켑코, ‘철벽 블로킹 17개’ 3연승 행진

입력 2011.01.19 (22:14) 수정 2011.01.19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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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PCO45가 시즌 첫 3연승을 달린 원동력은 '철벽 블로킹'이었다.

KEPCO는 19일 성남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상무신협과의 2010-2011 프로배구 남자부 경기에서 블로킹으로만 17득점을 올리며 세트스코어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올 시즌 현대캐피탈에서 이적한 하경민이 블로킹으로 5득점, 방신봉이 4득점을 올렸고, 신인 거포 박준범과 밀로스, 임시형, 최일규도 2개씩 거들었다.

특히 KEPCO는 1세트에만 블로킹 10개를 몰아치는 집중력을 선보이며 초반부터 상무신협의 기세를 완전히 꺾어놨다.

한 세트에 블로킹을 10개 폭발한 것은 프로배구 남자부 최다 타이 기록으로 역대 4번째다.

지난해 2월23일 현대캐피탈과 맞대결에서 4세트에만 블로킹 10개를 내주며 기록의 희생양이 됐던 KEPCO는 상무신협을 제물로 당시의 아픔을 떨치며 상승세를 탔다.

이날 KEPCO는 공격 득점에서는 상무신협에 38-35로 근소하게 앞섰지만 블로킹에서 17-8의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지난 17일 삼성화재와 맞대결에서도 블로킹 벽의 덕을 톡톡히 봤던 KEPCO는 상무를 상대로도 '맞춤형 블로킹'을 선보이면서 4위 우리캐피탈을 바짝 쫓았다.

강만수 KEPCO45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상무는 속공을 많이 쓰는 팀이기 때문에 센터진에게 속공수들을 상대로 한 블로킹에 신경쓰라고 주문했다"면서 "결국 속공을 막아낸 것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적생 센터 하경민은 1세트에서만 블로킹으로 4점을 올리며 '거미손 행진'에 앞장섰다.

하경민은 "블로킹은 못 잡아도 실력, 잘 잡아도 실력"이라면서 "시즌 초반 좋지 않았는데 진정한 '에이스'는 꾸준히 잘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늘은 경기 초반부터 블로킹이 잘 돼 자신감이 붙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적생이라는 부담이 없지 않지만 그런 핑계를 대면 선수 자격이 없다"면서 "첫 3연승을 했으니 우리캐피탈과 다음 경기에서도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강만수 감독도 "아직 경민이가 부상으로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지만 블로킹에서 자기 몫을 해줄 것"이라면서 기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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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켑코, ‘철벽 블로킹 17개’ 3연승 행진
    • 입력 2011-01-19 22:14:07
    • 수정2011-01-19 22:15:27
    연합뉴스
KEPCO45가 시즌 첫 3연승을 달린 원동력은 '철벽 블로킹'이었다. KEPCO는 19일 성남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상무신협과의 2010-2011 프로배구 남자부 경기에서 블로킹으로만 17득점을 올리며 세트스코어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올 시즌 현대캐피탈에서 이적한 하경민이 블로킹으로 5득점, 방신봉이 4득점을 올렸고, 신인 거포 박준범과 밀로스, 임시형, 최일규도 2개씩 거들었다. 특히 KEPCO는 1세트에만 블로킹 10개를 몰아치는 집중력을 선보이며 초반부터 상무신협의 기세를 완전히 꺾어놨다. 한 세트에 블로킹을 10개 폭발한 것은 프로배구 남자부 최다 타이 기록으로 역대 4번째다. 지난해 2월23일 현대캐피탈과 맞대결에서 4세트에만 블로킹 10개를 내주며 기록의 희생양이 됐던 KEPCO는 상무신협을 제물로 당시의 아픔을 떨치며 상승세를 탔다. 이날 KEPCO는 공격 득점에서는 상무신협에 38-35로 근소하게 앞섰지만 블로킹에서 17-8의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지난 17일 삼성화재와 맞대결에서도 블로킹 벽의 덕을 톡톡히 봤던 KEPCO는 상무를 상대로도 '맞춤형 블로킹'을 선보이면서 4위 우리캐피탈을 바짝 쫓았다. 강만수 KEPCO45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상무는 속공을 많이 쓰는 팀이기 때문에 센터진에게 속공수들을 상대로 한 블로킹에 신경쓰라고 주문했다"면서 "결국 속공을 막아낸 것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적생 센터 하경민은 1세트에서만 블로킹으로 4점을 올리며 '거미손 행진'에 앞장섰다. 하경민은 "블로킹은 못 잡아도 실력, 잘 잡아도 실력"이라면서 "시즌 초반 좋지 않았는데 진정한 '에이스'는 꾸준히 잘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늘은 경기 초반부터 블로킹이 잘 돼 자신감이 붙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적생이라는 부담이 없지 않지만 그런 핑계를 대면 선수 자격이 없다"면서 "첫 3연승을 했으니 우리캐피탈과 다음 경기에서도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강만수 감독도 "아직 경민이가 부상으로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지만 블로킹에서 자기 몫을 해줄 것"이라면서 기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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