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협상 배제…단호한 대응 통했다

입력 2011.01.21 (22:2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지금까지 우리 선박이 해적에 납치된 건 모두 8차례였지만 군사 작전을 통해 해적을 소탕하고 인질을 구출해 낸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매운 맛을 봤으니 해적들도 앞으로는 좀 달라지겠죠.

김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단 한 명의 사망자도 내지 않은 완벽한 작전이었습니다.

정부는 당초 해적과의 협상과 군사 대응을 놓고 고민했다가 물리적 진압을 택했습니다.

이후 협상은 아예 배제하고 군사작전을 차분히 준비했습니다.

그동안의 피랍 해결 사례와는 전혀 다른 방식을 택한 것입니다.

정부가 협상이 아닌 군사작전을 선택한 것은 협상 방식을 계속할 경우 우리 선박들이 계속 해적들의 피랍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그동안에는 협상을 통해 적게는 수십만 달러에서 많게는 수백만 달러가 해적에게 건네졌습니다.

이 때문에 국제사회는 해적들에게 한국 국적의 선박은 좋은 돈벌이 수단으로 인식될 것이다, 다른 나라에도 안좋은 선례를 남겼다는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한국 정부가 이번에 전광석화같은 군사작전으로 사태를 해결함에 따라 테러범, 인질범들과는 협상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확인했습니다.

<녹취>이성호(합참 군사지원본부장) : "이번 작전은 대한민국 선박을 대상으로 한 해적의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결코 협상을 하지 않겠다는 우리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 것입니다."

무엇보다 아덴만 지역 해적들에게 한국 선박을 건드리면 반드시 응징 당한다는 두려움을 심어줬다는 점도 의미가 큽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정부 협상 배제…단호한 대응 통했다
    • 입력 2011-01-21 22:20:02
    뉴스 9
<앵커 멘트> 지금까지 우리 선박이 해적에 납치된 건 모두 8차례였지만 군사 작전을 통해 해적을 소탕하고 인질을 구출해 낸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매운 맛을 봤으니 해적들도 앞으로는 좀 달라지겠죠. 김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단 한 명의 사망자도 내지 않은 완벽한 작전이었습니다. 정부는 당초 해적과의 협상과 군사 대응을 놓고 고민했다가 물리적 진압을 택했습니다. 이후 협상은 아예 배제하고 군사작전을 차분히 준비했습니다. 그동안의 피랍 해결 사례와는 전혀 다른 방식을 택한 것입니다. 정부가 협상이 아닌 군사작전을 선택한 것은 협상 방식을 계속할 경우 우리 선박들이 계속 해적들의 피랍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그동안에는 협상을 통해 적게는 수십만 달러에서 많게는 수백만 달러가 해적에게 건네졌습니다. 이 때문에 국제사회는 해적들에게 한국 국적의 선박은 좋은 돈벌이 수단으로 인식될 것이다, 다른 나라에도 안좋은 선례를 남겼다는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한국 정부가 이번에 전광석화같은 군사작전으로 사태를 해결함에 따라 테러범, 인질범들과는 협상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확인했습니다. <녹취>이성호(합참 군사지원본부장) : "이번 작전은 대한민국 선박을 대상으로 한 해적의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결코 협상을 하지 않겠다는 우리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 것입니다." 무엇보다 아덴만 지역 해적들에게 한국 선박을 건드리면 반드시 응징 당한다는 두려움을 심어줬다는 점도 의미가 큽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