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장훈이 풀어내는 정의(Justice)

입력 2011.01.18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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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 고교생 대상 캠프서 특강



"여기 있는 학생이든 검사든 길은 다르지만 결국 행복을 향해 가는 겁니다."



가수 김장훈은 18일 오전 대검찰청 미래기획단이 서울유스호스텔에서 개최한 `제1회 고교생 Justice(정의) 캠프’에 참가해 꿈과 이상 그리고 정의에 대해 함께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씨는 "내 이상은 세계 평화라서 모두가 싸우지 않고 행복하게 사는 것"이라며 "이런 이상 안에 공연도 있고 독도문제, 기부활동이 다 들어 있다"고 말했다.



먼저 "다른 건 게을러도 공연에 대해서 만큼은 집요하다"며 "대한민국 공연이 아직 많이 떨어지지만 언젠가 세계 최고의 공연을 만들고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개화기 때 서구열강의 침략을 받았다고 배웠는데 지금은 환율, 금융압박 등 다른 방식으로 침략받고 있다"며 "문화계는 더 심각하다. 뮤지컬을 보자면 외국작품은 블록버스터급이지만 우리 작품은 인프라 자체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김씨는 자신의 공연에 카이스트 휴보 로봇을 설득 끝에 출연시켰던 경험, 중장비 회사를 찾아가 직접 공연용 크레인을 만들었던 사례 등을 소개하며 `꿈을 향해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그는 또 "요즘 청소년들이 버릇없다는 말을 듣던데 나는 의견 표현을 잘하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차세대에는 `틀’이 없이 할 말을 다하고, 논쟁이 아닌 논의를 하면서 나라를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 의미를 부여했다.



아울러 김씨는 "독도가 어느 날 가슴에 들어왔다. 논리적으로 이겨야 한다고 생각했기에 반크(사이버외교사절단) 활동 등을 지원했다"며 "독도문제는 어차피 이길 싸움"이라고 딱 잘라 말했다.



그는 독도활동을 하면서 살해 협박을 받는 등 그동안 불상사를 우려해 일본에 가지 않았는데 올해는 공연 관람차 일본을 방문할 생각이라고 했다.



김씨는 이어 "우리나라를 세계 최강국으로 만드는 게 또 다른 꿈"이라며 "국가관을 가지면 꿈과 동력 자체에 차이가 나기에 미래가 완전히 달라진다"고 강조했다.



기부활동에 대해서는 "내가 1조원을 낸다 해서 소외계층을 구할 수 있는 건 아니다"며 "3천원 가진 사람이 1천원을 가진 사람에게, 1천원을 가진 사람은 500원을 가진 사람에게 나눠주는, 모두가 나눠쓰는 세상이 궁극적 이상"이라고 나눔을 정의하기도 했다.



말미에 김씨는 도산 안창호 선생의 말씀을 빌려 "우리는 흔히 인물이 없다고 하는데 다른 사람에게 미루지 말고 각자 자신의 위치에서 인물이 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황인규 대검 미래기획단장은 "인간이 꿈과 희망을 이루는 데 있어서 `정의’라는 바탕이 있어야 진정성을 가진다"며 "정의는 시대와 환경, 가치관에 따라 변할 수 있기에 청소년들과 함께 정의가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캠프를 마련했다"고 이날 행사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날 법률상식 퀴즈에서 1등을 한 임수완(16)양은 "평소 검찰은 딱딱하고 어려운 존재였는데 많이 가까워진 것 같다"며 "꿈이 법조인이라서 여성 관련 사건에 전문성을 가진, 정의로운 검사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검은 겨울방학을 맞아 전국 고교 1학년생 40명을 선발, 2박3일 동안 `검사와 대화’ `Justice 체험극’ `검찰청 견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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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수 김장훈이 풀어내는 정의(Justice)
    • 입력 2011-01-18 15:37:37
    연합뉴스
대검 고교생 대상 캠프서 특강

"여기 있는 학생이든 검사든 길은 다르지만 결국 행복을 향해 가는 겁니다."

가수 김장훈은 18일 오전 대검찰청 미래기획단이 서울유스호스텔에서 개최한 `제1회 고교생 Justice(정의) 캠프’에 참가해 꿈과 이상 그리고 정의에 대해 함께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씨는 "내 이상은 세계 평화라서 모두가 싸우지 않고 행복하게 사는 것"이라며 "이런 이상 안에 공연도 있고 독도문제, 기부활동이 다 들어 있다"고 말했다.

먼저 "다른 건 게을러도 공연에 대해서 만큼은 집요하다"며 "대한민국 공연이 아직 많이 떨어지지만 언젠가 세계 최고의 공연을 만들고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개화기 때 서구열강의 침략을 받았다고 배웠는데 지금은 환율, 금융압박 등 다른 방식으로 침략받고 있다"며 "문화계는 더 심각하다. 뮤지컬을 보자면 외국작품은 블록버스터급이지만 우리 작품은 인프라 자체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김씨는 자신의 공연에 카이스트 휴보 로봇을 설득 끝에 출연시켰던 경험, 중장비 회사를 찾아가 직접 공연용 크레인을 만들었던 사례 등을 소개하며 `꿈을 향해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그는 또 "요즘 청소년들이 버릇없다는 말을 듣던데 나는 의견 표현을 잘하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차세대에는 `틀’이 없이 할 말을 다하고, 논쟁이 아닌 논의를 하면서 나라를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 의미를 부여했다.

아울러 김씨는 "독도가 어느 날 가슴에 들어왔다. 논리적으로 이겨야 한다고 생각했기에 반크(사이버외교사절단) 활동 등을 지원했다"며 "독도문제는 어차피 이길 싸움"이라고 딱 잘라 말했다.

그는 독도활동을 하면서 살해 협박을 받는 등 그동안 불상사를 우려해 일본에 가지 않았는데 올해는 공연 관람차 일본을 방문할 생각이라고 했다.

김씨는 이어 "우리나라를 세계 최강국으로 만드는 게 또 다른 꿈"이라며 "국가관을 가지면 꿈과 동력 자체에 차이가 나기에 미래가 완전히 달라진다"고 강조했다.

기부활동에 대해서는 "내가 1조원을 낸다 해서 소외계층을 구할 수 있는 건 아니다"며 "3천원 가진 사람이 1천원을 가진 사람에게, 1천원을 가진 사람은 500원을 가진 사람에게 나눠주는, 모두가 나눠쓰는 세상이 궁극적 이상"이라고 나눔을 정의하기도 했다.

말미에 김씨는 도산 안창호 선생의 말씀을 빌려 "우리는 흔히 인물이 없다고 하는데 다른 사람에게 미루지 말고 각자 자신의 위치에서 인물이 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황인규 대검 미래기획단장은 "인간이 꿈과 희망을 이루는 데 있어서 `정의’라는 바탕이 있어야 진정성을 가진다"며 "정의는 시대와 환경, 가치관에 따라 변할 수 있기에 청소년들과 함께 정의가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캠프를 마련했다"고 이날 행사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날 법률상식 퀴즈에서 1등을 한 임수완(16)양은 "평소 검찰은 딱딱하고 어려운 존재였는데 많이 가까워진 것 같다"며 "꿈이 법조인이라서 여성 관련 사건에 전문성을 가진, 정의로운 검사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검은 겨울방학을 맞아 전국 고교 1학년생 40명을 선발, 2박3일 동안 `검사와 대화’ `Justice 체험극’ `검찰청 견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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