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도 구제역 발생 징후”

<앵커 멘트>

북한에도 구제역이 발생한 징후가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연말 북한 당국이 방역을 강화하는 장면을 현지를 다녀온 외국인 관광객들이 목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는 아직 북한의 공식 발표가 없다며 신중한 입장입니다.

송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는 징후가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지난해 말 북한을 다녀온 외국인들을 통해 구제역 발생 징후가 있다는 얘기는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북한 당국이 방역조치를 강화한 장면을 목격했다는 첩보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그러나 "목격된 부분이 구제역에 대한 예방조치인지 방역조치인지 정확히 알 수 없고, 북한이 현재까지 발병 사실을 공식 발표하지도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개성공단 관계자도 북한 근로자들로부터 구제역과 관련된 얘기가 전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말, 일본 내 대북인권단체인 '구출하자, 북한 민중 긴급행동 네트워크'는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평양시 강동군 구빈리에서 구제역이 퍼져 돼지고기 판매가 금지됐다고 전했습니다.

정부는 지난 2007년 국제기구를 통해 북한의 구제역 발생 사실을 확인하고, 남북협력기금을 통해 구제역 방역 약품 22종과 방제장비 29종 등 26억 4천여만원어치의 물자를 지원했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