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중계 열 올리는 북한…왜?

입력 2011.01.20 (22:18) 수정 2011.01.20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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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오늘까지 열이틀째 아시안컵 축구대회를 하루도 빼놓지 않고 방송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올들어 '축구강국'을 신년 목표로 내걸기까지 했는데요.

후계체제 구축과도 깊은 연관이 있다고 합니다.

소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9일 아시안컵 축구대회 개막 다음날부터 시작된 북한의 축구 중계.

오늘까지 12일째, 적게는 40분, 길게는 70분까지 매일 저녁 황금 시간대를 할애하고 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 TV 녹화방송 : "우리나라 팀과 아랍추장국팀(UAE)간의 경기를 보내드리겠습니다!"

북한은 올해 신년공동사설에서도 축구 강국을 만들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 TV(지난 1일) : "북한 신년공동사설 온 나라에 체육열풍을 세차게 일으켜 선군조선을 명성높은 축구강국, 체육강국으로 만들어야 한다."

유별난 축구 중시의 배경에는 김정일 위원장이 있다고 북한 축구대표팀 출신 탈북자들은 말합니다.

72년 직접, <4.25 축구단>을 만들 정도로 축구에 아낌없는 지원을 해 후계자로의 입지를 굳히는데 활용했던 자신의 경험을, 아들 정은의 후계체제 구축에도 그대로 활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선수들도 이를 강하게 의식해 최고사령관 동지에게 승리의 보고를 하겠다는 목표로 경기에 임한다고 공개적으로 말할 정도입니다.

북한은 경제난 속에서도 올해 10개가 넘는 국제 축구 대회에 대표팀을 파견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히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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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구 중계 열 올리는 북한…왜?
    • 입력 2011-01-20 22:18:22
    • 수정2011-01-20 22:3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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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오늘까지 열이틀째 아시안컵 축구대회를 하루도 빼놓지 않고 방송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올들어 '축구강국'을 신년 목표로 내걸기까지 했는데요. 후계체제 구축과도 깊은 연관이 있다고 합니다. 소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9일 아시안컵 축구대회 개막 다음날부터 시작된 북한의 축구 중계. 오늘까지 12일째, 적게는 40분, 길게는 70분까지 매일 저녁 황금 시간대를 할애하고 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 TV 녹화방송 : "우리나라 팀과 아랍추장국팀(UAE)간의 경기를 보내드리겠습니다!" 북한은 올해 신년공동사설에서도 축구 강국을 만들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 TV(지난 1일) : "북한 신년공동사설 온 나라에 체육열풍을 세차게 일으켜 선군조선을 명성높은 축구강국, 체육강국으로 만들어야 한다." 유별난 축구 중시의 배경에는 김정일 위원장이 있다고 북한 축구대표팀 출신 탈북자들은 말합니다. 72년 직접, <4.25 축구단>을 만들 정도로 축구에 아낌없는 지원을 해 후계자로의 입지를 굳히는데 활용했던 자신의 경험을, 아들 정은의 후계체제 구축에도 그대로 활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선수들도 이를 강하게 의식해 최고사령관 동지에게 승리의 보고를 하겠다는 목표로 경기에 임한다고 공개적으로 말할 정도입니다. 북한은 경제난 속에서도 올해 10개가 넘는 국제 축구 대회에 대표팀을 파견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히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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