 내정 13일, 그리고 여당 지도부가 사퇴를 요구한지 사흘 만에 정동기 후보자가 낙마했습니다.

정 후보자는 청문회를 통해 모든 의혹들을 설명하고 싶었지만 국정 혼란을 놔둘 수 없었다며 사퇴 이유를 밝혔습니다.

정 후보자의 사퇴의 변 들어보시죠.

<녹취> 정동기(감사원장 후보자): "대통령께 누를 끼치고 향후 초래될 국정의 혼란을 감안하니 차마 이를 고집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또 그동안 재산문제와 사생활까지 악의적으로 왜곡됐다면서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전세기간이 만료돼 여러 차례 이사한 것 뿐인데도 정치권에선 이를 투기의혹으로 몰아갔다며 집이 없어 이사를 많이 했던 것까지 흠이 되는 현실에 비애를 느꼈다고도 말했습니다.

정 후보자의 낙마에 따라 청와대는 새 감사원장 후보자 물색에 나섰는데요,

이번 사태의 후유증을 감안할 때 최종 인선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리지 않겠느냐는 전망입니다.

<질문> 특히 정치권에 강도 높은 유감을 표시했죠?

<답변>

그렇습니다.

정 후보자가 자진사퇴를 하게된 결정적 계기는 야당의 공세가 아니라 여당인 한나라당의 자진사퇴 촉구 아니겠습니까.

그때문인지 정 후보자는 한나라당을 향해 거침없이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자신의 편을 들어주진 못해도 최소한 청문회에서 제기된 의혹에 대한 진상 확인 과정을 거쳐야 되는 것 아니냐는 건데요,

그런데도 여당은 옳고 그름을 따져보지도 않고 오히려 자신에 대한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고 강한 불만을 토해냈습니다.

이 과정에서 어처구니없다, 사형선고 등의 강도 높은 표현도 사용했습니다.

<녹취>정동기: "청문회 없이 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재판없이 사형선고를 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정 후보자는 또 자신의 퇴진은 법이 정한 청문 절차를 정치행위로 봉쇄한 것이라며 법치주의에 커다란 오점이 될 것이다고도 말했습니다.

<질문> 정후보자에게 결정타를 날린 한나라당 지도부의 반응이 궁금하군요?

<답변>

한나라당 지도부가 지난 월요일 정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지 않았습니까.

오늘 한나라당은 용단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정 후보자의 결정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앞으로도 국민에게 더욱 다가가 눈높이를 맞추고 목소리에 귀기울이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정 후보자의 사퇴를 국민의 심판이라고 평가하면서 재발 방지를 위해 인사 책임자에 대한 문책을 요구했습니다.

자유선진당도 '사필귀정'이라면서도 이렇게 늦게 사퇴 할 것이었다면 자진사퇴보다 청와대가 지명철회를 하는 게 좋았다고 밝혔습니다.

<질문> 이제 이 정도로 당청갈등은 수습되는 겁니까?

<답변>

말씀하신대로 한나라당 지도부는 당청 갈등은 없다, 그리고 청와대 인사책임자에 대한 문책론 역시 더 이상 없다며 봉합에 나섰습니다.

특히 그동안의 파열음을 의식한 듯 당정청이 한몸이라는 것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정 후보자의 사퇴로 모든 것이 잘 될 것이라는 말도 나왔지만 향후 당청 관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들렸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당 일각에서 인사책임론의 당사자로 거론한 임태희 비서실장과 점심 식사를 하고 또 실장실까지 방문해 국정 현안을 논의함으로써 여전한 신뢰를 과시했습니다.

그러나 사전 조율 없이 청와대 인사에 직격탄을 날린 당과, 이런 당에 불편한 심경을 여과없이 보여준 청와대 사이에는 갈등의 불씨가 살아 있다는 분석입니다.

당장 나머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 과정에서 또다른 상처를 입게 될 경우 당청 갈등은 제2라운드를 맞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 정동기 후보자 사퇴…“국정 혼란 감안”
    • 입력 2011-01-12 23:4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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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가 오늘 자진사퇴했습니다.

정 후보자, 억울한 점은 많지만 대통령과 국정을 위해 사퇴를 결심했다고 밝혔습니다.

정 후보자 사퇴 관련 소식, 정치외교부 김귀수 기자와 정리해봅니다.

<질문> 정 후보자가 몹씨 억울했던 모양이에요 사퇴의 변이 A4용지로 5장이나 됐다구요?

<답변>

청와대의 감사원장 내정 13일, 그리고 여당 지도부가 사퇴를 요구한지 사흘 만에 정동기 후보자가 낙마했습니다.

정 후보자는 청문회를 통해 모든 의혹들을 설명하고 싶었지만 국정 혼란을 놔둘 수 없었다며 사퇴 이유를 밝혔습니다.

정 후보자의 사퇴의 변 들어보시죠.

<녹취> 정동기(감사원장 후보자): "대통령께 누를 끼치고 향후 초래될 국정의 혼란을 감안하니 차마 이를 고집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또 그동안 재산문제와 사생활까지 악의적으로 왜곡됐다면서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전세기간이 만료돼 여러 차례 이사한 것 뿐인데도 정치권에선 이를 투기의혹으로 몰아갔다며 집이 없어 이사를 많이 했던 것까지 흠이 되는 현실에 비애를 느꼈다고도 말했습니다.

정 후보자의 낙마에 따라 청와대는 새 감사원장 후보자 물색에 나섰는데요,

이번 사태의 후유증을 감안할 때 최종 인선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리지 않겠느냐는 전망입니다.

<질문> 특히 정치권에 강도 높은 유감을 표시했죠?

<답변>

그렇습니다.

정 후보자가 자진사퇴를 하게된 결정적 계기는 야당의 공세가 아니라 여당인 한나라당의 자진사퇴 촉구 아니겠습니까.

그때문인지 정 후보자는 한나라당을 향해 거침없이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자신의 편을 들어주진 못해도 최소한 청문회에서 제기된 의혹에 대한 진상 확인 과정을 거쳐야 되는 것 아니냐는 건데요,

그런데도 여당은 옳고 그름을 따져보지도 않고 오히려 자신에 대한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고 강한 불만을 토해냈습니다.

이 과정에서 어처구니없다, 사형선고 등의 강도 높은 표현도 사용했습니다.

<녹취>정동기: "청문회 없이 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재판없이 사형선고를 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정 후보자는 또 자신의 퇴진은 법이 정한 청문 절차를 정치행위로 봉쇄한 것이라며 법치주의에 커다란 오점이 될 것이다고도 말했습니다.

<질문> 정후보자에게 결정타를 날린 한나라당 지도부의 반응이 궁금하군요?

<답변>

한나라당 지도부가 지난 월요일 정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지 않았습니까.

오늘 한나라당은 용단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정 후보자의 결정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앞으로도 국민에게 더욱 다가가 눈높이를 맞추고 목소리에 귀기울이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정 후보자의 사퇴를 국민의 심판이라고 평가하면서 재발 방지를 위해 인사 책임자에 대한 문책을 요구했습니다.

자유선진당도 '사필귀정'이라면서도 이렇게 늦게 사퇴 할 것이었다면 자진사퇴보다 청와대가 지명철회를 하는 게 좋았다고 밝혔습니다.

<질문> 이제 이 정도로 당청갈등은 수습되는 겁니까?

<답변>

말씀하신대로 한나라당 지도부는 당청 갈등은 없다, 그리고 청와대 인사책임자에 대한 문책론 역시 더 이상 없다며 봉합에 나섰습니다.

특히 그동안의 파열음을 의식한 듯 당정청이 한몸이라는 것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정 후보자의 사퇴로 모든 것이 잘 될 것이라는 말도 나왔지만 향후 당청 관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들렸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당 일각에서 인사책임론의 당사자로 거론한 임태희 비서실장과 점심 식사를 하고 또 실장실까지 방문해 국정 현안을 논의함으로써 여전한 신뢰를 과시했습니다.

그러나 사전 조율 없이 청와대 인사에 직격탄을 날린 당과, 이런 당에 불편한 심경을 여과없이 보여준 청와대 사이에는 갈등의 불씨가 살아 있다는 분석입니다.

당장 나머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 과정에서 또다른 상처를 입게 될 경우 당청 갈등은 제2라운드를 맞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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