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강 범람위기 넘겨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8월 1일 KBS 9시뉴스입니다.
중부지방에 집중호우를 쏟았던 장마전선이 물러갔습니다.
어젯밤 홍수경보까지 내려졌던 임진강도 수위가 낮아지면서 이제 정상을 되찾아가고 있습니다.
범람 위기를 넘긴 임진강 유역을 김대홍 기자가 KBS 항공1호기를 타고 돌아봤습니다.
⊙기자: 가도가도 끝이 없는 황토색 물줄기가 임진강을 따라 휘감아 돕니다.
홍수특보는 해제됐지만 아직도 저지대 농경지는 물에 잠겨있습니다.
갑자기 불어난 임진강 물은 부근 하천을 범람시켰습니다.
급류에 휩쓸려 떠내려가던 차량들이 맥없이 뒤집혀 있습니다.
마을을 잇는 도로도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 위험합니다.
범람 위기를 맞았던 철원군의 토교저수지도 정상을 되찾았습니다.
임진강의 수위를 끌어올렸던 북녘땅 강줄기도 비가 그치면서 수위가 낮아졌습니다.
공사가 중단된 골프장은 폭포로 변했습니다.
산비탈 곳곳이 붕괴되면서 또 다른 사고의 위험마저 높습니다.
한때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던 한탄강 유원지.
한 고비를 넘겼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주민들이 가재도구를 챙겨 다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굴착기를 동원해 도로에 쌓인 토사를 걷어내며 민관군이 함께 땀을 흘렸습니다.
한때 범람 위기를 맞았던 임진강 유역, 가슴 졸이던 14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제 모습을 되찾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대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