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보상 논의 본격화…착잡한 농심

입력 2011.01.19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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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남지역의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세가 수그러들면서 피해 농가에 대한 보상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가공업체로부터 위탁을 받은 영세 농민이 많은데다 보상금도 사육 수입보다 적어 농가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성각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리 2만여 마리가 자라던 축사 7동이 텅 빈 채 열풍기만 덩그러니 남아 있습니다.

인근 지역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해 기르던 오리를 모두 매몰 처분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두 달이 지나야 새로 오리를 들일 수 있습니다.

매몰 처분과 사육 중단에 따른 보상금이 지원될 예정이지만, 가공업체 위탁 사육 농가가 많아 실제 받을 수 있는 금액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인터뷰> 주찬원(오리 매몰처분 농가) : "회사쪽에서 우리에게 알아서 해주는 거죠. 그 부분은 회사에서도 손해가 나니까. 농가에게 만족스럽게 해주지 못하고.."

정부는 피해 농가에게 시가 보상을 실시하고 최고 천4백만 원의 생계 경영안정자금과 입식자금 융자 등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보상을 받더라도 새 오리를 입식해 출하하기까지 4개월 가량 수입을 올릴 수 없어서 농가의 손실이 큽니다.

더우기 지난 2008년 전남지역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때 융자받은 입식 자금도 오는 3월까지 갚아야 하는 실정입니다.

<인터뷰> 강화섭(AI 매몰 처분 대상 농가) : "매몰처분한 것, 그리고 새로 들여온 것 받아서 3월 상환할 것인데, 엄두도 못내고 있어요. 이러니 못 갚는거죠."

사상 최악의 조류 인플루엔자 사태를 겪은 양계 농민들이 설 명절을 앞두고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성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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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보상 논의 본격화…착잡한 농심
    • 입력 2011-01-19 10: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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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남지역의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세가 수그러들면서 피해 농가에 대한 보상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가공업체로부터 위탁을 받은 영세 농민이 많은데다 보상금도 사육 수입보다 적어 농가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성각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리 2만여 마리가 자라던 축사 7동이 텅 빈 채 열풍기만 덩그러니 남아 있습니다. 인근 지역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해 기르던 오리를 모두 매몰 처분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두 달이 지나야 새로 오리를 들일 수 있습니다. 매몰 처분과 사육 중단에 따른 보상금이 지원될 예정이지만, 가공업체 위탁 사육 농가가 많아 실제 받을 수 있는 금액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인터뷰> 주찬원(오리 매몰처분 농가) : "회사쪽에서 우리에게 알아서 해주는 거죠. 그 부분은 회사에서도 손해가 나니까. 농가에게 만족스럽게 해주지 못하고.." 정부는 피해 농가에게 시가 보상을 실시하고 최고 천4백만 원의 생계 경영안정자금과 입식자금 융자 등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보상을 받더라도 새 오리를 입식해 출하하기까지 4개월 가량 수입을 올릴 수 없어서 농가의 손실이 큽니다. 더우기 지난 2008년 전남지역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때 융자받은 입식 자금도 오는 3월까지 갚아야 하는 실정입니다. <인터뷰> 강화섭(AI 매몰 처분 대상 농가) : "매몰처분한 것, 그리고 새로 들여온 것 받아서 3월 상환할 것인데, 엄두도 못내고 있어요. 이러니 못 갚는거죠." 사상 최악의 조류 인플루엔자 사태를 겪은 양계 농민들이 설 명절을 앞두고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성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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