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복싱 국내팀, 포항으로 연고 이동

 인천에 연고를 두고 창단한 복싱세미프로리그 2010-2011 월드시리즈복싱(WSB)의 국내팀 인천 레드윙스가 포항으로 연고를 옮긴다.

 

WSB 코리아는 19일 "WSB 국내 팀이 포항에 자리를 잡게 됐으며 팀 명도 포항 포세이돈스로 정했다"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포항 포세이돈은 28일 포항시 실내체육관에서 카자흐스탄의 아스타나 알란스와 홈 개막전을 치른다. 이날 경기 전 포항시와 연고팀 협약식과 창단식도 가질 예정이다.



협약식에는 박승호 포항시장을 비롯해 우칭궈 국제복싱연맹(AIBA) 회장 등도 참석할 예정이다.



WSB 코리아는 "해양 도시인 포항을 상징하고 바다를 지배하는 해신의 강렬한 이미지를 통해 링을 지배한다는 의미에서 팀 명을 포세이돈으로 정했다"라며 "창단식에서 엠블럼, 로고 등도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포항 포세이돈은 정재규 전 대한복싱연맹 총무이사를 단장으로 선임했다. 한국인 코치로는 1988년 서울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박시헌이 추가로 뽑혔다.



WSB 한국 팀인 레드윙스는 인천을 연고로 출범했으나 훈련 지원과 업무 협조 등에서 이견을 빚으면서 연고지를 옮기게 됐다.



레드윙스는 지금까지 6차전까지 치르면서 1승5패를 작성했다. 지난 8일 서울에서 열린 경기에서 베이징 드래곤스를 상대로 유일하게 승리를 거뒀다.



지난해 처음 마련된 WSB는 아마추어 선수들이 참여하며 프로 리그제를 접목했다. 유럽, 아시아 등 3개 리그로 이뤄졌으며 각 리그당 4팀이 참가한다.



리그별 우승팀과 '와일드 카드' 한 팀은 플레이오프를 거쳐 종합 우승팀을 가린다. 아울러 선수들도 성적에 따라 순위를 매긴 뒤 1, 2위가 챔피언 결정전을 펼친다.



체급별 우승 선수는 올림픽에 참가할 기회도 얻게 된다. 또 경기마다 이기는 선수와 지는 선수가 각각 5천달러와 1천달러를 받게 되며 우승팀은 100만달러를 거머쥐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