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재홍, 삼성화재 구원 ‘마지막 특명’

입력 2011.01.19 (09:49) 수정 2011.01.19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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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 저하로 은퇴 수순에 들어간 레프트 손재홍(35)이 벼랑에 몰린 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를 구해내고자 마지막 불꽃을 불사른다.



가슴이 답답한 증상을 호소하며 1라운드가 끝난 뒤 팀에서 빠졌던 손재홍은 17일 한달 만에 팀에 합류, 18일부터 대전에서 훈련에 참가했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17일 KEPCO45에 역전패한 뒤 "손재홍과 석진욱이 맡았던 자리가 비었는데 그곳이 우리 전력의 30%를 차지했던 곳"이라며 "대안이 없다. 손재홍과 마주 앉아 다시 이야기했는데 후반기 중요한 경기에 투입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손재홍의 복귀를 암시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무릎 십자인대가 찢어져 전력에서 이탈한 석진욱과 손재홍은 그동안 레프트에서 서브 리시브를 분담해왔다.



석진욱, 손재홍, 리베로 여오현 3명이 안정된 리시브에 신들린 수비까지 펼치면서 삼성화재는 지난 시즌까지 3번 연속 챔피언결정전을 제패했다.



그러나 석진욱과 손재홍이 한꺼번에 빠져 서브 리시브가 뻥 뚫리면서 ’제갈공명’이라는 신 감독도 뾰족한 묘수를 찾지 못했다.



리그 1,2위를 다투던 삼성화재 리시브는 이번 시즌 6위로 떨어졌고 디그와 리시브를 합산한 전체 수비력에서도 6위로 추락했다.



신 감독은 급한 대로 신으뜸과 김정훈을 차례로 레프트에 기용했지만 리시브 성공률이 너무 저조했고 여오현의 부담이 늘면서 수비가 무너졌다. 그물 수비가 해체되면서 가빈 슈미트를 정점으로 한 공격력도 힘을 잃었다.



4승10패로 최하위에 처져 더 패하면 포스트시즌 진출권이 걸린 4위 싸움에서도 떨어져 나갈 정도로 다급한 처지에 몰린 신 감독은 결국 ’구관’ 손재홍에게 마지막으로 기댔다.



최대 약점인 서브 리시브를 보강해 4위 경쟁의 최대 라이벌인 우리캐피탈, 상무신협, KEPCO45를 꼭 잡겠다는 뜻이다.



손재홍이 전 경기를 뛴다면 더할 나위 없지만 중요한 경기에 출전, 리시브만 받쳐줘도 충분히 해볼 만하다는 계산이다.



신 감독은 19일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힘을 손재홍이 힘을 보태겠다고 해 고맙게 생각한다. 아직 정상 컨디션이 아니나 22일 상무신협과 경기부터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체력이 떨어져 은퇴를 앞둔 선수인 만큼 각 라운드에서 중요한 2~3경기에만 투입하면서 페이스를 조절해 줄 예정"이라며 꼭 이겨야 할 경기에 ’필승카드’로 손재홍을 기용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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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재홍, 삼성화재 구원 ‘마지막 특명’
    • 입력 2011-01-19 09:49:22
    • 수정2011-01-19 19:17:22
    연합뉴스
체력 저하로 은퇴 수순에 들어간 레프트 손재홍(35)이 벼랑에 몰린 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를 구해내고자 마지막 불꽃을 불사른다.

가슴이 답답한 증상을 호소하며 1라운드가 끝난 뒤 팀에서 빠졌던 손재홍은 17일 한달 만에 팀에 합류, 18일부터 대전에서 훈련에 참가했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17일 KEPCO45에 역전패한 뒤 "손재홍과 석진욱이 맡았던 자리가 비었는데 그곳이 우리 전력의 30%를 차지했던 곳"이라며 "대안이 없다. 손재홍과 마주 앉아 다시 이야기했는데 후반기 중요한 경기에 투입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손재홍의 복귀를 암시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무릎 십자인대가 찢어져 전력에서 이탈한 석진욱과 손재홍은 그동안 레프트에서 서브 리시브를 분담해왔다.

석진욱, 손재홍, 리베로 여오현 3명이 안정된 리시브에 신들린 수비까지 펼치면서 삼성화재는 지난 시즌까지 3번 연속 챔피언결정전을 제패했다.

그러나 석진욱과 손재홍이 한꺼번에 빠져 서브 리시브가 뻥 뚫리면서 ’제갈공명’이라는 신 감독도 뾰족한 묘수를 찾지 못했다.

리그 1,2위를 다투던 삼성화재 리시브는 이번 시즌 6위로 떨어졌고 디그와 리시브를 합산한 전체 수비력에서도 6위로 추락했다.

신 감독은 급한 대로 신으뜸과 김정훈을 차례로 레프트에 기용했지만 리시브 성공률이 너무 저조했고 여오현의 부담이 늘면서 수비가 무너졌다. 그물 수비가 해체되면서 가빈 슈미트를 정점으로 한 공격력도 힘을 잃었다.

4승10패로 최하위에 처져 더 패하면 포스트시즌 진출권이 걸린 4위 싸움에서도 떨어져 나갈 정도로 다급한 처지에 몰린 신 감독은 결국 ’구관’ 손재홍에게 마지막으로 기댔다.

최대 약점인 서브 리시브를 보강해 4위 경쟁의 최대 라이벌인 우리캐피탈, 상무신협, KEPCO45를 꼭 잡겠다는 뜻이다.

손재홍이 전 경기를 뛴다면 더할 나위 없지만 중요한 경기에 출전, 리시브만 받쳐줘도 충분히 해볼 만하다는 계산이다.

신 감독은 19일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힘을 손재홍이 힘을 보태겠다고 해 고맙게 생각한다. 아직 정상 컨디션이 아니나 22일 상무신협과 경기부터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체력이 떨어져 은퇴를 앞둔 선수인 만큼 각 라운드에서 중요한 2~3경기에만 투입하면서 페이스를 조절해 줄 예정"이라며 꼭 이겨야 할 경기에 ’필승카드’로 손재홍을 기용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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