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녹이는 V리그 ‘시청률도 대박’

입력 2011.01.22 (07:31) 수정 2011.01.22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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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 TV 스포츠 전문 채널에서 생중계하는 경기 시청률이 1%를 넘으면 '대박'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인 프로야구도 지난 시즌 정규리그 케이블TV 평균 시청률은 0.85% 정도다.

그런데 프로배구가 요즘 수시로 1%를 돌파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어서 화제다.

남자부 중하위권 팀인 상무신협과 우리캐피탈 경기(1월2일)의 시청률이 0.74%(이하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를 넘는 등 남자부 웬만한 경기는 1%에 근접하고 있다.

2일 전통적인 라이벌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이 맞붙은 경기는 1.33%까지 나왔고 6일 LIG손보와 현대캐피탈의 경기의 시청률도 1.17%나 됐다.

프로 배구보다 훨씬 인기가 있던 프로 농구 경기의 요즘 평균 시청률이 0.1~0.3% 정도에 그치는 것과 비교하면 상승세가 더욱 뚜렷해진다.

프로배구는 지난 몇 년 동안 관중 수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전년 대비 12%가 증가한 31만7천명을 동원한 프로배구는 올해 아시안게임 탓에 개막이 늦어지면서 경기 수가 줄었지만, 관중 목표는 오히려 40만명으로 높였다.

실제로 1라운드에서만 5만445명을 모아 지난 시즌 3만7천329명을 훌쩍 넘어섰다. 증가율로 따지면 무려 35.1%나 된다.

최근 한파가 닥치면서 여러 스포츠가 관중 동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프로배구는 19일까지 이번 시즌 76경기에서 12만3천878명을 모았다. 역시 지난해 같은 경기를 치렀을 때 기록한 9만5천302명보다 30.0%가 늘었다.

이처럼 관중이 급증한 것은 무엇보다 경기 내용이 재미있기 때문이다. 남자부는 삼성화재-현대캐피탈의 양강체제가 무너지면서 대한항공, LIG손해보험, 우리캐피탈, KEPCO45, 상무신협이 향상된 기량을 보이면서 순위 경쟁이 치열해졌다.

여자부도 현대건설을 제외한 팀들이 혼전을 벌이면서 보는 즐거움을 주고 있다.

KOVO 관계자는 "결과를 예상할 수 없는 경기가 속출하면서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라며 "와중에 새로운 라이벌, 천적이 생기면서 시선을 끌고 있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팀마다 포진한 스타도 관중을 끌어들이는데 한몫하고 있다.. 박철우(삼성화재), 한선수(대한항공), 김요한(LIG손보) 등 기존 간판스타가 건재한 가운데 거포 문성민(현대캐피탈)이 복귀했다.

또 박준범(KEPCO45), 곽승석(대한항공), 김정환(우리캐피탈) 등 눈에 띄는 신인이 가세해 한층 열기를 더하고 있다.

아울러 여자부 도로공사가 구미를 떠나 성남에 새로 둥지를 틀었고 상무신협도 성남에 홈구장을 마련해 수도권 팬층이 늘어난 것도 백구의 인기에 불을 지핀 요인으로 지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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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파 녹이는 V리그 ‘시청률도 대박’
    • 입력 2011-01-22 07:31:57
    • 수정2011-01-22 08:42:58
    연합뉴스
케이블 TV 스포츠 전문 채널에서 생중계하는 경기 시청률이 1%를 넘으면 '대박'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인 프로야구도 지난 시즌 정규리그 케이블TV 평균 시청률은 0.85% 정도다. 그런데 프로배구가 요즘 수시로 1%를 돌파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어서 화제다. 남자부 중하위권 팀인 상무신협과 우리캐피탈 경기(1월2일)의 시청률이 0.74%(이하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를 넘는 등 남자부 웬만한 경기는 1%에 근접하고 있다. 2일 전통적인 라이벌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이 맞붙은 경기는 1.33%까지 나왔고 6일 LIG손보와 현대캐피탈의 경기의 시청률도 1.17%나 됐다. 프로 배구보다 훨씬 인기가 있던 프로 농구 경기의 요즘 평균 시청률이 0.1~0.3% 정도에 그치는 것과 비교하면 상승세가 더욱 뚜렷해진다. 프로배구는 지난 몇 년 동안 관중 수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전년 대비 12%가 증가한 31만7천명을 동원한 프로배구는 올해 아시안게임 탓에 개막이 늦어지면서 경기 수가 줄었지만, 관중 목표는 오히려 40만명으로 높였다. 실제로 1라운드에서만 5만445명을 모아 지난 시즌 3만7천329명을 훌쩍 넘어섰다. 증가율로 따지면 무려 35.1%나 된다. 최근 한파가 닥치면서 여러 스포츠가 관중 동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프로배구는 19일까지 이번 시즌 76경기에서 12만3천878명을 모았다. 역시 지난해 같은 경기를 치렀을 때 기록한 9만5천302명보다 30.0%가 늘었다. 이처럼 관중이 급증한 것은 무엇보다 경기 내용이 재미있기 때문이다. 남자부는 삼성화재-현대캐피탈의 양강체제가 무너지면서 대한항공, LIG손해보험, 우리캐피탈, KEPCO45, 상무신협이 향상된 기량을 보이면서 순위 경쟁이 치열해졌다. 여자부도 현대건설을 제외한 팀들이 혼전을 벌이면서 보는 즐거움을 주고 있다. KOVO 관계자는 "결과를 예상할 수 없는 경기가 속출하면서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라며 "와중에 새로운 라이벌, 천적이 생기면서 시선을 끌고 있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팀마다 포진한 스타도 관중을 끌어들이는데 한몫하고 있다.. 박철우(삼성화재), 한선수(대한항공), 김요한(LIG손보) 등 기존 간판스타가 건재한 가운데 거포 문성민(현대캐피탈)이 복귀했다. 또 박준범(KEPCO45), 곽승석(대한항공), 김정환(우리캐피탈) 등 눈에 띄는 신인이 가세해 한층 열기를 더하고 있다. 아울러 여자부 도로공사가 구미를 떠나 성남에 새로 둥지를 틀었고 상무신협도 성남에 홈구장을 마련해 수도권 팬층이 늘어난 것도 백구의 인기에 불을 지핀 요인으로 지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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