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마’ 브라질 여성 대통령 첫 시험대

입력 2011.01.12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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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해 브라질에선 첫 여성대통령이 취임했습니다.

지난해말 87%라는 높은 지지율 속에 퇴임한 룰라 대통령의 후계자로 '지우마' 대통령이 취임한 것인데요, 임기를 시작하자마자 여러가지 도전과 과제를 맞고 있습니다.

상파울루를 연결합니다. 백진원 특파원!

<질문> 지우마 대통령이 내각을 구성하고 공식 업무를 시작했는데, 여러가지 어려운 점이 많은가 보죠?

<답변>

네, 지우마 대통령은 새 해 첫 날 취임식을 갖고 새로운 정부를 출범시켰는데요, 요즘 브라질 정가는 좀 어수선한 분위깁니다.

지우마 대통령은 첫 여성 대통령 취임을 계기로 여성 각료의 비율을 높이겠다며 정부의 37개 장관 가운데 기획부와 문화부 장관 등 장관 9명을 여성으로 기용했습니다.

또 정권 창출에 기여한 10 개의 정당들에게 장관 자리를 배분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논공행상이 벌어졌습니다.

브라질은 정당 수가 약 40 개쯤 되는데요, 룰라와 지우마 대통령이 속한 좌파 여당 노동자당(PT)은 상.하원에서 의석 수 2,3 위 여서, 보수당이자 제 1당인 민주운동당(PMDB)과 손을 잡고 소수 정당들을 끌어들여 연합 정권을 만든 것입니다.

그런데 막대한 예산을 쓸 수 있는 의료부와 통신부 장관 등 주요 17개 장관을 노동자당이 차지한 반면, 1당인 민주운동당은 6개 장관 밖에 얻지 못하자, 지우마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갖가지 제동을 걸면서 불협화음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질문> 그렇다면 지우마 대통령이 앞으로 풀어나가야할 국정 과제는 무엇인가요?

<답변>

네, 지우마 대통령은 첫 번째 국정과제로 '빈곤 퇴치'를 내세웠습니다.

올해 최저임금을 540 헤알, 우리 돈 약 37만원 정도로 올려 빈곤층을 없애나가겠다는 것인데요,

이에대해 민주운동당은, 최저 임금을 더 올려서 연합 정권인 지우마 정부에 재정 부담을 주겠다고 위협하면서, 국회 의장 자리를 요구하는 등 압력을 가하고 있습니다.

지우마 대통령은 또 안정적인 경제발전을 하면서 서민들을 위한 교육과 보건분야를 개선할 계획이지만, 6%에 이른 인플레이션 억제와 2014년과 16년의 월드컵과 올림픽을 위한 막대한 투자 문제가 산적해있습니다.

지난 8년 동안 룰라 정부가 이룬 경제성장을 유지하면서 서민을 위한 분배를 확대하기위한 지우마 대통령의 행보가 정치적 시험대를 맞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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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우마’ 브라질 여성 대통령 첫 시험대
    • 입력 2011-01-12 23:4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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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해 브라질에선 첫 여성대통령이 취임했습니다. 지난해말 87%라는 높은 지지율 속에 퇴임한 룰라 대통령의 후계자로 '지우마' 대통령이 취임한 것인데요, 임기를 시작하자마자 여러가지 도전과 과제를 맞고 있습니다. 상파울루를 연결합니다. 백진원 특파원! <질문> 지우마 대통령이 내각을 구성하고 공식 업무를 시작했는데, 여러가지 어려운 점이 많은가 보죠? <답변> 네, 지우마 대통령은 새 해 첫 날 취임식을 갖고 새로운 정부를 출범시켰는데요, 요즘 브라질 정가는 좀 어수선한 분위깁니다. 지우마 대통령은 첫 여성 대통령 취임을 계기로 여성 각료의 비율을 높이겠다며 정부의 37개 장관 가운데 기획부와 문화부 장관 등 장관 9명을 여성으로 기용했습니다. 또 정권 창출에 기여한 10 개의 정당들에게 장관 자리를 배분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논공행상이 벌어졌습니다. 브라질은 정당 수가 약 40 개쯤 되는데요, 룰라와 지우마 대통령이 속한 좌파 여당 노동자당(PT)은 상.하원에서 의석 수 2,3 위 여서, 보수당이자 제 1당인 민주운동당(PMDB)과 손을 잡고 소수 정당들을 끌어들여 연합 정권을 만든 것입니다. 그런데 막대한 예산을 쓸 수 있는 의료부와 통신부 장관 등 주요 17개 장관을 노동자당이 차지한 반면, 1당인 민주운동당은 6개 장관 밖에 얻지 못하자, 지우마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갖가지 제동을 걸면서 불협화음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질문> 그렇다면 지우마 대통령이 앞으로 풀어나가야할 국정 과제는 무엇인가요? <답변> 네, 지우마 대통령은 첫 번째 국정과제로 '빈곤 퇴치'를 내세웠습니다. 올해 최저임금을 540 헤알, 우리 돈 약 37만원 정도로 올려 빈곤층을 없애나가겠다는 것인데요, 이에대해 민주운동당은, 최저 임금을 더 올려서 연합 정권인 지우마 정부에 재정 부담을 주겠다고 위협하면서, 국회 의장 자리를 요구하는 등 압력을 가하고 있습니다. 지우마 대통령은 또 안정적인 경제발전을 하면서 서민들을 위한 교육과 보건분야를 개선할 계획이지만, 6%에 이른 인플레이션 억제와 2014년과 16년의 월드컵과 올림픽을 위한 막대한 투자 문제가 산적해있습니다. 지난 8년 동안 룰라 정부가 이룬 경제성장을 유지하면서 서민을 위한 분배를 확대하기위한 지우마 대통령의 행보가 정치적 시험대를 맞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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